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도 직장이 인천이었습니다.
그 시절 인천 남구 숭의동으로 출퇴근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시외버스 노선 하나 외에는 다른 교통수단이 없었으니까요.
서울 독산동에서 인천을 출퇴근하려면 요즘 말로 완전 교통지옥이었습니다.
그렇게 출퇴근하다 보니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일보다 출퇴근하는 일이 더 힘들었습니다.
항상 지각으로 출퇴근하면서 아침 식사를 거르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그때 가끔 들러서 먹었던 식당이 그때도 "이화 찹쌀순대" 지금도 같은 상호를 달고 영업하고 있습니다.
그때 먹었던 순대와 순댓국이 다시 생각이 나기에 수년 전 찾아가 보니 처음에 하던 자리는 아니지만 그곳에서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그 맛 그대로 영업하고 있기에 너무 반가웠습니다.
이화 찹쌀순대의 특징은 순대의 소를, 찹쌀을 이용하는데 그 맛과 향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이화 찹쌀순대만의 특징이며,
수육은 다른 어느 순댓집의 수육보다 훨씬 고기의 구수한 향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맛이라는 것이 누구나의 맛으로 일률적이지 않고 매우 주관적이라
이 맛이 모든 이에게 가장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최소한 저에게는 1978년부터 먹어본 순댓국과 수육으로는 가장 입맛에 맞는 맛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맛과 장소는 그때 그대로인데 주인은 바뀌어 있기에 어쩐 일이냐고 물었더니 원주인이 사정 있어 바뀌었다고 귀띔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찹쌀순대의 맛과 순댓국의 맛을 그때나 지금이나 변치 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요즘도 가끔 생각이 나면 드라이브 삼아 한 번씩 찾아가곤 합니다.
저는 구수한 맛의 수육을 아주 좋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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