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에 대한 중국정부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파이코인(PiCoin)을 직접 채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되고 있는 유명인들은 대기업 임원은 물론 대학교수에서 금융전문가 및 각 정부부처의 공무원들도 포함되어 있다. 중국의 각계각층에서 파이코인을 채굴하는 유명 인사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중국판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닷컴(baidu.com)의 검색에 ‘中国挖π币名人’(중국에서 파이코인을 채굴하는 유명인사)를 입력하면 ‘중국의 파이코인을 채굴하는 10대 유명인사’(中国挖pi币的十大名人) 목록이 일문일답 형식으로 나온다. 이 목록의 첫 번째 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중국 청화대학(清华大学) 국가금융연구원원장(国家金融研究院院长) 주민(朱民) 교수다. 주교수가 파이코인을 채굴하는 중국의 유명인사로 거론되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교수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중국은행 총재 보좌관 및 부총재를 지낸 인물이다. 또한 6년간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2011년에는 IMF(국제통화기금)의 부총재로 취임하여 2016년까지 역임했다. 중국인으로는 최초로 IMF 최고 경영진에 오른 인물인 것이다. 이런 화려한 경력으로 2016년 ‘영향력 있는 세계 중국인상’을 수상했다. 한마디로 주교수는 중국 금융계의 거물인 셈. 따라서 그가 파이코인을 채굴하는 중국의 유명인사 리스트에 넘버원으로 올라온 것은 당연지사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mce)가 공개한 소식에 의하면, 주교수는 파이코인에 대해 “포괄적이고 전문적이며 정확한 코인생태계 동향과 코인의 실시간 시세정보를 제공”하며, “낮은 통화 수수료율과 다중통화 및 큰 거래량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언제 어디서 주교수가 이같은 견해를 밝혔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전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는 중국 최고의 싱크탱크인 CCG(全球化智库:Center for China and Globalization) 멤버의 금융전문가로서 각종 포럼에서 중국의 법정 디지털화폐(CBDC)와 글로벌 금융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주교수가 파이코인을 직접 채굴하는 지는 더 이상 확인할 순 없지만 그가 중국의 국가금융연구원 원장으로서 상당한 위치에 있는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바이두 검색에서 ‘파이를 채굴하는 유명인사’중 첫 번째 인물로 버젓이 올라와있다.
유명인사 목록에는 알리바바 부총재이자 앤트 그룹(Ant Group) 회장인 펑레이(彭蕾), Tus-International 이사회 부회장 두펑(杜朋), 중국디지털경제연구원 원장 리밍(李鸣), 길림대학교수 리우자이핑(刘在平), 중국현대미술 거장 순펑쯔(孙风子), 국가일급 서화 대가 푸지성(浦继胜) 등이 있으며, 선젠정웨이국제그룹(深圳正威国际集团) 전무이사 유앤동(袁董)은 회사의 여성 임원 8명을 이끌고 파이코인을 채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수많은 유명 인사들이 파이를 채굴하고 있다며 누락된 내용이 있으면 메모를 남겨달라고 덧붙였다.
코인채굴은 중국에선 불법이지만 파이코인 채굴만큼은 예외인 것 같다. 국가금융연구원장까지 파이를 채굴하고 있다면 그 내막을 더 추적해봐야 할 일이다. 중국은 법정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정부차원에서 공식화 한 국가이다. 이미 ▲선전 ▲쑤저우 ▲상하이 ▲다롄 ▲슝안신구 등 11개 지역을 디지털 위안화 시범 도시로 지정했고 앞으로 톈진, 광저우 등 다른 대도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디지털 위안화에 주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미국에서는 디지털 위안화 사용에 대한 규제와 동시에 디지털 달러 발행을 추진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중간 화폐전쟁의 양상은 디지털화폐 발행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파이네트워크의 가장 큰 생태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가 중국이라는 점은 주목해볼 내용이다.
<파이타임 : 정신화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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