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시절, 르망 레이서 이름셔는 전설 같은 자동차였다. 르망의 고성능 버전이었던 이름셔는 오펠 브랜드의 튜너였던 이름셔가 튜닝했던 모델이다. 1.5리터 혹은 1.6리터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던 기본 모델들과 달리 2리터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9kg.m을 발휘했다. 출력만 강화된 것이 아니라 새롭게 세팅된 서스펜션과 새로운 디자인, 전용 휠, 레카로 버킷 시트 등으로 무장해 도로를 서킷처럼 쓸고 다녔다. 특히 차량 가격도 당시 중형 세단의 풀옵션 보다 비싼 1,2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티코 가격의 3배에 달했다. 요즘으로 비유하자면 현대 아반떼 스포츠가 약 4천만 원 정도 했다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인지 차량 성능은 좋았지만, 출시 1년도 지나지 않아 단종되고 말았다.

쌍용 칼리스타 (1992년~199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