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그림 지도 - 겹겹의 도시,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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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10.09. 03:31조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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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그림 지도
겹겹의 도시, 이스탄불
보스포루스 다리 - 아시아와 유럽이 겹쳐지다
아시아와 유럽은 이스탄불1)에서 만난다. 하나의 도시는 두 개의 대륙에 걸쳐 있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이스탄불의 서쪽은 유럽, 동쪽은 아시아이다.
오스만 터키가 1453년 5월 29일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계책은 배를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골든혼 해협 쪽으로 갈라타지구의 육로를 통해 넘긴 것이었다. 정복자 메흐메드 2세는 골든혼 해협 입구를 쇠사슬로 막아놓고 아시아 쪽에서 유럽 쪽을 넘보는 군대만 경계하던 비잔틴 제국의 뒤통수를 쳤다. 당시 이미 쇠약해있던 비잔티움 제국은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면서 결정적으로 멸망했다. 이렇듯 유럽 쪽의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면서, 오스만 터키는 두 대륙을 갈라놓은 보스포루스 해협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다. 이곳을 허가 없이 지나는 배들은 사정없이 공격당했다.
이곳에 처음 바다를 건너는 다리가 건설된 것은 1973년이었다. 두 대륙을 걸어서 왕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스포루스 대교’라 명명된 이 다리가 만들어진 이후, 두 번째 다리는 1988년에 완성되었는데 ‘제2의 보스포루스 대교’혹은 ‘파티하 술탄 메흐메드 교’라 불린다. 1453년에 비잔틴을 정복했던 메흐메드 2세의 이름이 상징적으로 다리에 붙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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