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도] 양평 농가맛집 광이원
그때 그 사람: [한식대첩] 스튜디오를 휘젓고 돌아다녔던 남한강 참게를 가져온 경기도 팀 김광자, 이보배 참가자
가는 법: 경의중앙선 용문역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7-4번 버스를 타고 ‘덕촌리고개’에서 하차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버스 배차 간격이 다소 긴 편이므로 웬만하면 택시를 이용하는 편을 추천한다. 예상 요금은 약 3,800원.
대표 메뉴: 농가맛집의 이름이기도 한 ‘광이원’의 이름을 딴 광이원 정식. 광이원이 자랑하는 뽁작장이나 청국장 등 수년 넘게 숙성시킨 각종 장류부터 뽕잎가루를 섞은 궁중만두 등 다양한 음식을 한상에 맛볼 수 있다.
꿀팁: 이보배 실장이 추천하는 조합은 광이전에 청국산채샐러드를 싸 먹는 것. 쫄깃쫄깃한 광이전과 아삭아삭한 샐러드의 궁합이 잘 맞는다. 뽕잎 가루가 들어간 밥으로 만든 누룽지는 꼭 ‘마셔봐야’ 하는데, 모르고 마시면 차로 착각할 법한 맛이 난다.
함께 가볼 만한 곳: 한옥의 멋을 살린 식당 인테리어나 실제 장이 들어있는 장독대들이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도 볼거리지만, 용문산의 풍광을 느긋하게 식사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광이원의 크나큰 장점이다. 여기에서 차를 타고 15분 정도 가면 용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1,100~1,500살 추정) 은행나무를 구경할 수 있다.
[충남] 공주 수정식당
그때 그 사람: [한식대첩 2]에서 ‘19금 발언’을 자주 하던 이영숙 참가자 옆에서 미소를 지으며 프로그램 수위를 조절해주던 충남팀 김태순 참가자. 가는 법: 공주역 하차 후 205번 버스를 타면 수정식당이 위치한 계룡산 갑사 입구까지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택시 이용 시 요금이 약 15,000원 정도 나오므로 교통비를 아끼고 그만큼 더 열심히 먹으려면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다만 배차간격이 무척 길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대표 메뉴: 대부분의 손님들은 수정식당에서 더덕구이를 시켜 먹는다. 그중에서도 더덕구이 정식을 주문하면 머위나물 등 다양한 나물 반찬부터 햇감자가 맛있는 닭볶음탕, 된장찌개까지 푸짐한 한 상을 차려 먹을 수 있다.
꿀팁: 양배추 같은 각종 채소와 더덕, 버섯을 함께 쌈으로 싸서 먹어보자.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고 더덕의 식감이 질기지 않아 궁합이 훌륭하다. 식사를 끝낸 후에는 김태순 참가자가 직접 만든 수정과를 맛볼 수 있는지 물어보자. 가공 음료와는 비교도 안 되게 구수하고 고소하다.함께 가볼 만한 곳: 계룡산 갑사 입구에 있는 수정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등산을 해도 좋고, 산에 올라갔다 내려온 후 술을 마시며 안주로 더덕구이를 먹어도 좋다. 등산 소요 시간은 코스에 따라 다르지만 짧게는 1시간 반, 길게는 5시간 정도 걸린다. 갑사는 식당에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고, 등산 코스를 이용해 동학사까지 가면 3시간 정도 걸린다.
[강원도] 양양 해녀횟집
그때 그 사람: [한식대첩 2]에서 해녀 경력 50년의 위엄과 갓 잡은 자연산 홍합을 보여주며 그것을 ‘섭’이라 한다고 알려주던 박복신 참가자
가는 법: 해녀 모녀로 방송에 소개됐던 시즌2 강원도 팀의 엄마 박복신 씨는 양양에서 ‘해녀횟집’을, 딸 문현주 씨는 강릉에서 ‘양푼이 물회’를 운영한다. 이 중 양양 해녀횟집은 양양시외종합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수산항행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 ‘해녀의 집’이라는 간판을 발견했다면 그곳이 바로 ‘해녀횟집’. 두 가지 간판이 모두 붙어 있다.
대표 메뉴: 우리가 알고 있던 홍합은 잊어라. 해녀횟집의 섭국에 들어 있는 자연산 홍합, 다시 말해 ‘섭’은 통통하고, 쫄깃하고, 심지어 껍질도 모두 깐 상태로 나온다. 홍합탕이라 하면 보통 술안주로 나오는 흰 국물이 연상되지만 해녀횟집의 섭국은 얼큰한 빨간 국물이며, 섭도 야채도 모두 푸짐하게 담겨져 있다.
꿀팁: 섭은 4~6월이 제철이니 이때 식당을 찾아가야 가장 맛있는 섭국을 먹을 수 있다. 문어숙회(3만 원)는 문어가 잡히는 날에만 먹을 수 있으니 사실상 복불복이다. 회를 먹을 때는 반드시 이 가게에서 직접 만든 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 맛있기로 유명한 수산항 미역을 방문하는 김에 사 가는 것도 추천한다. 10단 8만 원.
함께 가볼 만한 곳: 수산항 해변은 유럽 해변 부럽지 않은 장관을 자랑한다. 여기에 과거 연기나 불빛으로 신호를 보내던 봉수대가 있는데, 시야가 탁 트일 수밖에 없는 위치인지라 이곳에서 즐기는 바닷가 전망이 특히 일품이다. 숙박시설은 물론 노천탕까지 즐길 수 있는 대명리조트쏠비치가 약 1.5km 떨어진 곳에 있으니, 여러모로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매력적이다.
[전북] 무주 천지가든
그때 그 사람: [한식대첩 3]에서 “하루에 손님이 관광버스로 몇 대씩 온다”고 밝혔던 박순자, 강경미 참가자
가는 법: 무주버스터미널에서 택시 기본요금 거리에 있다.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천지가든’으로 가달라고 말하면 기사들이 알아서 데려다준다.
대표 메뉴: 천지가든이 명성을 얻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식사를 하고 산채를 높이 평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무주에서 직접 따 온 무공해 청정 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은 천지가든을 찾는 하루 수백 명의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 큰 뚝배기에 나물, 쫄깃한 도토리묵, 그리고 깨를 뿌린 반숙 계란프라이가 함께 나오는데, 재료도 재료지만 이것을 하나로 만들어주는 고추장이 특히 맛있다.
꿀팁: 밑반찬이 많이, 그리고 맛있게 나오기로 유명하다.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음직한 반찬들도 많이 나온다. 말린 무 무침은 이곳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고, 메뚜기 튀김은 처음에야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막상 먹어보면 의외로 과자처럼 바삭하고 맛있다.
함께 가볼 만한 곳: 무주덕유산리조트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겨울철에는 스키도 탈 수 있다. 덕유산 정상에서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등산을 감수해야 하느냐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20분이면 정상까지 갈 수 있는 곤돌라가 운영되고 있다.
[전남] 담양 승일식당
그때 그 사람: [한식대첩 2]에서 일품 식재료를 맛보게 하면 끝장전에 간다는 징크스를 발견하고는 “이것은 미신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주장하던 전남팀 김갑례 참가자.
가는 법: 광주역에서 311번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 간 후 남정사거리 정류장에서 하차. 5분 정도만 걸으면 승일식당 간판을 볼 수 있다.
대표 메뉴: 오로지 숯불돼지갈비, 단일 메뉴로 승부한다. 물냉면이나 비빔냉면도 여름에만 판매된다. 하지만 고기만으로도 배가 찰 만큼 푸짐한 양으로, 1인분이 300g이다. 가게에 들어가면 한쪽에 접시와 석쇠를 쌓아놓고 고기를 굽는 분들을 볼 수 있고, 이렇게 초벌구이를 한 후 다시 한 번 숯불에 익혀 고기가 나온다. 번거롭게 손님이 직접 구울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꿀팁: 고기에는 역시 술. 그리고 담양에서 먹는 고기라면 역시 담양의 명물 대통주다. 하지만 손님 회전율이 퍽 빠름에도 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잦은 식당인 것을 감안하면 몇 시간이고 앉아 음주를 즐기는 것은 가급적 지양하자.
함께 가볼 만한 곳: 걸어서 10분 정도 가면 담양 여행의 필수 코스 죽녹원이 나온다. 대나무숲의 규모가 무척 크고 분위기가 웅장해 영화 [알포인트], SBS [일지매]의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했고,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에서 이승기가 빠졌다 하여 ‘이승기 연못’이라 이름이 붙은 곳도 이곳에 있다.
[경북] 안동 김정순명인의 집
그때 그 사람: [한식대첩]에서 “돼지 불알을 가져와야겠다”고 말하더니, 정말로 돼지 생식기를 재료로 들고 왔던 경북팀 김정순 참가자
가는 법: 안동역에서 1, 2, 11번 버스를 타고 용상소방서 역 하차. 약 17분 정도 걸린다.
대표 메뉴: 민물요리로 유명한 집이다. 쏘가리나 메기찜도 있지만 아무래도 여기까지 왔다면 지역 토속 음식의 하나로 거의 안동에서만 제대로 맛볼 수 있다고 하는 잉어찜을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잉어찜만 시켜도 밑반찬은 물론 참마잉어탕, [한식대첩]에서도 선보였던 배추전, 그리고 돌솥밥까지 한상에 먹을 수 있다. 잉어찜은 반드시 하루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꿀팁: 살짝 데친 콩나물과 양념, 잉어 살코기를 함께 버무려 싸 먹는 것이 기본. 다만 가시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발라낸 후 먹어야 한다. 양념만으로도 매콤하고 맛있다. 그러니 남은 양념은 돌솥에 비벼 싹싹 누룽지 바닥까지 긁어 먹자.
함께 가볼 만한 곳: 차를 타고 약 8분 거리에 안동문화관광단지가 있다. 허브테마공원 온뜨레피움에서 열대 식물과 분수를 볼 수 있고 만 원 정도를 내면 승마도 즐길 수 있다.
[부산] 학골
그때 그 사람: [한식대첩 3]에서 심사위원 최현석에게 반해 “오빠야~”를 외치며 구애활동을 펼치고 있는 경남팀 박경례 참가자.
가는 법: 부산역에서 41번 버스를 타고 민락동차고지 정류장 하차. 민락동횟집거리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학골’이라는 간판을 볼 수 있다.
대표 메뉴: [한식대첩 3]에서 방송불가 욕을 쏟아내며 잡던 닭, 그중에서도 옻을 먹인 옻닭이 시그니처 메뉴다. 토종닭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살이 쫄깃쫄깃하다. 한 마리를 주문하면 모래주머니로 만든 밑반찬부터 옻 국물, 증기로 만든 찰밥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꿀팁: 예약이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닭을 익히는 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1시간 전에 미리 예약하고 가면 굳이 음식을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밑반찬으로 3년 묵은 파김치 등 김치류가 나오는데 소금에 찍어 먹기보다는 이것들에 싸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는 것이 박경례 참가자의 의견. 그 외 반찬 중에서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새로 만들어주는 잡채가 맛있다.
함께 가볼 만한 곳: 광안리 근처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낮이라면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며 닭백숙을 소화시키면 되고, 저녁이라면 역시 맥주와 함께 하는 광안대교 야경 감상을 하자.
[제주도] 올랭이와 물꾸럭
그때 그 사람: [한식대첩 2] ‘패자부활전’에서 방어로 무려 13가지 요리를 보여줬던 방어의 신 김정호 참가자.
가는 법: 제주국제공항에서 755번 버스를 타고 토요시장입구에서 하차. 1시간 정도 걸린다. 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어렵지 않게 바로 간판을 찾을 수 있다.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시간을 확인할 것.
대표 메뉴: 아무래도 [한식대첩 2]의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할 메뉴는 방어회. 하지만 방어는 11~3월에만 먹을 수 있고 예약이 필수다. 방어철이 아닌 경우 이 식당의 이름이기도 한 ‘올랭이와 물꾸럭’ 전골을 주문하면 되는데, 오리와 문어라는 뜻이다. 냄비 안에 들어 있는 문어의 크기가 매우 압도적인 데다가 국물에는 들깨가 들어가 있어 매우 고소하다.
꿀팁: 김정호 대표는 빨간 살은 기름장에, 흰 살은 초장에 찍어 먹을 것을 권한다. 그러니 방어는 기름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
함께 가볼 만한 곳: 모슬포에는 마라도나 가파도에 갈 수 있는 배편이 있다. 식당이 오후에 열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섬에 놀러 갔다 돌아와서 저녁을 먹는 것이 베스트. 혹은 755번 노선에 포함되어 있는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먼저 관광을 한 후 식사를 하러 와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