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열다섯번째, 꽈리고추돼지고기조림입니다.
꽈리고추는 대표적인 여름식재료입니다. 여름식재료는 초가을과 가을중턱까지 맛볼수 있습니다. 그건, 열매채소가 대부분 여름채소라서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열매채소를 수확하기때문입니다. 여름채소들도 철없이 키우는지라, 4계절 만날수 있기는 하지만, 높은온도를 잘 이기는 특성이 있기때문에 다른계절에 키우는건 낭비입니다. 그래서, 여름채소는 (다른채소와 식재료들도 마찬가지지만)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알뜰하게 소중하게 잘 챙겨먹는 버릇을 들이면 너무 좋습니다.
특히나, 초가을은 가을진입기이기도 하지만, 여름마무리를 하는시기이니 여름식재료들을 하나씩 마무리한다 여기고 찬을 만들면 좋습니다.
그런차원에서, 꽈리고추로 초가을찬을 만들었습니다. 한여름내내 간단한 찬거리로 든든하게 자리잡았는데, 초가을에 어떤찬으로 마무리를 할까 고민하다 돼지고기채썰어 넣어 조려내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두고 먹어도 아주 좋습니다.
국물없는 장조림이라 여기면 금새 이해하시리라.
단, 노지 꽈리고추가 늦더위에 조금많이 매워졌어요. 이것 꼭! 참조하셔야 합니다. 늦더위와 매운맛증가가 과학적인 검증이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매워서 깜짝 놀랄정도였습니다. 그러니, 맵다는 것을 참조해서 적당하게 넣어 요리하시길.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딱히 문제될일은 없습니다. 일반 청양고추보다 더 맵씁니다.
지집은 매운맛을 아주 좋아하기때문에(그렇다고 많이먹지는 않습니다만,) 오히려 칼칼한 밑반찬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추석명절이 오기전에 사다 만든것이라 그때는 무척 매웠는데, 추석명절기간에 산 꽈리고추는 또 그닥 맵지않더라구요.
(명절에 소비량이 증가하니 하우스재배한것이 나와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쨌든, 노지에서 늦더위먹은 꽈리고추는 청양고추 뺨치게 맵다는거 참조하세염)
추석전에, 밑반찬이 필요해서 후다닥 만들어낸 것입니다. 돼지고기안심 채썬것을 사다가 꽈리고추에 후다닥 볶아내었어요. 딱히, 조리방법이 어려운 점이 없고, 고기가 잘 익을때까지 볶아주다가 익으면 양념넣고 꽈리고추넣고 색감이 날때까지 조리듯 볶아내면 끝입니다. 너무 간단하죠?
맛이야, 양조간장과 단맛양념(설탕과 조청)으로 반반 비율로 넣고 달콤짭조롬하게 맞추면 됩니다.
장물이 없는것이 아쉽거나 낯설다 싶으면, 육수나 물을 넣어 살짝 국물있게 만들면 됩니다. (그럼, 간은 조금 더 하면 되구요) 기본은 고기가 다 익은후에 양념을 넣고 조려준다는 것만 유념하면 아무문제없이 깔끔하고 맛있는 밑반찬이 뚝딱하고 만들어집니다. 가볍게, 꽈리고추 마무리겸 챙겨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만들면서 아쉬운점이 있다면, 돼지고기가 너무 길쭉한듯하다는 건데요. 대략 돼지고기가 익으면 줄어드는데 그것을 감안해서 반절정도 길이였으면 더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참조하세요!
매운맛이 강해서, 깜짝 깜짝 놀라며 먹고 있습니다만, 그탓에 폭풍흡입하지않고 적당하게 챙겨서 두고먹는 밑반찬이 되었습니다. 칼칼하게 매워 두고먹는 지집 밑반찬으로는 제격인데, 매운맛에 민감하신분들은 힘겨울듯해요.
그런분들은 참조만했다가 내년 초여름에, 여름밑반찬으로 챙겨두리라 마음먹으면 되지않을까요?
지금은 꽈리고추 상태가 또 어찌 변했을지 모르니깐요. 매운상태를 확인하고 어떻게 할건지 판단하면 될듯합니다.
늦여름 초가을시기에 두고먹는 밑반찬으로 아주 제격입니다. 이래저래 추석이라 어수선하고 찬거리도 만만치않은데, 든든한 밑반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추석전후로 챙겨먹고 있는데, 너무 든든합니다.
꽈리고추돼지고기조림
재료: 꽈리고추 크게 네줌, 돼지고기 채썬것(등심) 300g
돼지고기밑간: 생강청1큰술, 올리브유1큰술
꽈리고추밑간: 국간장1큰술
양념: 양조간장3큰술반, 생강주2큰술, 비정제설탕2큰술, 조청1큰술반, 다진마늘1/2큰술, 현미유1-2큰술
꽈리고추 돼지고기조림은요,
돼지고기와 꽈리고추를 각각 밑간해준후 고기 먼저 충분히 볶아 익혀내고 양념과 밑간한 꽈리고추를 넣고 조려내면 됩니다.
고기밑간은 단맛양념(과일청, 설탕등)으로 먼저 10여분정도 잠시 재워놔둔후 볶기 직전에 올리브유로 살짝 버무려놓습니다. 단맛양념은 부드럽게 만들기위함이고, 올리브유는 풍미를 조금더 내기 위함입니다(필수사항은 아니므로, 후추나 향신채로 대신해도 무방합니다)
꽈리고추는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어낸후 포크로 콕콕 찔러 주고 국간장1큰술로 밑간해줍니다.
그리곤, 고기부터 충분히 익혀준후 준비한 양념장과 밑간한 꽈리고추넣고 양념이 배일때까지 조려주면 끝입니다.
이때 양념은 한번에 다 넣지말고 2/3분량정도 넣고 조리다가 어느정도 조림이 마무리 될때쯤 남은 1/3분량을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를 충분히 먼저 익힌후에 양념을 하는것은, 단백질성분은 열과 짠맛을 만나면 수축하는 현상 즉 겉면이 단단해져서 양념이 안까지 충분히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 익히면 조직성분이 느슨해져서 안쪽까지 양념이 잘 배여듭니다. 참조~
돼지고기는 한살림에 들린김에 채썬 등심으로 사왔습니다.
길이나 두께가 적당한듯 했는데, 막상 조려내놓고보니 조금 길쭉한듯 싶었어요. 대략 3-4센치길이정도가 딱 먹기에는 더 수월한듯 하니 참조하세요!
생강청1큰술로 먼저 10여분 버무려놓았습니다. 조금더 어유가 있다면 조금더 충분히 재워두면 더 좋습니다. 조직감이 부드러워짐은 물론이요, 단맛양념이 충분히 배여들었기때문에 많이 신경쓰지않아서 좋습니다.
올리브유는 굳이 사용하지않아도 됩니다. 조금더 부드럽고 풍미를 살리기위해 사용했습니다. 보통은 고기를 사가지고 오면 올리브유로 발라 냉동해놓는것이 버릇이 되어 하게된것이오니 집착하지않으셔도 됩니당.
꽈리고추는 엄청 매워요. 파시는분은 끝물이라 맵다고도 하시고, 너무 더워서 매워졌다고도 하시는데, 어쨌건 원래부터 매운고추는 아니였다고 하니. 분명, 무슨영향을 받은건 사실인데, 과학적인 원인은 잘 모르겠어요. 암튼, 조심하셔요!
꽈리고추 손질도 버릇이라서 포크로 콕콕 찔러준후 국간장으로 밑간해주었습니다. 미리 간을 살짝 해두면 양념배여들게 하려고 너무 오래조리지않아서 좋더라구요. 포코를 찌르는건 너무 잘잘한건 잔손이 너무 많이 가니, 볼에서 적당량 손으로 잡고 쿡쿡 찍어주기를 하면 됩니다. 그래야 밑간 효과도 생깁니다. 참조 (길쭉한 꽈리고추는 어슷하게 썰어서 밑간해도 좋습니다.)
밑간준비가 끝나면, 양념장을 만듭니다. 양조간장2큰술, 생강주2큰술, 비정제설탕2큰술, 다진마늘1/2큰술을 넣고 섞어줍니다. 달궈진 팬에, 현미유1-2큰술을 두르고, 밑간한 고기를 볶아줍니다. 센불에서 충분히 익혀줍니다.
고기가 다 익었으면, 준비한 양념장을 넣고 볶다가 밑간한 꽈리고추 넣고, 양조간장1과1/2큰술, 조청1과1/2큰술 넣고 간을 추가하고 꽈리고추에 양념이 배여들었다 싶으면 통깨뿌려 마무리~~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주기냥 맵습니다. 꽈리고추가 싸납게 매워서리. 깜짝 놀라기를 몇번씩 하긴 하는데요, 다행히 매운맛을 좋아하는지라 아주 별미 밑반찬으로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끝물에 만들지말고, 늦여름에 만들어 두고 두둑한 밑반찬으로 덕을 봐야겠다고 그리 다짐했습니다.
적당량씩 덜어서 추석전후로 꺼내서 찬으로 챙겨먹으니 무척 든든하더군요.
장조림하고는 또다른 맛이라서 아주 좋았습니다. 촉촉한맛을 원한다면 물이나 육수등을 추가해서 조려주어도 될듯합니다.
혹여, 너무 늦게 소개하는 건 아닌지 싶은데, 명절전에 소개할 여건이 안되어서 늦었는데요. 9월까지는 꽈리고추는 만날수 있으니깐요. 잡채용 채썬 돼지고기 사다가 만들어 놓으면 두둑한 초가을밥상을 채울수 있습니다.
다만, 매운지 아닌지만 잘 확인하시고, 매우면 다른방도로 선회하는 것도 고려해보시고요.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챙겨보시고요. 꽈리고추가 싸?납게 맵지만 않으면, 누구나 좋아하는 만능 가을밑반찬으로 아주 좋을듯해요
개인적으로는 간단하게 만들어낼수 있는 것이라 꽈리고추가 한창 제철인 한여름부터 초가을밑반찬으로 찜꽁 해둡니다.
초가을이 마지막이니, 한판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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