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라를 벗어나 나오며 안내문이 하나 서 있었다.
칼데라에서 야생 생물의 생명을 지키려다가
목숨을 잃은 테오필 레지널드, 조나단 은코, 엘리아스 라셰리, 포처,
밴딧 등의 희생을 기리는 비였다.
어디나 그곳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사람은 나오나 보다.
하긴 응고롱고로 칼데라(Ngorongoro Crater)는 아루샤에서 180km나 떨어진 곳에서 위치하며 그 규모가 직경 약 20km, 면적 약 260㎢, 깊이 약 600m, 그 안에 약 25,000마리 이상의 야생 동물이 서식한다니 희생 당하는 사람도 당연히 나올 것이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우리는 또 달렸다.
가도 가도 초원인 곳에서 검은 무리를 이루고 있는 누때와 얼룩말도 보고 그들을 뒤따라 움직이는 사자도 보았다.
날이 더워서인지 사자들은 나무그늘에 숨어? (그들은 쉬고 있다고 봐야하겠지만) 있었다.
세링게티로 떠나기 전 점심을 먹었던 카페 Lunch@arusha coffee lodge에 도착을 하였다. 이곳에서 잠시 만나서 맡겼던 가방을 찾았다.
이제 야루사로 가서 공항에 맡겼던 짐도 찾아오고 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일행이 찾으러 간 사이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아프리카갤러리였다.
제법 편한 길을 달려서 모쉬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킬리만자로의 눈이 녹아 흐르는 마테루니 폭포를 만나러 간다.
마테루니 폭포 (Materuni Waterfall)는 탄자니아 북부 킬리만자로 국립공원 근처에 위치한 아름다운 폭포로, 모시(Moshi) 지역에서 가장 큰 폭포 중 하나다. 울창한 숲속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원한 물줄기와 주변의 푸른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지만 한국인들은 잘 찾지 않는다고 했다.
마테루니는 탄자니아 모시(Moshi) 북쪽, 마테루니 마을 근처에 있으며 웅장한 폭포의 높이는 약 80~100m로, 탄자니아에서 가장 인상적인 폭포 중 하나라고 한다. 폭포 아래서 수영도 가능하나 우리가 간 시간은 아침이었기 때문에 수영을 할 수는 없었다.
폭포로 가는 길에서 관광객을 많이 만나는 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학교로 가던 아이들이 원달러를 하며 손을 내밀기고 했다. 아마도 사진을 찍혀주면 돈을 주곤 한 듯
그런데 학교로 가는 아이 몇몇이 나무도막을 들고 가는 아이들이 있었다.
모처럼 트래킹을 하였기에 좋았다.
가는 길에 예쁜 꽃들이 피어 있는데 달개비꽃도 비파나무 꽃도 바나나도 익은 것 꽃피는 것 다 볼 수 있었다.
트래킹 중간중간 내추럴 가이드? 현지 가이드들이 꼭 안내를 해 주었다.
마침 한 학생이 나무도막을 가지고 가기에 사진을 한장 찍었다.
아마 점심때 때야 하는 나무 당번인가보다고 했는데 그 예상이 맞았다.
탄자니아 학생들이 입은 교복은 한결같았다. 사진 속의 학생이 입고 있는 옷이 학생들의 교복인데 중학생이던 초등학생이든 같은 옷을 입었다.
물론 마을에서 나온 가이드를 안 보는 사이.
꽃은 어떻게 피어도 예쁘다.
탄자니아에서 본 물 중 가장 깨끛한 물을 보았다.
아마 푹포에서 물길을 내서 생활식수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왜 이런 곳에서 사느냐고 한다면 아마 이런 천혜의 자연을 즐길 수 있어서라고 말하지 않을까?
우리도 그렇다
대도시로 나가 살지 않겠냐고 하면 당연 여기가 좋다고 한다.
그 환경에서 자랐기에 적응하여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드디어 폭포를 만났다. 그 물소리 물소리를 듣고 싶어 동영상을 하나 찍었다.
폭포를 보며 생각한다. 어디서 저 물이 나오는 것일가? 난 폭포의 상류 물이 오는 길을 보고 싶다는생각이다.
그렇게 폭포를 보고 다시 Moshi Weru Weru Lodge로 와서 준비된 점심을 먹는다.
처음 예약은 도시락으로 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부실 한 것같아 이곳에 부탁을 했단다.
여행의 즐거움 중의 하나는 내 손으로 먹을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내 돈내고 예약을 한 것이지만
이제 여기서 점심을 먹으면 다시 나망가로 가서 출입국신고를 하고 다시 캐냐 나이로비로 가는 것이다.
나이로비에 있는 캐냐 최대 관광호텔이라고 소문난 Safarl Park Hotel에 들어 갈 것이다.
여기서 꼭 맛봐야 한다는 악어 바베큐,
도착하여 방이 정해지고 나와서 드디어 식사
고기를 썰어 주는데 아뿔사 2007년도에 먹어보지 못해 이번엔 꼭 먹어 봐야지 했는데 한점에 그만 노 하고 외쳤다.
역시 고기는 나하고 맞지 않았다.
야채들로 겨우 먹고 왔다.
기대를 하고 멸치도 김도 안 가져갔는데
어쩔 수 없다.
주어진대로 먹을 수 밖에.
저녁을 먹고 아프리카 최고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무용을 관람하였지만 역시 나하고는 맞지 않은 듯
그냥 자리만 지키고 앉아 있다가 들어 왔다.
나이로비의 밤은 고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