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 예이츠 저자(글) · 노태복 번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03월 26일
* 짐 알칼릴리, 필립 볼, 팀 하포드 등 세계적 석학들이 격찬한 책
*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영기 교수,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강력 추천!
“행운에도 불운에도 속지 말 것!”
우리가 자꾸 뜻밖의 상황에 놓이는 이유
과학의 꾸준하고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간은 가장 높은 가능성을 계산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최신 지식과 첨단 기술을 아무리 동원해도 예측은 빗나가고 곳곳에서 변수들이 등장한다. 이상한 일이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과학적으로 살고 있는데, 왜 인생은 자꾸 예상 경로에서 벗어날까? 해결할 수 없는 물음표 앞에서 우리는 종종 ‘우연’이나 ‘운’이라는 말로 이를 뭉뚱그리곤 한다. 이를 두고 수학의 시선으로 생명과 자연현상을 분석하는 수리생물학자 키트 예이츠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애초에 불확실성의 구름 속을 꿰뚫어 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질 못했다! 그러니 결정과 판단을 내릴 때 수학이란 도구가 필요하다.”
생각에도 관성이 있다?
선형적 사고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법
예이츠의 말을 이해하려면 먼저 인간 두뇌가 ‘패턴’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필요가 있다. 어린 시절 가족 또는 친구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면서 ‘저 구름은 헤엄치는 거북이를 닮았어!’ ‘아니야, 저건 커다란 팽이야!’ 하는 식의 대화를 나눠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사실 그때그때 모양이 바뀌는 수증기 덩어리일 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처럼 우리 뇌는 무작위적인 것에서 익숙한 패턴을 찾아내려는 습성이 있다.
이는 다시 ‘선형적 사고’와 연결된다. 선형적(linear)이란 한 변수가 고정된 양만큼 변하면 다른 변수도 늘 고정된 양만큼 변한다는 뜻이다. 패턴을 사랑하는 우리의 뇌는 지금 눈앞의 어떤 데이터가 선형적이면 앞으로도 계속 선형적일 거라고 믿어버린다. 사실 명백한 근거는 하나도 없는데도 아주 자연스럽게 잘못된 지름길로 사고의 방향을 잡는다. 그렇게 선형적 편향에 빠지는 순간, 난데없이 방향을 틀어 날아오는 커브볼들이 우리의 뒤통수를 치고 마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외친다. “세상에 생각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수학으로 생각하면 문제의 틈이 보인다”
인생의 수수께끼 앞에서 가장 필요한 논리적인 힘
선형적 편향 외에도 일상에서 흔히 겪지만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인지 오류의 사례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예이츠는 그 오류의 사례들을 수학자의 시선으로 하나하나 분석해나간다. 점쟁이의 화술에 넘어가는 과정, 복권 당첨번호를 확률로 따지는 일이 무의미한 이유, 재난 경보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 내가 산 주식만 하한가를 치는 것 같은 기분, 엉뚱한 답을 내놓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가장 친근한 이야기들에 특유의 유머 감각을 더해서 수학적 사고의 세계를 즐겁게 누빌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 책을 통해 예이츠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헷갈릴 때 수학만큼 명쾌하고 타당한 답을 주는 도구도 없다는 것! 부디 이 간절한 외침을 외면하지 않길 바란다. 여러분의 생각 구조에 수학이 끼어드는 순간, 우연 혹은 운이라고 넘겼던 삶의 조각들이 논리적으로 이해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우리가 인생의 방향을 보다 올바르게 잡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