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음자리와 하이 파이브

[일심]

노햇사람들은 이 기분을 모르겠지 ?

산 위 에서 불어 오는 명지바람은

내게는 고마운  혜풍(惠風)이다.

상천리(가평.上泉里)를 들 머리로 하여

계곡 물 소리와 함께 

자연의 노래를 듣는다.

오늘도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온전히 즐긴다.

청람(淸覽)하는 사람이 없어도 좋다.

피아노는 한 옥타브에 검은 건반이 다섯 개가 있지만

산으로 가는 이 계곡에는

높은음자리표와 쉼표 밖에 없다.

그래도 화풍(和風)과  새소리와  물소리가 만나면

화음이 되고 음악이 된다.

산(山)의  정상은 나를 기다리진 않는다.

인생(人生)은

기다리지 않는 곳으로 가는 하나의 과정이다.

직장이 나를 기다리지 않고,

일류대학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병원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모두가 내 스스로가 가야 할 곳 이다.

꽃님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

꽃님이를 만나려면 내가 장가를 가는 수 밖에 없다.

악보에도 쉼표와 마침표가 있듯이

놀토에는 열심히 놀고

안 놀토에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 하는 것이

죽기 전에 내가 가야만 하는 길이다.

촛불의 심지가 삐둘어 지면

촛물이 녹아 내리다 결국은 넘어 지고 만다.

내 마음의 심지(心지)를 똑 바로 세우고

오르고 또 오르면

정상이 나온다.

고통과 짜증은 항상 성취 뒤에 서 있다.

성취하고 나면 <산>은 <산>이요. 이다.

오로지 산만 보일뿐 과거는 보이지도 않는다.

봄의 풍경(風景)속에는 

화합과 겸손과 성장이 들어 있다.

그린 (green) 의 숲 속에는 산 벚곷나무도 서 있다.

그 벚꽃나무 속에는 부처님 말씀이 들어 있다.

잠시 벚꽃나무 아래서 무거운 배낭 내려 놓고

낭중지추(囊中之錐)를 만저 보며

내 마음을 살펴 보자.

지나 온 길이 먼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먼지를.....

남은 길을 가는 나의 운명은 어떨까?

생각이 말(言)이 되고, 말은 행동(行動)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성격이 되고, 성격은 운명이 된다.

운명은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내 성격이 내 운명을 만들기도 하고 바꾸기도 한다.

"성격차이" 때문에 이혼 한다고 하는 사람은

"성격"이 무슨 뜻 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다.

승리나 성공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두 사람이 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을 마주치는 것을 하이 파이브(high five) 라고 한다.

하이 파이브란 ,

나의 다섯 손가락를 다 펴고,

빈 손바닥을 네게 보여 준다는 뜻이다,

내 주먹 속에는

너에 대한 나쁜 감정이 남아 있지도 않고

어떤 것을 감춘 것도 없으며,

지금 아무것도 쥐고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 한다.

그래서 박수 칠 때도, 만세를 부를 때도,

꽃님이 에게 손을 흔들어 줄 때에도

주먹을 펴고서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다.

이제 벚꽃이 왜 이른 봄에 피는지도 알았으니

정상을 향해 남은 길을 오르자.

정상에 가서 두 주먹 모두 펴고 손 한 번 흔들어 보자.

나는 저 산을 우르러 

하나의 숨김도 없는 하얀 마음 이라고.               <일심씀.229>

[일심]

<노햇사람>......바닷가 퍼진 들판에 사는 사람.
<명지바람>......보드랍고 화창한 바람.
<혜풍>............향기로운 냄새를 풍기는 봄 바람.
<청람. 淸覽 >...남이 자신의 글이나 그림. 사진 따위를 보는 것을 높여 이르는 말.
<화풍>............부드럽게 솔솔 부는 화창한 바람.
<낭중지추>.....주머니속에 들어 있는 뾰족한 송곳.

[서유기]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위드마운틴]

주5일 수업제를 한다고 큰소리를 쳐서 놀토를 없앴으면
토요일은 쉬게 해야하는 것인데,
요즘 학교는 다시 주6일제로 돌아가는 편입니다.
놀토가 있을 때는 둘째, 넷째 토요일을 확실히 쉬기라도 했는데.
참 어지럽고 묘한 세상입니다.
높은 양반들은 제 정신으로 하면 안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