** 조문 상식 **
이따금 조문(弔問) 갈 때가 있는데 70중반 나이인데도 그때마다 자신이 없다.
상주에게 어떤 말을 해야 위로가 될지, 고인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을지, 고인의 영정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바른 것인지 등등 조문의 예절과 격식에 대해 확고한 지식이 없으니 조문 갈 때마다 영 자신이 없다.
마침 지인이 조문 상식을 보내와 정리해 보았다.
*. 조문(弔問)은 조상(弔喪)과 문상(問喪)을 합친 말이다.
그런데 조문을 할 때 고인과 인연이 있으면 ‘조상’이고, 상주와 친분이 있으면 ‘문상’이라고 한다. 그러니 조문이라고 하면 틀리지 않으나 확실하게 하려면 ‘조상’과 ‘문상’을 가려 쓰는 것이 좋다.
*. 우리는 보통 누군가가 돌아가셨을 때 고인과 고인의 가족에게 대한 예의를 표하는 말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을 사용한다.(‘명복’이란 ‘저 세상에서 받는 복’이란 뜻)
즉,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것은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다가올 저 세상에서 복을 받으세요”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육신은 죽었지만 영혼은 아직 진행형이므로 문장 끝에 ‘마침표’를 찍어서는 안된다. 마침표란 ‘마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라고 할 때 ‘띄어쓰기’를 하면 안된다.
그리고 올바른 표현은 “고인의명복을빕니다”이다.
앞에 “삼가”를 붙이려면, 누구의 명복을 비는지 삼가 앞에 고인의 이름을 써야 한다.
예를 들면, “홍길동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가 바른 표현이다.
글로 적을 때, 문장의 끝에 마침표를 찍으면 ‘그 가족까지 전부 죽어라’라는 뜻이 된다고 하니 이 점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 부의금 봉투는 접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하늘나라에 갈 때 노잣돈으로 잘 꺼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반대로 축의금 봉투는 접는 것이 예의다. 복 나가지 말라는 뜻에서다.
* 조문시 삼가해야 할 것으로,
-유가족을 붙잡고 계속해서 말을 시키는 것은 실례가 된다.
-상주, 상제에게 악수를 청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상주가 어리다 하여 반말이나 예의 없는 행동을 해서도 안 된다.
-상가에서 반가운 친구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지 말아야 한다.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문상이 끝난 뒤 밖에서 따로 이야기해야 한다.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유가족에게 상세하게 묻는 것 또한 실례가 된다.
-집안 풍습이나 종교가 다른 경우라도 상가의 가풍에 따라주는 것이 예의다.
-망인이 연만하여 돌아가셨을 때 호상이라 하여 웃고 떠드는 일도 예의가 아니다.
-과도한 음주, 도박 등으로 인한 소란한 행위나 고성방가는 삼가해야 한다.
이건 진짜 중요한 건데, 내 경험에서 비롯된 일로 조문가서 오래간만에 친구를 만나 술한잔 나누면서 무의식적으로 서로 잔을 부딪힌 적이 있었다. 돌아가신 분을 앞에 두고 건배를 한 것이다. 잘 돌아가셨다는 뜻인가. 습관이란 이렇게 무섭다. 술꾼들은 조문가서 정말로 조심해야 할 일 중의 하나이다.
이 정도 조문 상식을 알고 있으면 조상이나 문상가서 실례를 범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솔로몬의 인생 법칙
3가지
○ 첫째는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솔로몬이 헛되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죽기 때문이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다 죽는다.
심지어 그는 죽는다는 점에서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아무리 돈이나 권세를 많이 가졌더라도 죽으면 다 소용없다.
일평생 고생해서 쌓아놓은 부와 권세가 그것을 얻기 위해 전혀 수고하지도 않은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갈 뿐이다.
그러니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늘 기억하며 살라는 것이다.
○ 둘째는 겸허하라.
솔로몬이 헛되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사람이 능력이 있다고, 노력한다고, 선하다고 다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발이 빠르다고 경주에서 이기는 것도 아니고,
똑똑하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며,
지혜롭다고 권력을 얻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인생이라도 재앙의 날이 홀연히 임하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또 착한 사람이라고 다 복 받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악인이 죽을 때까지 잘 먹고 잘 살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은 세상이 이처럼 부조리한 이유를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니 자기 인생조차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고 아무리 노력해도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겸허하라고 한다.
○ 셋째는 현재를 누리라는 것이다.
솔로몬은 자신이 언제, 어떻게 될지조차 알 수 없고, 확실한 것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밖에 없으니
살아 있는 동안 기뻐하라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쁨은
먹고 마시고 수고하는데서 만족을 얻는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수고해 일하는데 만족하고, 노동의 대가로 얻은 소득으로 먹고 마시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라는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수고해 일하는데 만족하고, 노동의 대가로 얻은 소득으로 먹고 마시는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라는 것이다.
자기에게 허락된 경계 너머로 나가려고 너무 욕심 내지도 말고, 세상이 불공정하다며 너무 이유를 따지지도 말고, 주어진 하루하루에 충실히 살라는 것이다.
그것이 죽음으로 생명의 경계가 그어지고 지식에 한계가 있는 인간이 헛된 인생을 가장 보람있게 사는 비결이라는 결론이다.
/옮긴글
☆https://youtu.be/Ltni_RDyht8?si=5NQriFF9zz_EmKD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