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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마을에 이건이란 논팽이가 있었다 그가 하는 일이라
고는 매일같이 술이나 먹고 노래방에 드나드는 거여서 평편
이 말이 아니었다
그의아내가 날품팔이로 하루를 이어가는 형편이었지만 이건이
는 집안 일을 돕기는 커녕 아내가 벌어오는 쥐꼴리만한 돈을 뜯
어 술을 먹거나 노래방을 드나들었다 돈이 없으면 하루종일 방
안에 틀어박혀 낮잠을 자거나 아니면 사사 건건이 남의 일에 끼
어 들어 말썽을 일으켰다
이러한 놈팽이 이건이 었지만 꾀가 비상해서 마을 사람 들은 <꾀
보 이건 >이라고 불렀다 이건이라는 이름도 그가 무슨 일에든지
끼어들어 이래라 저래라 의견을 고집하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었
다 즉 이건은 의견의 경상도 사투리 인 것이다
그러나 꾀많은 이건이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조금도 일을 않으
니 그의 가정은 날이 갈수록 살림이 궁핍해갔다 그러던 차에 건
너 마을 차서방이라는 부잣집에서 날리을 하던 중 차서방과 정을
통하고 말았다 차서방은 이건이 아내가 이쁘장 한지라 노상 침을
흘리다가 하루는 집이 빈틈을 타서 겁탈했던 것이다
이건의 아내는 몸을 버리자 목숨을 끊으려고도 했지만 차서방
이 던져주는 돈꿰미를 받아 쥐고 보니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다
그리하여 부인은 차서방을 댓가로 그때마다 받는 돈으로
살림 을 꾸려나갔다
이건은 이러한 사실을 눈치챘지만 가마니 앉아서 잘 먹는데 다
아내에게 용돈을 넉넉히 받는지라 모르는척 하고 있었다
그날도 차서방은 이건이 없는 틈을 타서 대낮부터 이건의 집에
눌러 앉아 이건의 처와 노낙 거리고 있었다 저녁 무렵에야 집에
돌아 온 이건은 차서방이 자기의 방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는 것
을 보게 되었다
<아 여보 차서방이 웬 일이오? 왜 남의 방에서 자고 있느냐
말이오 ?
이건은 아내에게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하고 물었다 이건의 아
내는 한번 휭하고 나가면 며칠 동안 들어오지 않던 남편이 별안
간 돌아오자 몹시 당황하였지만 남편이 아무것도 모르자
<아 글세말예요 장에 갔다 오는지 술이 잔뜩 취해가지구 당신
을 찾더니 가시라고 해도 가지 않고 저렇게 자고 있지 뭡니까 ! >
이건은 자기 방에서 네 활개를 벌리고 자고 있는 차서방에게 은
근히 화가 났다 자기가 보지 않을 때는 마누라와 차서방이 무슨
짓을 하던 노름할 푼돈만 생기면 그만이 었지만 그래도 사내 대장
부 인지라 눈앞에 드러누워 있는 차서방을 처다 볼수록 화가 치밀
었다 마침내 이건은 등잔불에 참기 름을 뜨겁게 펄펄 끓여서는 차
서 방 의 콧구멍에다 주르르 들어 붓고 말았다
그러자 차서방은 잠에서 깨어나지도 못한 채 소리 한마디 없이
죽어 버렸다 차서방이 잠자듯이 죽자 이건은 아내에게
<이젠 늦었으니 차서방을 깨워서 보내게? 하였다
그의 아내가 방으로들어가 몇번이나 차서방을 깨웠지 만
죽은 사람이 깨어날 리가 없었다
<여봇 ! 차서방이 죽었서요 큰일 났어요 차서방이 죽었어요>
<아니 자고 있던 차서방이 죽었어 ? 어험 ! 그놈이 남의 집에
와서 못할 짓을 했나? 갑자기 죽긴 왜 죽어 ?
놀람과 겁에 지려 부들부들 떠는 아내에게 이건은 차서방과의
행적을 아는 척 비양거렸다 밤이 깊자 이건은 아내에게
<관가에서 사람이 우리 집에서 주었다는 걸 알면 시끄러울 터이
니 당신이 몰래 지고 나가서 저 건너 연못에다 던져 버리게
하고 말했다
<네 연못에요?제가?
<그럼 당신이 해야지 누가 해 ? 누가 보면 큰일이니 인기척이
나면 연못에 던지지 말고 집으로 돌오 와요?
아내는 자신이 저지른 죄가 있는지라 반대하지를 못하고 그 무
거운 사내의 송장을 지고는 연못으로 갔다 그리고 이건은 다른
길을 통하여 연못가에 먼저 가서 숨어 있었다
이건의 아내는 무거운 송장을 지고는 남들의 눈을 피하여 연못가
로 갔다 그리고 송장을 연못에 막 던지려는데 어디서 난데없는
기침 소리가 에햅하고 났다 부인은 인기척 소리에 혼비백산하여
던지려던 송장을 업고는 집으로 달려왔다 숲속에 숨어아내를 골
탕 먹인 이건은 집으로 먼저 뛰어가서 아내를 기다렸다 집으로
돌아 온 아내는 남편에게 송장을 버리지 못한 사연을 이야기 했
다 그러자 이건은 다시 아내에게 >
뒷산 골짜기 에 갖다 버리게 >
하고 말했다 아내는 별 수 없이 또다시 무거운 송장을 지고 마을
뒷산 으로 향했다 가냘픈 여자의 몸으로 무거운 송장을 지고 이
곳 저곳 으로 옮기는 것도 힘든 노롯인데 자기와 정을 나누던 사
내를 지고 가자니 정말 죽을 지경이었다 이것이 모두 남편을 속
인 죄라고 생각하니 기가 막혔다 가신히 산 골짜기로 들어가서
송장을 숨기려는 순간 이번에도 어디서 인기척소리가 났다
<에구머니 ! >
부인은 급히 송장을 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산골짜기에
미리와서 아내를 골탕 먹인 이건은 또 아내보다 먼저 와서
있었다
<여보 ! 제가 죽을 죄를 지었어서요 용서해 주세요 제가 죽일
년이 예요 ?>
부인은 이건에게 차서방과의 모든 일을 털어놓고 용서를 빌었
다 더이상 송장을 지고 다닐 수는 없었다 무섭고 두려워서 죽
을 지경이 었다
이건은 아내를 용서해 주는 댓가로 앞으로 다시는 바가지를 안
긁는다는 보장을 단단히 받았다 그리고는 송장을 지고 마을 동
쪽 에 있는 엄부잣집 대나무 숲으로 들어갔다 송장을 지고 연못
으로 산으로가는 동안 어느덧 밤이 새고 말았으나 아직은 주의
가 캄캄 한 새벽이 었다
대나무 숲에 들어온 이건은 송장을 대나무에 기대어 놓고 산사
람 처럼 해놓았다 그리고는 큰 돌맹이이를 들어 닥치는대로 대나무
를 쿵쿵 찍었다
새벽잠을 설쳐 엎치락 뒤치락 하던 엄부자는 대나무를 찍는 소리
에 놀라 벌떡 일어 났다
<여봐라 ! 게 아무도 없느냐 ? 누가 우리의 대나무를 흠쳐가고
있잖아 ! ?
엄부자의 벼락같은 호령에 깊은 잠에 들었던 하인들이 투덜거
리며 모여 들었다
<어느 놈이야 ? 피곤해 죽겠는데 어떤놈이 잠을 설치게 해?
<어떤 놈인지 잡히기만 해 봐라 당장 죽여 버릴 테다
여봐랏 ! 어서 가서 그놈을 당장 잡아 오라 ! ?
하인들은 엄부자의 호통과 함께 우르르 모려나가 대나무 숲으
로 갔다 대나무 숲에 갔더니 웬 사내가 서 있었다 하인들은 화
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다짜 고짜 그 사내를 마구 두들겨 주었다
주의가 어두은지라 그 사람이 죽은 차서방인 것은 알 도리가 없었
다
<이놈 ! 이 미친 놈아 ? 너 때문에 잠 다 잤다
<이 자식 미친 놈이잖아 남의 대를 흠쳐 ? 흠치드래도 낮에 흠
쳐라 남 잠 못자게 굴지 말구 ! ?
하인들은 사내를 질질 끌고 집으로 들어가 덕석 에다 둘둘 말
았다 누구냐고 묻지도 않는 무지막지힌 행동이었다 새벽잠을 깬
하인들은 그만큼 화가 나 있었던 것이다
<여봐랏 ! 그놈을 죽도록 매우 쳐랏 !
엄부자 역시 화가 났는지라 하인들과 함께 덕석에 말린 사내를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 몽둥이 괭이 자루 지게 지팡이 등 닥
치는 대로 잡아 쥐고는 마구 두들겨 팼는데 덕석 안의 사내는 시
종 꼼짝을 하지 않았다 그제서야 화가 풀렸는지 엄부자는
<이제 그만하면 혼이 났을 게다 풀어 보아라 누군지 좀 보자
아무리 두글겨 패도 덕석안의 사내가 찍 소리없는지라 엄부자
는 혹시 죽었는지 모르겠다 싶어 매를 멈추고 덕섯을 풀어 보 았다
,아니 이 사람은 차서방이 이니냐 ! ?에이 고이헌놈 ! 제놈도 부
자인 주제에 남의 대나무를 흠치다니 ````>
,<아니 주인어른 이 양반이 주어나봅니다 >
혹시나 했던 일이 사실이었다 사내는 너무 심하게 매를 맞아 ㅆ
는지 이미 죽어 있었다 그러구 보니 엄부자가 곤경에 빠졌다
대나무 때문에 사람이 죽었으니 큰 일이었다
<어이구 이 일을 어째!그까짓 매를 못참고 주었다니 `````어이구
이를 어째````>
하인들 역시 쥐구머을 찾을 판이었다
<어헛 이거 튼일 났군 관가에서 알면 꼼짝없이 살인죄로 몰
리게 됐으니 ,
그리하여 엄 부자는 집안 식구들과 하인 들에게 이 사실을 절대
로 극비에 부치도록 하고는 이건을 불렀다
<여보게 이건이 자네야말로 이 통리에서 제일 꾀 많은 사람이 아
닌가 나 좀 살려 주게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나?
이건이 방안으로 들어오자 엄부자는 그의 손을 부여잡고 사정
하였다 놈팽이 개망나니라고 이건을 무시하고 사람 대접도 하지
않던 엄부자였지만 별 도리가 없었다 이건에게 술 대접 밥 대접
을 하면서 계속 사정 했다
그러나 이거는 그동안 미웠던 엄부자였던지라 쉽사리 응하지 않았다
<어허 어쩌다 그런 일을 하셨소 이거 관가에 알려 야겠고 이,
러다가 는 저까지 걸려들겠읍니다 >
이건은 짐짓 관가에 고발할 것처럼 하였다 그러자 엄부자는
<여보게 이건이 ! 나 좀 살 려 주게 이 일을 자네 가 알아서 처리
해 주게 그러면 내 재산 의 절 반을 주겠네 >
하고 이건에게 매달렸다 이건은 한참 동안 생각하는척 하더니.
<좋습니다 재산의 절반을 준다면 해 보겠소 그대신 지금 당장
재산을 반분 하여 주시오>
하고 재산을 당장 나구기를 고집하였다 엄부자는 별 수 없이 땅
문서를 꺼내어서 재산을 반분해 주었다 엄부자의 재산을 반분헤
받은 이건은 차서방의 시채를 지고 이른새벽에 차서방의 집이 있
는 건너 마을로 갔다 그리고는 차서방 집 앞에 있는 큰 고목에
차서방의 목을 매달아 놓은 다음 ,
<여보 나요 , 나 문 열어요>
하고 차서방의 집 대문을 두들겼다 차서방의 아내는 그 소리를
잠결에 듣고는 화가 치밀었다 바람두이 남편이 이틀 째나 안 보
이더니 건너 마을 이건 아내와 실컷 놀다가 이재야 오는 게 분명
했다 그래서 차서방 아내는 문을 열어주기는 고사하고
<흥 꼴 좋다 그년 집에서 아주 살 일이지 뭣하러 왔어요 !
가요 가 ! 그년과 살아요 >
하 며 욱박질렀다 이건은 다시 차서방 의 목소리를 흉내내어
<여보 문 좀 열어요 정말 안 열면 목 매달아 죽어 버릴 테야
<흥 ! 마음대로 하슈 목을 매달아 죽든지 이건이 에게 맞아 죽
드지 난 죽어도 못 열겠어요.>
차서방 아내는끝내 대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아침이 되자 차서
방 아내가 자기가 너무 심했나 싶어 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보
았다 그런데 웬걸 정말 남편이 고목 나무에 목을 매달아 죽어있
는 게 아닌가 !
<아이구 여보 !
차서방 아내는 기절할 지경으로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아이구 여보 제가 당신을 죽게 하다니 제가 죽일년이예요>
고요한 아침 땅을 치며 통곡하는 차서방 아내의 울움이 건너 마
을까지 우렸고 이건은 그 뒤 엄부자 의 재산으로 편하게 살게 되
었다고 한다 !!!
[ 웃기는자가 이기는 자 ]

첫댓글 오늘도 자료를 올려 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네요 감사 합니다
이순태 님 안녕 하세요?
수고 해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되세요
안녕 하세요?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순태 님 반가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좋은 자료 감사 합니다
이순태 님 안녕 하세요?
좋은 자료 감사 드립니다
즐겁고 즐거운 설 명절 되세요
이순태 님 수고 했어요
고마워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반갑습니다 고마워요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이순태 님 안녕 하세요?
좋은 자료에
잘 쉬었다 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