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동거할매는 묵자계모임을 하러 나갔다
나도 주섬주섬 챙겨입고 나가려니까
아침밥이 부실해서 시장기가 돈다
혹시 산에 갈지 모르는데 배가 고프면 기운이
빠져서 자빠링할지도 모른다
식빵에다 치즈크림과 딸기잼 발라서 우유랑
두조각 먹고 빠나나도 허나 까먹었다
아주아주 간단하다는 산인 김해 반룡산으로 가려다가 신호에서 내비를 바꿨다
대청계곡으로
거기서부터 계곡길 걸어서 위쪽 대청누리길
끝까지 갔는데 그정도로는 양이 안찬다
거기서부터 장유사~용제봉가는 길은 진짜
빡센데 왕갈등 생긴다
그러나 얘기하면서 조금 같이 걸어온 착한
뚱남씨와는 작별하고 된삐알을 걸어서
장유사로 갔다
거기서 용제봉을 가자하니 시간이 빠듯하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힘도 들고
옷이 너무 따뜻해서 땀이 정말 많이 났다
그렇다고 다운을 안입고 걸을수도 없고
겨울해는 짧다
산행을 제대로 하려면 최소한 11시에는 올라야
한다 늦게 입산해서 산길에는 아무도 없는데 다치거나 돌발적인 변수가 생기면 동네산에서 얼어죽는수가 있다
시간이 빠듯하면 알바도 하면 안된다
(알바란 산에서 길을 잃는다는 속어다)
물 한바가지 마시고 하산했다
담에 보자 Mr.용제봉!!
수량은 적지만 물은 옥색으로 맑다 그리고
물소리 청아하다
위쪽 계곡길은 짧다
드뎌 장유폭포에 도착했다
동네산 폭포 인물이 저만하면 완전 선방하는거다^^
매일 산에 오신다는 53년생 아주마이가
찍어준 사진, 패션이 전부다 10년 넘은거다
초라하다
장유사에서 내려오는 저 포장도로는 진짜
가파른데 무서운 속력으로 내려오는 바이크
물이 마른 계곡을 따라서 겨울 누리길을 걷는 맛
아~~ 께운해!!^^
몸무게 세자리 나간다는 40대 뚱남이와 잠시
같이 걸었다
누리길 종점에 도착, 뚱남이는 가고 나는
잠시 왕갈등하다가 장유사로 go!!
빡센 길이지만 땀 흘리며 재미나게 걸었다
장유사 입구
장유사 대웅전
부부가 차디찬 돌의자에 앉아서 같은 곳을
정답게 바라보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웠다
진영신도시와 저멀리 낙동강 너머 부산이 보인다
절사진은 종교와는 무관합니다
저는 무교입니다^^
정말 힘든길을 자전거 타고 올라온 50대 추정 남
대다나다!! 꿀벅지일걸루 추정됨^^
이 부처님 사이즈 정말 댑다 크다
언제든 찍고싶은 겨울나무와 파란하늘
저 창고 같은 곳엔 뭐가 들어있을까?
절 소유같은데
봐도봐도 안질리는 겨울하늘
경사와 낙엽 때문에 미끄러웠지만
스틱에 의지해서 내려간다
작년 가을 산속에서 불타던 단풍이 폭싹 져버렸다
너무 늦게 왔다 혹시 날 기다렸을까?^^
누가 언제 달아놓은 시그널일까?
오다가 다시 만난 장유폭포
누구든지 걸어보고싶은 이런 계곡길
갑자기 낙화유수라는 말이 떠올랐다
명경지수라는 말도 ㅋㅋ
여기도 폭포
여기서 하룻밤 자자고 어떤 할매에게 말했는데
단칼에 까였다^^
비파꽃
통유리와 철빔으로 된 내 스타일 건축물
커피 한잔하러 와야 쓰것다
어떤 기다림이 아득하게 느껴지는 불빛
서로 빤히 보고있는 나와 고양이
이글을 보시는 그대에게 이 빨간장미를
바치옵니다^^
얘는 어떤 꽃이 절케 작별을 고했을까?
올때마다 부럽게 보는 어떤 별장 같은집
평수가 대단하고 외제차 3대가 서있다
드뎌 주차장에 도착
시간상 용제봉엔 안가길 잘했다
첫댓글 멋져요.
글도 재밌구요.
나두 언제 함 가볼랍니다. ㅎ
예전엔 대청계곡입구에서 장유폭포 장유사
용제봉 대암산까지 가서 대방나들목으로
예사로 내려왔어요
이젠 할배시대니까 살짝 겁도 납니다
고맙습니다 곤한밤되세요^^
잘하셔슴다 4시전에는 하산되야지 욕심내다간 알바칩니다 ㅎ 마른가지에 파란하늘이 절경이쥬 섬세한사진찍기 쵝옵니더~^^
예전 지리산탈때 장터목에서 놀다보니
칼바위 근처에서 밤을 맞이 했어요
우리는 헤드란탄이 있어서 암씨롱토 않았는데
길잃은 양들이 꼼짝달싹도 못하고 있더군요
구원해줬어요 산속의 밤은 놀랍도록 깜깜하고
야행성 동물들도 많제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초라한 촌영감을 이토록 격려해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더욱더 차카게 살겠습니다
달달한 밤 되세요^^
빡쎈 등산길에서 오만가지 풍경들을 담아내느라 욕 밧쉼더~ㅎ
구경 한번 잘 하고 자러갑니더!
너무 일찍 주무시네요
그게 건강비법인가 봅니다
폰카는 제 절친입니다
쟤없으면 밋밋해서 어디 못갑니다^^
글도 사진도 짱 !
언제한번 가보고 싶네요 ^^
저 계곡이 도심에서 접근이 가까워서
여름에도 김해 창원 사람들에게 인기 짱입니다
고맙습니다 숙면하세요^^
겨울산 겨울계곡 오르기 힘들어도 오르면 즐거워지는 산행이죠
항상 멋진 패션으로 산사나이의 힘찬모습을 보여주시는군요
아직은 겨울같지않은 모습이 보기좋습니다
사실 산 계곡풍경이야
어디 감히 강원도에다 갖다대겠습니까?
그래도 가까이 저런 좋은 산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오늘 춥다했는데도 저는 땀 엄청 흘렸어요^^
나는 동네 강변
두어시간 걷는게 고작인데
정말 몸관리 열심히 하시는군요.
오래 살려 하지 말고 건강하게 살려는 몸부림 좋습니다..
저는 언제나 아름다운 서울을 그리워 합니다
걸을수있음에 감사합니다
서울은 추우니까 따시게 입고 짧게 걷는게
좋겠습니다 현역가왕2 보면서 부부데이트중입니다 곤한밤되세요^^
삶의 이야기방에서 모습을 감추시더니 여기에서 호황을 누리고 계시군요
사진이 많긴 많습니다 ㅎ
호황? ㅋㅋ 요즘 장사 잘되는곳있나요
소상인들 다 자빠진데요
예전엔 100장도 올렸는데요뭐
주책입니다 일본도 춥나요?
좋은시간 많이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