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밤과 새벽에는 비가 내렸지만 우리가 여행할때는 그쳐서 적당한 기온에서 택시로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어 좋았고- 멤버 구성도 좋았고- 제주도라는 장소도 좋았고- feel so good!<br>
잠시 좋은 꿈을 꾼 느낌이랄까?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간다는 것이.. 놀랍다.작은 나에게 커다란 감동과 꿈을 준 여행이었던 같다. 내가 살아가는 시간동안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는 모르지만 이 여행이 밑거름이 될거라 믿는다. 그리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감동 100배 이상이다. 지금도 미소를 번지게 해주는 여행이니...새파랗게 젊은 스무살의 특별한 여름. 난 이렇게 보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간과 돈과 마음이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떠날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위하여!!<p>
8월 12일<p>
아침부터 비가 왔다. 하늘이 상태가 영 안좋아 걱정이 되는건 당연한 일인듯-
여튼, 흩어진 짐을 대충 모아서 배낭에 집어 넣었다. 이크~ 너무 무거운 짐들.. 다시 배낭을 풀어 왠만한것들을 다 꺼내고 우산을 들고 집을 나서다. 3시경에 동래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2시 30분쯤 도착. 예정보다 빨리 도착해서 동래역을 서성이고 있는데 왠 남자 둘이 내 앞에 서다. 앞을 보니 재형이와 대환이. 둘이서 한 껏 여행가는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큰 배낭과 모자를 쓴 두 녀석. 떠나는구나. 잠시후 은애가 도착했고 우리는 근처 메가 마트로 가서 일단 급한것부터 샀다. 오는 길에 멀미약을 샀는데 정말 요긴했던 것 같다. 중앙동으로 가서 부산항에 도착했다. 타이타닉에서 보던 커다란 여객선이 바다에 떠 있는 것이 아닌가! 정말 우리가 떠나는구나~~<p>
7시 출발,우리가 타는 배는 오리엔트스타 2호였다. 내가 또렷하게 기억하는 여객선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배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하늘은 감동 그 자체였다. 2등 객실이라 의자가 준비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것은 빨간 카펫이 쫘악 깔린 그냥 방이 아닌가. 2등석이라는 기준은 사람이 작고 안락한 분위기라는것. 배가 붕- 소리를 내며 출발을 하고 조금씩 울렁거림이 느껴진다. 야경에 취한 우리가 객실로 와서 한일은 369겜. 승자는 대환이(너무 아팠어ㅜ_ㅠ) 패자들은 벌칙을 받는다. 은애는 구석쪽에 예비역으로 보이는 남자들에게 오렌지 쥬스를 얻었고 난 "난 바보다" 만세 삼창; ㅋㅋ 하이라이트 재형이는 카스테라를 들고 중간으로 가서 연기를 했다 카스테라를 던지며 "폭탄이다 엎드려!" 우리 옆에 있던 커플들이 궁시렁 거리며 상당히 즐거워했던것 같다. 우리는 그렇게 놀았다.^^ㆀ 새벽에 자다 깨서 밖으로 나가 보니~ 우와~ 정말 새파란 색들이 바다와 하늘과 구름이 내 앞에 펼쳐진것이 아닌가. 애들을 깨워서 사진 한방 찍고. 제주도를 기다렸다. 앞에 놓인 섬들을 보며 우리는 나름대로 섬의 이름을 결정지었고 아직도 그 섬의 이름을 알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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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3일<p>
새벽 6시 30분에 도착한 제주항.정말 제주도였다. 비는 오지 않았고 여행하기에 무리가 없을 듯하다.배에서 내린 우리는 앞에 대기한 무료버스를 타고 버스정류장까지 갔다. 우리의 계획은 버스를 타고 용두암으로 가는것. 그러나 여행이란 변수가 작용하는 법.우리가 버스에서 내리가 택시 기사들의 호객 행위가 시작된다. 사람이 많은 우리는 예정에 없던 택시를 타고 오늘 일정을 움직이기로 했다. 맨 처음 도착한 곳은 용두암이었다. 인터넷으로 본 용두암은 참으로 멋있었지만 우리가 본 용두암으로 조그만 돌덩어리;; 허접했다-_-..<p>
두번째는 제주 공항으로 가서 표를 받아야 했다. 대환이랑 재형이가 건물 안으로 들어간 사이 택시안에선, 기사 아저씨의 욕들이 시작된다. 뒤에 있는 경찰들을 보며 1818 X같애ㆀ등등.."쫄라 쫄라"가 젤 인상적이었다.ㅋㅋ 잠시후 애들이 도착하자 세번째인 곽지 해수욕장으로 간다. 와우~~!! 진짜 투명하다. 내가 봐왔던 부산 바다와는 차원이 다르다. 바다 색은 애머랄드나 코발트빛이고. 현무암들이 무리로 모여있으며 참으로 깨끗하고 아름답다는 감탄사만이 연발된다.<p>
기사아저씨가 9시에 협재해수욕장에서 약속이 있어서 우리는 맛보기만 하고 협재로 달린다. 먼저 민박을 잡아야했다. 거의 표준어만 쓰던 아저씨가 사투리로 "할망,방이쑤깡?"하고 민박집을 잡아주신다. 정말 국제적인 관광도시답게 제주 사람들은 관광객들에겐 표준어를 자기들끼리는 알아들을수 없는 사투리를 쓴다. 우리는 협재 해수욕장 바로 앞에 민박집을 4만원짜리를 3만원으로 잡는다. 부르는 게 값이다.방은 깨끗했다. 바로 앞 방은 영국인들이 묵고 있었다. 정말 잘생긴 남자가!-_-..영어실력땜에 기쁘게 보기만했다^^; 첫날 아침은 컵라면과 빵. 신라면이라 속이 부글거림. BUT 잠시후 여행이 시작된다. 한림공원을 먼저 가기로 하고 짐을 풀고 걸었다. 3분정도 걸으니 한림공원이다. 아열대 식물원, 재암 민속마을, 수석전시관, 분재원, 새들의 정원,동굴. 많은 것들이 있지만. 4천5백은원은 아까운 돈이다. 풀들은 말라있고 다른 것들은 허접하기 그지 없다. 분재원에서 200년을 살았다는 소나무가 50cm도 안될듯 하고 30년전에 심었다는 야자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나 있었다. 세상은 반전의 연속이지; 협재동굴의 출구를 뚫고 쌍용동굴을 발굴하여 두 동굴을 연결한 곳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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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볼거리였다. 황금산맥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되어있던 석회석은 정말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과 굴안의 시원함은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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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그 유명한 협재 해수욕장. 성수기답게 사람이 많았다. 해운대의 끝을 알수없는 길이와는 달리 제주도는 소규모의 해수욕장이 많았다. 패사가 널려있고 맑고 깨끗한 협재에서 우리는 보트와 튜브를 빌려서 물놀이를 했다. 튜브에서 바둥거리고 있는 나를(협재는 물이 얕고 파도가 적어 어린이 물놀이에 좋다) 보트로 옮긴 남자애들이 보트를 쥐고 욺직여줬다. 그 노라는 것은 플라스틱으로 저을 수 있을지 의문이 되었음;; 정말 시원하고 잼있는 물놀이였다. 남자애들 보트 타고 놀때 은애와 나는 조금 옆으로 가서 사진을 찍고 바다를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 다시 해수욕장으로 와보니 애들이 없는것이다. 이론- 기다렸지만 오질 않는다. 신발도 없이 민박집으로 걸어갔다. 길거리마다 야자수와 현무암의 까만 돌담이 널린 모습은 참으로 이국적이었다. 민박집으로 오니 옆방 사람들이 샤워중이라고 갈켜준다. 이 녀석들이 우리를 버리고;; 암튼 우리는 재회했다. 샤워를 하고 저녁을 준비했다. 대환이는 유스호스텔의 회원임을 거듭 밝혔고 우리는 그것만 믿었다. 그것이 화근이었다;; 근처 재형이의 눈길을 끈 훼미리마트에서 산 김치로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완벽한 김치국이었다.밥은 꼬돌밥에 우리의 저녁식사는 시작되었다. 재형이는 4그릇이나 먹었다. 놀랬다. 이 녀석은 어디 두어도 살아 남을 거 같았다.놀라운 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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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로 간 우리는 또 다른 모습을 보았다. 썰물이라 바다의 물이 쫘-악 빠져서 모래가 펼쳐져있었다. 작은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였고.. 멀리 오징어 배들의 불빛이 바다를 밝히고 있었다. 사진을 찍다 심심해진 우리는 모래성을 만들기 시작한다. 우리가 만들고 우리가 감탄하고.. 그러다 물이 들어오고 있음을 알게되었고, 모래 사장으로 빠져 나갔다. 모래 사장을 걷는데 고딩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무서운 십대들. 재형이가 미소를 보낸다. "한라산물 순한소주"라 적힌 소주병을 들고 기뻐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고딩들이 사 놓은 술이 어케 된건지 모르겠지만 빈병처럼 나뒹굴다 재형이한테 포착된것이다. 재형이는 빈병인줄 알고 우리에게 제주에서만 난다고 갈켜준다고 들었는데 이것이 새것이었다. 조금 걸어 나가니 언덕에 벤치가 있다. 거기 앉아 술판을 벌이기로 한 우리는 자리를 잡고 바다를 바라보며 앉았다. 한라산소주는 엄청 독하다. 한라산물 순한소주는 처음 먹으면 꿀맛이 난다. 잠시후 뒤쪽에서는 톡톡 쏘는 강한 술,다음에 한번 먹어보시라- 이윽고 공포의 369가 시작되었고 대환이가 재형이의 폭탄벌칙을 했지만 그 전보다 약한 반응을 얻었다. 내가 흑장미를 했다는<p>
주량이 3잔인 내가 3잔을 넘겼는데 약간의 취기만을 느꼈다는. 술은 늘어요.^^; 우리가 먹은 소주는 4병. 재형이가 2병은 먹었을 것이다; 몸에 무리가 갔을듯. -_-자제해야겠죠.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넉다운으로 취기를 느끼며 잠에 들다. 그 어두운 곳에서 은애는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평소에도 쓰던 마시마로 일기장이었다. 은애는 젤 늦게 자고 젤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이다. 마지막날에 헬쓱해져서 보기 안쓰러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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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p>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물놀이에서 젖은 옷들이 도로 다 젖어서 봉지에 담아 배낭을 챙기고 짐을 싼 우리는 중문쪽으로 향했다. 4명인 인원이라 버스보다 택시가 더 싸다는 결론이 나왔고 택시를 타고 편안하게 중문에 도착. 가는 길에는 널린게 콩밭과 귤나무였다. 아직 귤이 덜 익어 아쉬웠다. 곳곳에 구멍이 뻥뻥 뚫린 현무암 돌담이 늘어져 있었고 중문에 도착한 우리는 숙소를 잡았다. 어제와는 비교가 안되는 좋은 시설이었다. 정말 넓고 깨끗하고 뜨거운 물이 퐁퐁 나오고 욕실. 씽크대.냉장고 장롱.티브이. 화장대. 넉넉한 이불에다 창밖으론 여미지 식물원과 바다가 보이는 호화 콘도식 민박집이었다. 기쁜 마음으로 처음 간 곳은 천제연 폭포이다. 24세까지 청소년으로 봐주는 유일한 곳이었다. 폭포이지만 수심이 21m라 물 색이 파랗다. 정말 색소를 물에 탄거 같다. 장관이다. 발을 담그면 시원하고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든다.폭포가 거침없이 내려온다. 자유인이 따로 없다.내가 자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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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걸어 나가니 선임교가 나왔다. 천사들이 그려진 엄청 높은 곳에 있는 산과 산을 잇는 구름다리이다. 하늘을 걷는 기분이라고 할까? 정말 장관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 재형이가 찾았던 선녀가 나온다. ㅋㅋ "재형나무꾼 돌에 새겨진 선녀들을 훔쳐보다" 그리고 바로 앞에 동양 최대 식물원인 여미지식물원에 도착했다. 한림공원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말 정리가 잘되어 있다. 식물들이 싱싱하고 예쁘다. 실내에는 식물들이 종류별로 나뉘어져 있고, 가운데 탑이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제주시가 한눈에 보인다. 멀리 최남단 마라도도 눈으로 보이고 한라산은 보이게 해놨지만 안개로 가려서 보질 못했다. 또, 휴양림에 들어가 5년동안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포도아이스크림을 하나 사서 내려왔다. 고소공포증이 없어진걸까? 꼭대기에서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랬음 좋겠당. 우리는 야외 식물원으로 나갔다. 와우! 영화에서 보던 초원이 여기구나. 잔디밭이 멋지게 펼쳐지고 식물로 장식된 기린.공작.팬더가 있다. 정말 마음이 탁- 펴진다. 뒤쪽으로 가면 나라별 정원이 있다. 한국.일본.이태리.프랑스가 있었던 걸루 기억되는데 일본이 제일 이쁘다. 신경도 많이 쓴거 같구..<p>
우리나라 정원에는 연꽃이 핀 연못과 정자가 하나 있는데, 앉아서 조금 쉬었다. 돌로된 두꺼비를 보고 재형이가 실제인줄 착각했다는..ㅋㅋ 아주 작은 소품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쓴 여미지 식물원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아열대 식물만 모은 곳에는 바나나가 많이 열려있는데 입구쪽에 우리의 식탐을 노리는 녀석이 하나 열려있었다.( 바나나가 열리고 밑쪽으로 꽃이 피는데 엄청 크고 자주빛이 감돈다.) 재형이의 점프력으로 바나나를 하나 따 볼 생각이었지만 보는 눈이 많은 관계로 포기하고 돌아섰다. 식충 식물인 끈끈이 주걱을 보았다. 잡지에서 보던 그 커다랗고 무서운 식물이 실제로 보니 작고 귀엽더군.ㅎㅎ 저것이 파리를 먹구 산다니; 접시모양 연꽃잎이랑, 코끼리발이랑 똑같이 생긴 코끼리발나무, 이따시만한게 커다란 선인장들, 예쁜 향을 간직한 허브들, "아~왜?"하며 우리가 놀렸던 빨간 열매를 맺는 아왜나무. 잊을 수 없는 예쁜 추억들.^^<p>
다음 코스는 중문 해수욕장. 반원 모양을 한 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돌고래쇼를 볼 수 있는 퍼시픽랜드는 관람료가 만원이라서 포기ㅜ_ㅠ수달우는 소리가 들렸다.흑-모래가 조금 까실했다. 사람이 많아서 옆쪽으로 빠진 우리는 돌무리가 있는 쪽으로 갔다. 파도가 바로 앞에서 부서지는 관경을 본적있는가? 가관이다. 거기서 작은 고동을 잡기 시작했다. 작은 꽃게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도 보고. 멍게도 잡았다. 내가 잡았다ㅋㅋ 아마 누가 잡은게 떨어진거지 싶다; 그러나 아무도 먹을 수 없어서 그냥 두고 왔다는..;;나오는 길에 해녀 할머니들의 호객 행위에 우리는 밑으로 내려간다.무조건 2천원이라 외친다. 그러나 내려가면 만원된다; 고동을 먹구 작은 뼈째 먹는 생선회를 남자애들이 먹기 시작한다. 은애와 나는 생선을 먹지 못하고 안먹는다. 난 해산물은 먹기때문에 낙지회를 먹어보려고 시도를 했지만 그 낙지발이 내 입 안에서 빨아 당긴다;기분이 이상해서 둘다 뱉어버렸다는;; 양도 너무 작았고 맛도 그다지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p>
섭지코지는 예정대로 가지못했고. 대신 월드컵 경기장으로 갔다. 피파에서 인정한 제일 예쁜 경기장이라는데 빠질 수가 없지-^^ 택시를 타고 가면서 멀리 경기장이 보이기 시작한다. 와와- 정말 경기장은 아름답다. 앞에 축구공을 든 하루방이 꽃에 쌓여서 웃으며 환영해준다. 분화구를 형성화해서 지었다는 이곳은 땅을 파서 만들었단다. 그래서 문으로 들어가면 경기장이 저 아래에 있다. 관광지가 된 이곳에는 전시장도 있다. 황선홍 선수에게 안긴 은애양을 잊을 수 없어.ㅋㅋ 경기장의 천장은 반을 하얀천으로 만들었는데 그것들이 여러개 엮어져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바람 많은 제주도에서 3개가 날아가 버렸다는;; 얼른 복구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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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 식사는 삼겹살이다! 근처 마트에 가서 삼겹살과 목살을 2만원치 샀다. 엄청 많아서 다음날 카레에도 넣구 .. 양껏
먹은것 같다. 실컷 먹구 나니 배가 불러 쓰러지다-;; 그러나 지체할 수 없는 우리들. 다음 코스는 롯데호텔 분수쇼이다. 택시를 타고 롯데호텔로 갔다. 정말 의리의리하고 멋지고 고풍스러운 럭셔뤼호텔이었다. 1층으로 내려가 후문으로 빠지니 산책로가 나왔다. 풍차가 돌고 연못에선 오리배가 다니고 산책하기 너무 좋은 곳이었다. 분수쇼는 10-15분정도 걸린다.물과 불과 용과 조명이 함께 하는 분수쇼이다. 화산이 분출되기 시작하고 불과 물의 정령이 깨어난다. 물스크린인가? 여튼 물에 비춰진 괴물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잠든 용이 깨어나는데 실제로 만든 용이 나와서 레이져와 입에서 뿜는 불로 이들을 죽이고 평화를 찾는 다는 내용이다. 정말 멋진 분수쇼였다. 그리고 돌길을 따라 산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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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걸어 나가니 중문 해수욕장이 나오는 것이다. 낮과 밤에 보는 바다는 너무 다른다. 밤은 밤만의 분위기로 우리를 압도시킨다. 나랑 대환이, 은애랑 재형이 이렇게 편을 갈라 모래성 만들기에 도전한다. ㅋㅋ 여미지 식물원을 모방한 우리의 성이 이겼다고 확신한다; 은애랑 재형의 섬은 두꺼비집이었다;<p>
밤이 깊어 우리는 콜택시를 불렀다. 택시로만 이동한 호화 여행이었지^^; 숙소에 도착한 우리는 민박집 지하에 노래방으로 갔다.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기다리는 시간에 근처 마트에 가서 아침에 만들 카레 재료를 샀다. 그리고 노래방에 가서 열심히 불렀지. 우리의 가수"중화반점" 재형이는 멋진 노래실력을 보여줬고. 대환이도 신이 나서 싱글벙글. 말달리자와 마사루 열정적이었어- 여튼 70분은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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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3호 우리의 숙소에 도착해서 씻고 이불을 펴고 잘 준비를 했다. 이 남정네들이 오씨엔에서 하는 이상한 영화를 보려고 시도하였으나 내가 꺼버렸다. 내가 씻으러 들어간 사이 은애에게 태클을 걸었다는; 은애 다리가 이들보다 굵었다; 이 녀석들이 은애를 괴롭혔다; 그리고 이상한 영화를 가지고 놀렸다는;;-_- 미안.. 은애쒸.. 지켜줬어야하는것을- 내가 나와서 불을 끄고 자려니까 은애는 일기를 쓴다고 또 일기장을 끄적이기 시작했다. 문제의 두 녀석들은 한밤에 운동을 시작한다. 덤블링. 물구나무서기. 에이비슬라이드선전.요가.비만체크.-_-..난리도 아니었다.완전 재롱잔치 수준. 대환이가 젤 먼저 잠들고 은애는 구석에서 혼자 그 일기를 썼고, 재형이는 MP3를 스피커에 이어서 일본 노래를
들려줬다. 가넷크로우란 가수의 노래가 왠지 좋은거 같다. 일본문화에 무지했던 나.요즘 사귄 추너니라는 친구에게서 들었던 일본 노래로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터라 그리 낯설지만은 않은 일본 노래들..내가 찾아서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충동이^^ 일본인의 양면성은 싫지만 그들의 문화는 정말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스르륵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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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p>
오늘은 광복절. 우리들에겐 우도가는 날. 이래 저래 즐거운날^^ 그 좋은 방을 정리하고 택시를 타니 그까지 4만원이란다; 그래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만 타고 가서 우도직행을 탔다.여행의 하이라이트"우도", 아침에 카레에 물을 많이 부어서 그거 졸이는 시간과 은애가 불 켜놓고 씻으러 간 사이 타버린 밥;;때문에 3시가 되어서야 우도에 도착했다. 근처 민박집에 짐을 맡기고 배를 타러 갔다. 람들이 줄지어 서있던 곳에 배가 도착하자 2층으로 올라갔다. 배 뒤쪽에 배가 일으키는 물결을 보며.. 우도로 향했다. 배는 1시간에 한대라고 되어있지만 성수기라 사람 태우는대로 출발이다. 노란등대가 두개 나란히 있었는데 별루 이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그러나 우도에 도착하는 곳에 빨간 등대가 있다. 정말 이쁘다. 거기서 내린 우리는 경비를 감안하여 걸어가기로 한다. 처음 간곳은 산호사 해수욕장. 산호가 부서져서 생긴 곳이다. 하얀 빛깔로 정말 맑은 곳이었다. 손을 4개 모아서 손등에다 부서진 산호로 20이란 스무살을 산호로 쓰고 사진을 찍었다.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검멀레 해수욕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는 길에 은애랑 나는 큰 산호를 주워 모자에 담았고, 남자애들은 수제비뜨
기를 했다. 내친구가 납작한 돌을 던져 수면에서 통통통 튀는 것을 수제비뜨기라 명명했기에 나도 그렇게 부른다. 대환이는 3-4번정도 튀었고, 재형이는 2번 튀었지만 멀리 까지 나가는 재주를 부렸다. 신기했다. 내가 던지면 한번에 퐁당인데;;; 말이다.<p>
건너편에 검멀레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길에 소가 두마리 한가히 풀을 뜯고 있었다. 재형이 소에게 태클걸다; 소는 무시하고 풀만 뜯었다.ㅋㅋ 아무리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그때 다가오는 까만 코란도 발견. 히치 하이크를 할 수 있었다. 낚시하다 오는 길이라했다. 우리는 아저씨라 불렀다. 아저씨인줄 알았다. 나중에 계속. 걸어서 40분은 걸린다는 말씀을 하셨고 우리는 천만다행이란 생각을 했지- 검멀레 해수욕장에 도착한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야말로 천상이다. 외국이다. 아름답다. 최고다.라는 만감이 교차한다. 깍아 지른는듯한 절벽과 까만 모래들.. 그리고 펼쳐진바다와 펼쳐진 잔디언덕.. 꼭대기에 하얀등대. 여유로운 말 한마리까지. 사진을 찍고 검멀레 해수욕장으로 내려갔다. 까만 모래.. 현무암이 부서져서 그런거 같았다. 그곳에 서니 내가 정말 작은 존재같았다. 절벽의 장대한 모습을 보면 누구나 그러리라.. 서둘러 언덕으로 올라간다. 나무 모양의 말뚝 비슷한 보호책이 둘러져 있고 잔디가 쫘-악 덮인 언덕이다. 풀이 칼인점만 빼면;; 칼에 발이 잘리고 찔리고;; 담엔 긴바지에 운동화를!<p>
정말 이곳은 강력추천이다. 우도..!! 하얀등대까지 올라가 드넓은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탁 트인다. 이것은 정말 느낌으로만 알 수있는 표현이다. 계속 있고 싶었지만 한시간의 여유.6시가 마지막 배였다. 내려가는길에 우도봉에서 홀로 서 계신 군인아저씨께 "안녕하세요"하며 손을 흔들었더니 이쪽을 보며 손을 흔들어주신다.^^홀로 외로워보였다.그러나 우도라면야! 내려오는 길에 소와 말들을 풀어 놓은 장면이 보였다. 내가 소를 말이라고 한 바람에;; 것두 대환이한테 구분못해서 바보라면서 놀리는 바람에 내가 바보가 되었다ㅜ_ㅠ 소는 말이 아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진을 찍으려고 보호책에 앉아서 오는 사람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헛- 이런 일이.. 오시는 분이 자꾸 우릴보고 웃으시더니. 낯이 익더니.바로 그분이 아까 히치의 주인공! 인연이 참 묘하다. 아저씨라고 하니까 뒤에 있던 아가씨가 "너보구 아저씨래.ㅋㅋ" 이런다. 제주도에 산다고 했으니 제주에 있는 대학에 다니다 보다. 예비역은 아저씨같지 않어?-_-..웃으면서 헤어지고 배를 타려고 내려왔다. 재형이가 표를 미리 끊겠다고 먼저 뛰어갔다. 엄청 잘 달린다. 애가 금방 없어져버렸고 우리는 즐기면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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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나 사람을 태우는 즉시 출발이었다. 재형이가 그렇게 뛸 필요가 없었당;; 덕분에 빨리 탈수는 있었지만- 아쉽게도 우도에서 3시간밖에 있지 못했다. 다음에 올때는 우도를 좀 더 많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한채 돌아와야 했다.<p>
짐을 찾으러 가보니 우리의 방을 추천해 주신다. 가정집인데 여튼 그 상황에서 혹하는 마음에 숙소를 결정하고 성산일출봉 아래쪽인 마을로 갔다. 주인집 아주머니 차를 타고. 진짜 가정집이었다. 할머니와 20개월아기도 있는;; 조금 눈치가 보였지만. 가정집이라 빌릴 것이 많아 피장파장이었던 것 같다.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밤. 옥상에서 만두를 구웠다. 내가 자신있다고 우겼다; 물만두가 되더군화;; 가스불도 나가더군;; 집으로 내려가 가스를 빌려 내가 군만두로 변신 시켰당.^^ 헤헷- 햄이랑 김치랑 글케 옥상에서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보며 식사를 했다. 안 먹어본 사람은 모른다- 캬~<p>
배가 부르니 녀석들이 누워버릴거 같다. 그치만 성산일출봉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리를 하고 길을 나섰다. 제주의 기생화산 중 유일하게 바다 속에 서 분출하여 굳어진 암산, 성산일출봉이 그것이다. 깎아 지른 절벽위에 거대한 종합운동경기장같은 분화구가 거 대한 초원을 이루고 있다고한다. 밤이라 실루엣만 봤지만;; 7시 이후로는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덕분에 어두운 산책로는 무서웠다; 올라가는 길에 양 사이드가 나무인 곳에 동굴까지 있는 곳이 있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나는 최고로 쫄았었다.남자애들도 솔직히 무섭다고 밝혔다.조금 나가니 이제 불빛이 보였고. 야경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거의 다 올라가니 의자가 있어 은애랑 둘이 앉아 야경에 취했다. 남자애들은 꼭대기로 간다며 사라졌다. 솔직히 그 자리는 무섭지 않았다. 야경이 너무 아름다웠으니까. 은애랑 야경에 취해 느낀대로 쏟아부으며 얘길 한거 같다. 그래서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잠시후 꼭대기에서 애들이 부른다. 우리도 꼭대기로 갔다.애들을 불렀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우리를 버리고 도망간 줄 알았다;; 어두워서 무서운 마음에 그냥 그 자리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서 야경을 보았다 정말아름다운 조명들. 바다의 불빛. 아늑한 어둠. 인생에 대해 은애랑 얘기하다가 우리의 공통점을 많이 찾은것 같다. 잠시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재형이가 뭔갈 밟아서 난 소리였다. 은애가 애들이 움직인다면서 그 쪽을 가리켰다. ㅋㅋ 우리를 놀래키기는 커녕; 숨어있는 다고 힘들었을거다. 내려가기가 싫었다. 지금도 내 눈에는 선명하게 보인다. 그 관경이. 나 자신이 제일 먼저 생각 나던.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주던 그 곳이. 재형이는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했다. 이유는 모르겠단다. 은애도 자신이 먼저 생각났고 대환이는 아무생각이 없었던거 같다;; 그 관경이라면 생각이 없어질지도 모르겠다. 정말 멋졌으니까.<p>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스무살 파티를 위해 맥주랑 안주를 조금 샀다. 오예스랑 동그란 빵을 이용해서 내가 케익을 만들었다. 로보트였다;; 재형이가 자신이 만들어 보겠다며 조작을한다. 이쁜 케익 완성이다. 촛불을 켜고 불꽃놀이를 하며 우리는 이번 여행을 축하했다. 탁 트인 바다와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각자 한마디씩 하고 화이팅을 외쳤다. 우리는 "호나우도"이다. 우도에서 감동을 먹구 우도라하면 허접하니까 호나"우도"로 명명杉?ㅋㅋ 우리만의 언어이다. 근처 마트가서 카프리 병맥을 더 사고 한잔 씩 한 다음에 대환는 뻗었구 은애는 문제의 그 일기를 썼다. 나랑 재형이는 조금 더 이야기한거 같다. 정말 편안한 대화말이다.<p>
8월 16일<p>
우리의 스무살 파티는 그렇게 끝이 났고 5시 51분에 일출은 보지 못했다. 일어난 시간이 10시쯤이었나;;;; 내가 꼴지로 일어났으니;;; 음음- 밤에도 가볼만해^^; 마지막 코스인 김녕미로공원으로 갔다. 코발트빛이라는 김녕해수욕장은 스치기만 했구;; 테스트용이라는 풍력발전소의 풍차도 봤다. 김녕 미로공원은 해안이랑 멀었다. 가는 길에는 이쁜 나무가 양 사이드로 자라고 있어서 너무 이뻤다. 김녕미로라 하면 이영애가 드라마 폰을 선전할때 종이 달린 녹색 나무로 만든 미로이다. 보통 외국인줄 알지만그 곳은 제주도이다. 은애랑 대환이 나랑 재형이가 편을 갈라 입구에서 받은 지도를 가지고 음료수 내기를 했다. 잔꾀를 부려봤지만.. 대환이랑 은애 팀이 이겼다.흑;;<p>
솔직히 어지럽기만하고 거기가 거기다;;; 다시 가도 -_-..자신없다;; 덕분에 음료를 사고 김녕 미로가 그려진 애기들만 주는 풍선을 얻었다.^^ 이론- 비가 오는 것이 아닌가. 택실 타고 제주 공항으로 향했다. 분명히 김녕에선 비가 왔는데 조금 지나오니 햇빛이 보인다. 제주가 커서 지역별루 날씨가 다 다르다. 신기할 따름이다. 김녕에서 제주공항까지는 꽤 먼거리였다. 해안도로는 멀기 때문에 육지로 가서 해안도로를 볼 수는 없어 섭섭했다.사진으로 봤을 때는 꽤나 멋있어 보였는데 말이다. 공항에 도착한 우리들.자리 배정을 받고 남은 시간에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그리고 난 감귤초콜릿을 가족 선물로 샀다. 정말 살게 없는거 같다; 은애가 자신의 감귤 초콜릿 박스를 뜯어서 하나씩 시식용으로 나눠주었다. 입 안에서 샤르륵 녹는 감귤 향이 일품이다^^<p>
비행기가 출발할 시간이 되자 제주도를 떠난다는 사실이 꿈만 같은 것이다. 잠시 좋은 꿈을 꾼 느낌이랄까?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간다는 것이.. 놀랍다.작은 나에게 커다란 감동과 꿈을 준 여행이었던 같다. 내가 살아가는 시간동안 나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는 모르지만 이 여행이 밑거름이 될거라 믿는다. 그리고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감동 100배 이상이다. 지금도 미소를 번지게 해주는 여행이니...새파랗게 젊은 스무살의 특별한 여름. 난 이렇게 보냈다. 그리고 앞으로도 시간과 돈과 마음이 준비가 되면 언제든지 떠날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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