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 8장 18-25절. 시몬이 성령의 은사를 돈 주고 사려 함
18절.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ow when Simon saw that the Spirit was bestowed through the laying on of the apostles' hands, he offered them money,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ἰδὼν δὲ ὁ Σίμων ὅτι διὰ τῆς ἐπιθέσεως τῶν χειρῶν τῶν ἀποστόλων δίδοται τὸ Πνεῦμα,
Having seen now the Simon that through the laying on the hands of the apostles is given the Spirit
직역하면 ‘이제 사도들의 손으로 안수를 통해서 성령이 주어진 것을 시몬이 보고’란 뜻입니다.
‘주어진’(δίδοται)은 현재 수동태로서(is given) 계속 주어지고 있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보고’(ἰδὼν)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seen) 확실히 본 것을 가리킵니다.
돈을 드려
προσήνεγκεν αὐτοῖς χρήματα
he offered to them money
직역하면 ‘그가 그들에게 돈을 드렸다’는 뜻입니다.
‘드려’(προσήνεγκεν)는 부정과거로서(he offered), 시몬이 과거에 선뜻 사도들에게 돈을 주었다는 사실을 가리킵니다.
시몬은 이전에 자기가 큰 권능 가진 것을 자랑했는데(10절), 이제는 사도들이 가진 성령의 놀라운 능력을 보고, 돈 주고 사려고 했습니다.
이처럼 시몬이 돈 주고 하나님의 은사를 사려고 한 사건에서 비롯되어 성직 매매를 ‘시몬이’(simony)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성경에는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를 잃어버린 자는 경건을 이익의 재료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딤전 6:5).
시몬은 이전에 마술사로서 돈을 많이 가진 부자였습니다.
그래서 부자들은 종종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와 직분을 돈 주고 사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은 몸의 봉사로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와 직분을 봉사로 사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와 은사와 직분은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받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회개도 금식이나 고행이나 영육간의 고통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의 보혈에 대한 믿음과 자백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즉 죄에 대한 용서를 돈이나 고행으로 사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중세시대 교황청이 죄의 용서를 고행이나 돈 주고 산 면죄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고 선포한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죄의 용서는 오직 자신의 마음 아픈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에 대한 믿음으로 얻는 것이란 표어로 종교개혁이 이루어졌던 것입니다. (Baker)
1. 시몬은 원래 사마리아 지역에서 마술을 행함으로써 사마리아 지역 사람들의 종교적인 지도자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빌립 집사님이 전도하고 표적 행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자기도 예수님을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시몬은 죄를 회개하거나 마술 행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자칭 하나님의 크신 종이라고 칭하는 교만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 시몬은 명예심과 돈 욕심을 가득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시몬은 베드로가 안수하여 성령 받게 하는 것을 보고, 돈을 주고 성령의 은사를 사려고 했습니다.
19절.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New American Standard Bible: saying, "Give this authority to me as well, so that everyone on whom I lay my hands may receive the Holy Spirit."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λέγων, Δότε κἀμοὶ τὴν ἐξουσίαν ταύτην
saying, give also to me the authority this
‘이르되’(λέγων)는 현재 분사이고(saying), ‘주어’(Δότε)는 부정과거 명령형으로서(give) ‘주라고 단호하게 명령한 것’을 뜻합니다.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ἵνα ᾧ ἐὰν ἐπιθῶ τὰς χεῖρας, λαμβάνῃ Πνεῦμα Ἅγιον.
that on whom if I may lay the hands, he may receive Spirit Holy
직역하면 ‘만일 내가 손들을 누구에게 얹으면, 성령을 그가 받도록’이라는 뜻입니다.
‘얹으면’(ἐπιθῶ)은 부정과거 가정법 동사로서(I may lay) ‘내가 탁 손을 얹으면’이란 뜻이고, ‘그가 받도록’(λαμβάνῃ)은 현재 가정법 동사로서(he may receive) 항상 성령을 받게 해달라고 하는 말입니다.
시몬은 이전에 마술사로서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인기를 독점하고 있었는데, 베드로와 요한이 와서 전도하고 표적을 행하고, 안수로써 사람들이 성령을 받게 되자, 시몬의 이전 명성은 다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 시몬은 예수 믿고 세례를 받았지만, 사도들 때문에 잃어버린 이전의 명성을 다시 얻고자, 안수하면 성령을 받게 하는 사도적 권능을 돈 주고 사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몬의 욕심은 신성모독죄에 해당하는 엄청난 범죄였습니다.
역사적으로나 오늘날도 시몬처럼 교회 일을 돈 버는 것으로 오해하고 악용하는 악한 일들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특히 이단자들이 종교적인 일로 돈을 벌고, 권세를 부리고, 음행하는 악한 일들을 하는 것을 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성직매매 행위를 극히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교회에서 성직자가 사례비를 받는 것은 주님이 인정하신 정당한 일입니다. (눅 10:7, 딤전 5:18)
1. 시몬은 베드로가 안수하여 성령 받게 하는 것을 보고, 돈을 주고 성령의 은사를 사려고 했습니다.
즉 돈 주고 성령의 은사를 산 후에, 많은 돈을 받고 성령의 은사를 다시 팔아먹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1억 원을 주고 성령의 은사를 산 후에, 자기가 안수해서 성령 받게 하는 사람들로부터 1천만원씩 돈을 받고 은사를 팔아먹은 <은사 장사>를 할려고 했던 것입니다.
2. 그래서 이런 ‘시몬이’(siymony)를 <성직 매매>라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 천주교에서 교황이 돈을 받고, 신부직을 판매한 것을 성직 매매라고 했습니다.
그것도 도시 천주교회당 신부직을 사려면 10억 원을 주고, 시골에 성당 신부직을 사려면 1억 원을 주는 것처럼 각 지역별로 신부직의 매매가격이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루터가 천주교를 대항하여 종교개혁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도 어떤 이단자들은 스스로 교단을 만들어서, 정규적인 신학교를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목사와 전도사 직분을 돈을 받고 판매하는 성직 매매를 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칭 여자 목사라고 하면서, 정상적인 신학교육이 없이 여자들에게 돈을 받고 목사 안수를 남발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런 성직을 돈 주고 사지도 말고 돈 받고 팔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20절.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Peter said to him, "May your silver perish with you, because you thought you could obtain the gift of God with money!
베드로가 이르되
Πέτρος δὲ εἶπεν πρὸς αὐτόν,
Peter but said to him,
직역하면 ‘그러나 베드로가 그에게 말했다’는 뜻입니다.
‘이르되’(εἶπεν)는 부정과거로서(said) 단호하게 말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Τὸ ἀργύριόν σου σὺν σοὶ, εἴη εἰς ἀπώλειαν,
the silver of you with you, may it be to destruction
직역하면 ‘너와 함께 너의 은이 멸망이 될지어다’라는 뜻입니다.
‘될지어다’(εἴη)는 기원격(optative)으로서(may it be) 소원이 성취되기를 바라는 표현인데(express a wish that can be fulfilled) ‘너와 함께 네 은이 멸망되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베드로의 이 말은 시몬에게 종교적인 파문(아나테마, anathema)을 선언한 것입니다.
즉 베드로는 예수님이 위임해주신 권세로써(마 16:19), 교회를 정결케 하기 위해서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파문한 것처럼, 이제는 시몬을 파문한 것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시몬이 이단 영지주의(gnosticism)의 시조가 될 것을 내다본 결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후대에 역사적으로 교회의 수장인 교황도 이단자들을 파문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물론 교황청이 타락하여, 개신교의 지도자들이 종교개혁을 할 때, 타락한 교황이 개혁자들을 파문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ὅτι τὴν δωρεὰν τοῦ Θεοῦ, ἐνόμισας διὰ χρημάτων κτᾶσθαι.
because the gift of God, you thought by money to be obtained
직역하면 ‘하나님의 선물을 네가 돈으로서 얻을 줄 생각했기 때문이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선물’(δωρεὰν)이란 거저 주는 선물(free gift)을 가리킵니다.
‘얻을 줄’(κτᾶσθαι)은 부정사형 동사이고(to be obtained) 원형(κτάομαι)은 ‘얻는다, 사다’(acquire, get, purchase, buy)는 뜻입니다.
‘생각하였으니’(ἐνόμισας)는 부정과거로서(you thought) 틀림없이 그렇게 생각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을 주신 것이나 성령의 능력으로 병을 고치고 표적을 행하는 것은 거저 은혜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말씀대로 돈을 받지 않고 거저 줍니다.
마태복음 10:8.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그런데 시몬은 성령의 은사와 병고치는 기적과 표적들을 가지고 장사를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1. 베드로는 성격이 강직하고 과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도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절반만 헌금하고서 다 했다고 거짓말을 했을 때, 그들을 책망하여 당장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시몬의 경우도 돈으로 성령의 은사를 살려고 했다고 해서,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고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성직을 돈으로 매매 하는 자는 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돈을 주고 교회에서 명예를 사려고 했던 것도 죽음으로써 망했습니다.
이처럼 교회에서 장사를 하려고 하고, 교회에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자신을 망치는 불행한 행위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수십억 선교비를 착복한 목사도 망했고, 교회 재정을 먹고 도망간 장로도 망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것인 교회 돈을 삼가 조심하고, 하나님의 종이나 하나님의 성물도 삼가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21절.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You have no part or portion in this matter, for your heart is not right before God.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οὐκ ἔστιν σοι μερὶς, οὐδὲ κλῆρος ἐν τῷ λόγῳ τούτῳ·
no there is to you part, nor portion in the word this
직역하면 ‘이 도가 너에게는 몫도 없고, 분깃도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 동사(ἔστιν)는 현재형입니다(there is).
‘관계’로 번역된 단어(μερὶς)도 ‘몫, 기업’(part, portion, inheritance)이란 뜻이고, ‘분깃’이란 단어(κλῆρος)도 ‘분깃’( portion )이란 뜻인데, 앞의 단어는 물질적인 면에서 몫이고, 뒤의 단어는 교회 회중(the people of God, congregation)에 참여한다는 뜻에서 분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베드로가 시몬에게 ‘관계될 것도 없고, 분깃도 없다’고 선언한 것은 시몬을 교회 공동체에서 쫓아낸다는 것과 천국 영생을 받지 못한다는 아나테마(출교, 파문, anathema)를 선언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에게도 이 파문의 권세를 행사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권세였습니다.
마태복음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ἡ γὰρ καρδία σου οὐκ ἔστιν εὐθεῖα ἔναντι τοῦ Θεοῦ.
the for heart of you not is right before the God
직역하면 ‘왜냐하면 너의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는 뜻입니다.
여기 동사(ἔστιν)는 현재형입니다(is).
시몬은 하나님 앞에서 그 마음이 바르지 못하고, 그릇되어 있고 부패해 있었습니다.
즉, 시몬은 신령한 은혜를 추구하지 않고, 세상의 돈을 추구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지 않고, 자기 명성을 추구했습니다.
이처럼 마음이 죄악으로 오염된 것을 사람들은 외적인 악행이 아니므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예수님께서는 살인이나 간음이나 도적질 같은 외부적인 큰 악행들이 마음의 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셨습니다. ( 마 5:21-22, 27-28)
1. 시몬은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기는 했지만(23절), 아직 진심으로 회개하고 거듭난 성도가 아니라, 외부적인 표적을 보고 교인이 된 쭉정이 교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몬은 교회 일도 장사 목적으로만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는 시몬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 이처럼 교회를 장사 목적으로 다니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서 분깃도 없고 관계도 없습니다.
이 말씀은 시몬이 진정으로 변화된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장사치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뜻이고, 교회의 일원도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도 장사 목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나 정치적인 목적으로 교회 나오는 사람들에게 경고가 되는 말씀입니다.
22절.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Therefore repent of this wickedness of yours, and pray the Lord that, if possible, the intention of your heart may be forgiven you.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μετανόησον οὖν ἀπὸ τῆς κακίας σου ταύτης,
repent therefore of the wickedness of yours this
직역하면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회개하라’(μετανόησον)는 부정과거 명령형으로서(repent) 철저히 회개하라고 단호하게 명령한 말입니다.
‘회개’란 마음이 변화되는 것인데(change one’s mind), 하나님 앞에 마음 아프게 잘못을 뉘우치면서 기도하여 성령님이 마음을 바꾸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냥 내가 스스로 뉘우치고 후회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 때 시몬은 베드로의 권고를 듣고 진실하게 회개했어야 합니다.
이러한 진지한 회개는 과거의 죄에 대한 큰 슬픔을 가지고 용서를 구하는 것과 마음이 바뀌어서 변화된 삶을 사는 것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시몬은 참된 회개를 하지 못하고, 나중에 교회에 큰 악이 되는 영지주의의 시조가 되고 말았습니다.
주께 기도하라.
καὶ δεήθητι τοῦ Κυρίου,
and pray earnestly to the Lord,
직역하면 ‘그리고 주께 간청하라’는 뜻입니다.
‘기도하라’(δεήθητι)는 부정과거 명령형으로서(pray earnestly) 간절하게 간청하면서 기도하라는 단호한 명령입니다.
보통 ‘기도하라’고 할 때는 다른 단어(προσεύχεσθε)를 쓰는데, 여기서 기도하라고 한 단어(δεήθητι)는 간절히 간청하라(pray earnestly, beg, request, beseech)는 뜻입니다.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εἰ ἄρα ἀφεθήσεταί σοι ἡ ἐπίνοια τῆς καρδίας σου·
if indeed will be forgiven to you the intention of the heart of you
직역하면 ‘바라건데 혹시(in the hope that perhaps) 참으로 너희 마음의 의도가 너에게 용서될 것인지’란 뜻입니다.
‘품은 것’(ἐπίνοια)은 ‘생각, 목적, 의도’(thought, purpose, design, intent)를 가리키는데, 악한 계획이나 적대적인 술책이라는 나쁜 의미로 사용됩니다. (used in the bad sense of evil or hostile scheme or stratagems)
‘용서될는지’(ἀφεθήσεταί)는 미래 수동태이고(will be forgiven) 불변화사(particle)와 함께 사용된 구문이라서 ‘혹시 바라건대’(in the hope that perhaps)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L. Key.279
주님은 모든 죄가 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사함을 받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2:31-32.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
사도 요한도 사망에 이르는 죄가 있다고 했습니다. (요일 5:16)
또한 예수님은 사도들에게 죄를 사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요 20:23)
그러나 이 때 베드로는 시몬의 죄가 확실히 사함받을 수 있는 죄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지고 ‘혹시’ 사해주시리라고 말했습니다.
1. 베드로 사도는 시몬에게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일단 교회에 들어온 세례 교인이었지만, 아직 철저하게 회개하지 않고, 장사속으로 다니는 시몬에게 악함을 회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용서를 비는 기도를 하라고 했습니다.
2. 그러면 혹시 하나님께서 마음에 품은 장사꾼 속셈을 용서해주시고, 하나님의 성령을 욕되게 한 죄를 사해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혹’이라고 한 것은 정말 철저히 회개해야 용서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23절.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New American Standard Bible: "For I see that you are in the gall of bitterness and in the bondage of iniquity."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εἰς γὰρ χολὴν πικρίας καὶ σύνδεσμον ἀδικίας
in for gall of bitterness and bondage of iniquity
직역하면 ‘왜냐하면 쓴 맛의 쓸개와 불법의 속박 속에’ (네가 있는 것을 내가 보기 때문이다)란 뜻입니다.
시몬의 마음에 쓸개와 같은 쓴 악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은 독사의 독이 가득 차 있다는 뜻입니다.
당시 과거에는 독사의 독이 쓸개에서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Baker)
그리고 불의의 속박에 메어 있다는 것은 악마의 사슬에 메어 있다는 것입니다.
즉 가룟 유다가 마귀에게 사로잡혀서 예수님을 돈 받고 팔아넘겼듯이, 시몬도 마귀에게 사로잡혀서 독사의 독 같은 것을 품어내며, 성령의 은사를 돈 주고 사서 장사하려고 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베드로의 엄청난 영적 통찰력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보니
ὁρῶ σε ὄντα.
I see you being
직역하면 ‘네가 (쓴 맛의 쓸개와 불법의 속박 속에) 있는 것을 내가 본다’는 뜻입니다.
‘내가 보니’(ὁρῶ)는 현재형이고(I see), ‘있는’(ὄντα)은 현재분사입니다(being).
이것은 베드로의 영적 통찰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앞에서는 말과 행동으로 지은 죄만이 아니라, 마음으로 품은 죄도 다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잠 15:11)
그러므로 우리는 말과 행동으로 지은 죄를 회개할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지은 죄도 회개해야 합니다.
1. 베드로 사도가 영적으로 시몬을 검사해보니, 시몬은 악독이 가득하고 불의에 매여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악독이 가득하다는 것은 돈에 대한 욕심에 가득 사로잡혀서, 남에게 선을 베풀려는 마음이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불의에 매였다는 것은 마술로 사람을 속여 먹는 생활이 습관화 되어서 정직하게 살아가는 삶의 자세가 하나도 없다는 뜻입니다.
한 마디로 선한 양심이 마비되고, 돈밖에 모르는 악인이라는 뜻입니다.
2. 디모데전서 4장 2절에는 이런 사람을 ‘양심이 화인 맞은 자’라고 했습니다.
디도서 1장 15절에는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도 있습니다.
3. 그런데 베드로는 아무리 시몬처럼 악독이 가득한 사람일지라도 진심으로 회개하고 용서를 빌면, 용서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베드로는 정죄하지만 않고, 생명의 길을 가르쳐주었습니다.
24절.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Simon answered and said, "Pray to the Lord for me yourselves, so that nothing of what you have said may come upon me."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ἀποκριθεὶς δὲ ὁ Σίμων εἶπεν
answering but the Simon said
직역하면 ‘그러나 시몬이 대답하여 말했다’는 뜻입니다.
‘대답하여’(ἀποκριθεὶς)는 부정과거 분사로서(answering) 단호하게 대답하는 것을 가리키고, ‘이르되’(εἶπεν)는 부정과거로서(said) 단호하게 말한 것을 가리킵니다.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Δεήθητε ὑμεῖς ὑπὲρ ἐμοῦ πρὸς τὸν Κύριον,
Pray earnestly you on behalf of me to the Lord
직역하면 ‘당신께서 나를 위하여 주님께 간청해주십시오’라는 뜻입니다.
‘기도하여’(Δεήθητε)는 부정과거 명령형 수동태로서(Pray earnestly) 주님께 간절히 간청해달라는 부탁입니다.
이 단어(Δεήθητε)은 일반적인 기도(προσεύχεσθε)가 아니라, 간청하는 기도(pray earnestly, beg, request, beseech)를 가리킵니다.
시몬이 큰 죄를 범했을지라도, 사도 베드로에게 기도로 중재해달라고 간청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시몬은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형벌만을 피하려고 했을 뿐입니다.
사도들이나 성도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중보 기도하도록 성경에 기록되었으나(마5:44, 요일 5:16), 이 때 시몬은 중보 기도를 받을 만하게 회개한 마음의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베드로가 즉석에서 시몬을 위해서 기도했다는 말씀이 없습니다.
초대 교회에서 전해져 오는 말에 의하면, 시몬은 영지주의 이단으로 돌아갔고, 교회를 심하게 반대하였다고 합니다. (Baker)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ὅπως μηδὲν ἐπέλθῃ ἐπ’ ἐμὲ
so that nothing may come upon me
‘임하지’(ἐπέλθῃ)는 부정과거 가정법 동사로서(may come) 절대 임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시몬은 자신의 죄악의 무서움을 회개하려고는 하지 않았고, 단지 징계의 무서운 형벌만을 피하려고 했습니다.
이것은 애굽의 왕 바로가 모세에게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달라고 하면서, 진정한 회개는 하지 않고, 마음을 강퍅하게 한 것과 같습니다. (출 8:29, 9:28, 10:27).
베드로가 아무리 위대한 사도일지라도, 자신의 죄를 스스로 뉘우치지 않고, 회개하지 않은 시몬을 위해서 용서를 기도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처럼 시몬이 베드로에게 자신의 죄 용서를 대신 기도해달라고 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어떤 남편은 자기 아내의 믿음을 의지하여 천국 가려고 하고, 어떤 자녀들은 부모의 믿음을 의지하여 천국 가려고 하고, 어떤 이들은 가족이 다니는 교회가 자기를 천국으로 데려가 줄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죄 용서를 위한 회개와 천국 구원을 위한 믿음은 나 개인이 가져야 하는 것이고, 남의 회개와 믿음을 의지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물론 방탕한 어거스틴을 위한 어머니 모니카의 간절한 기도로 마침내 어거스틴이 회개했고, 아내의 간절한 기도로 남편들이 회개하고 믿음을 가지며, 교회가 교인들을 위해서 기도함으로 교인들이 진실한 회개와 믿음을 가지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한 가족이라도 다른 사람의 회개와 믿음으로 천국 구원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말한 것이
ὧν εἰρήκατε.
of which you have spoken
직역하면 ‘당신이 말한 것이’란 뜻입니다.
‘말한’(εἰρήκατε)은 완료형으로서(you have spoken) 베드로가 방금 말한 것을 가리킵니다.
25절. 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언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So, when they had solemnly testified and spoken the word of the Lord, they started back to Jerusalem, and were preaching the gospel to many villages of the Samaritans.
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언하여 말한 후
Οἱ μὲν οὖν διαμαρτυράμενοι, καὶ λαλήσαντες τὸν λόγον τοῦ Κυρίου
they indeed therefore having solemnly testified, and having spoken the word of the Lord
직역하면 ‘그러므로 그들이 주의 말씀을 증언하고 말하면서’란 뜻입니다.
즉 베드로와 요한이 사마리아에서 예루살렘으로 갈 때, 주의 말씀을 증언하고 말하면서 갔다는 뜻입니다.
‘증언하여’(διαμαρτυράμενοι)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earnestly testified) ‘엄숙히(solemnly) 증언하고, 열렬하게(earnestly) 증언한’ 것을 가리킵니다.
‘말한’(λαλήσαντες)은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spoken)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말한 것을 가리킵니다.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ὑπέστρεφον εἰς Ἱεροσόλυμα,
traveled back to Jerusalem
‘돌아갈새’(ὑπέστρεφον)는 미완료 과거로서(traveled back) 계속 가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πολλάς τε κώμας τῶν Σαμαρειτῶν εὐηγγελίζοντο.
to many then villages of the Samaritans they were preaching the gospel
‘복음을 전하니라’(εὐηγγελίζοντο)는 미완료 과거로서(they were preaching the gospel) 사마리아 여러 마을에 계속 복음을 전하면서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1. 시몬이 베드로에게 <나를 위해 주님께 기도해서 망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한 것은 어느 정도 시몬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몬이 ‘주께’라고 말한 것은 그가 예수님을 믿었다는 증거입니다.
이 후에 시몬이 철저히 회개하여 새사람이 되었다는 기록도 없고, 또는 시몬이 돈과 함께 망했다는 기록도 없습니다.
2. 그러나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은 베드로가 사마리아 교회에서 성직 매매하려는 시몬을 책망한 후에, 사마리아 교회는 성직매매와 같은 세속적인 죄악이 더 이상 침투하지 않는 순수한 교회로 든든히 서 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9장 31절에 <그리하여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갔다>고 했습니다.
3. 이처럼 교회에는 <권징>이 필요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아나니아와 삽비라를 징계함으로써 교회의 순수성을 지켜나갔고, 사마리아 교회는 시몬을 징계함으로써 교회의 순수성을 지켜갔습니다.
오늘날도 교회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서 권징이 필요합니다.
4. 그리스도의 사랑만을 강조하여, 교회 내에서 범죄가 퍼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므로, 누룩이 없는 순수한 떡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고전 5:6-8)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날마다 기도하여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가시고, 마귀와 세상 유혹을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은혜롭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시고, 사람들에게도 칭찬받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