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택시를 몰고 있는 11년차 베테랑 택시기사, 김만섭. 그는 대학에서 시위를 하는 것 때문에 짜증을 내며 길을 돌아가다, 군인에게 쫒기는 한 사람 때문에 실수로 사이드미러가 부서지고, 차를 고치러 간다. 정비소에서 개 헐값에 사이드미러를 고친 후, 오랜 친구 정비사에게 차 상태가 안좋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는다.
한편, 유명한 베테랑 기자 위르겐 헨즈피터, 피터는 일본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다른 기자에게 한국이 좀 떠들썩하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에 가서 사건의 진말을 알기 위해 한국으로 간다.
오늘도 일을 끝내고 돌아온 김만섭, 그런데 집에 와보니 11살 딸 은정이가 다쳤다. 집주인 아들 상구의 짓이라고 파악한 그는 상구 엄마에게 따지러 가지만 오히려 집세 내라는 독촉만 듣고 그냥 온다. 그리고 곧 있으면 부처님 오시는 날이니까 그때 소풍가자라고 딸과 약속한다.
동료 기사와 밥을 먹던 때, 서울에서 광주로 가면 10만원을 준다고 하는 외국인호구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동료 기사의 일거리를 가로채 얼떨결에 피터와 함께 광주로 가기 시작한다.
광주에 거의 도착할 즈음, 군인들에 의해 광주 출입이 가능하지 않게 되지만, 그와 피터의 언변을 통해 어떻게든 광주로 들어가는데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이때쯤에, 김만섭도 자신이 뭔가 이상한 일에 휘말렸단 것을 깨달았다.
가다보니 광주에 도착했고, 대학생 시위대들을 만났다. 그들과 인사를 하고, 통역을 할 수 있는 대학생과도 통성명을 한 뒤, 피터는 그들의 트럭에 올라타고 김만섭은 택시로 그들을 따라가기로 한다. 하지만 김만섭은 일에 휘말리는 것이 싫었기에, 가던 도중 몰래 서울로 빠지려 하지만, 중간에 어떤 할머니가 도움이 필요한거 같아 처음엔 무시해도 그다음에 그 할머니를 병원으로 데려다준다(막둥이가 시위하다가 다쳤댄다).
병원으로 간 후, 다친 사람들을 보며 이제서야 만섭도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어쨌든 할머니를 병원에 데려다줬는데, 그분이 말한 막둥이는 방금 전 트럭에서 피터가 인터뷰를 하겠다 한 이마에 붕대를 감은 학생이었다. 이후 피터에게 자신의 필름 가방을 훔쳤다는 오해를 사게 되고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결국 그냥 혼자서 서울로 다시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그때, 시동이 갑자기 잘 안 걸려버리고(...), 결국 돈이 필요해진 만섭은 피터를 다시 태우고 광주역으로 가게 된다.
택시로 가던 도중 얼떨결에 통역 담당으로 타버린 재식과 담소도 나누며, 광주역으로 가자, 막상 아주 평화로운 광주역에 모습이 펼쳐져있다. 그들은 외신 기자인 피터를 열렬히 환호했으며 여성 한명은 그들에게 주먹밥까지 준다.
만섭 일행은 정확한 사진을 담기 위해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고, 만섭은 태연하게 주먹밥으로 식사를 한다. 그런데, 갑자기 군인들이 들이닥치고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기 시작한다. 이에 만섭도 주먹밥 먹기를 중단한 채 그 참담한 광경을 함께 바라보게 된다.
이들은 모두 사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도망치려 하지만, 갑자기 차의 시동이 또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아까 전에 주먹밥을 줬던 여성이 군인들에게 폭행당하는 모습을 보며, 더 늦기 전에 시동이 걸려 도망친다.
만섭은 엔진이 고장나 다음 날까지 서울로 못가게 되고, 결국 아까 실랑이를 벌일 때 그들을 중재했던 태술의 집에 묶어 신세를 지게 된다. 그리고 상다리가 부러지는 식사를 먹으며 화목한 시간을 보내나 싶었지만..
티비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외곡된 기사가 나오고, 그들은 이 사건의 진말이 밝혀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그리고 갑자기 폭발 소리와 함께 신문사(광주MBC)에 불이 나게 되고, 만섭, 피터, 재식은 그걸 알아보기 위해 간다.
그곳으로 갔을 때, 사복으로 위장한 군인들이 그들을 쫒게 되고, 재식의 희생으로 그들은 도망쳐 나오지만,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다. 결국 피터는 망연자실하고, 만섭은 혼자 서울로 떠나려고 한다.
딸을 위한 예쁜 신발도 사고 본격적으로 서울로 떠날려 할때, 희생된 사람들과 재식, 피터가 떠올라 눈물을 흘리며 다시 광주로 가게 된다. 한편, 피터는 죽은 재식의 시체를 보며 망연자실해 있었고, 이런 피터를 챙기며 만섭은 진실을 알리기 위해 광주를 빠져나가게 된다.
그러나 검문소에서 한번, 또 두번 막히게 되고, 태슬이 준 지도까지 보며 비밀길로 빠져나가려 하지만, 그곳마저 검문소로 막혀있었다. 그렇게 그곳에 있던 군인들에게 들킬 위기에 처하지만...
박 중사가 이들을 보고도 그냥 가게 도와주었고, 결국 만섭과 피터는 빠져나간다. 중간에 재식을 죽였던 사복인원들이 다시 차를 타고 추격했지만, 다른 광주 택시 기사들이 희생해 결국 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게 된다.
첫댓글 추가 서술
이 영화를 보며 김만섭의 심경 변화와 성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그저 대학생들이 공부안하고 데모만 하나라며 투덜거렸지만, 자신을 도와줬던 사람들이 민주화 운동을 하다 희생되는 모습을 보며, 그들에게 감화되기 시작했고, 피터와도 처음에는 자주 투닥거렸지만 나중에는 최고의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사이가 좋아졌다. 오히려 후에 다른 곳에서 광주에서 폭동들이 반란을 일으켰다고 하자 착잡한 마음으로 그걸 듣는 것을 보며 이 캐릭터가 많이 성장했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에도 돈이 별로 없다는 학생을 괜찮다며 그냥 보내주는 것으로 그가 얼마나 인격적으로 성장했는지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