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위니펙에 하키 팀 Jets 가 돌아온다!

[Blueberry]

 

                                             /Google

매니토바 주 위니펙은 지금 축제 분위기입니다.

며칠 전부터 설왕설래하던 위니펙 NHL 팀이 미국 피닉스 Coyotes 를 거쳐 조지아 주 애틀란타 Thrashers 로 닉네임을 바꿔 옮겨 간 지 15년 만에 돌아오는 $176M 딜이 확정돼 오늘 오전 공식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지요.

현재 CBC TV 화면에 비치는 위니펙 다운타운에는 그런데... 눈이 오고 있나요? 도로에도 차가 다니는 곳만 검정색일 뿐 나머지 부분은 하얗네요... 6철 1일을 하루 앞두고 눈이라니, 과연 Winterpeg 이군요... 하하.

친정으로 돌아오는 Thrashers 는 옛이름대로 Winnipeg Jets 가 될 것이 유력한데 올 겨울 시즌부터 위니펙 시민들과 다른 주 캐나다 국민의 응원을 받으며 NHL 정규 리그를 뛸 예정이어서 오늘 `위니펙 복귀 공식 기자회견'은 정규 시즌 티킷 경매 행사 시작을 겸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는 뺐기지 않겠다"는 시민들의 결의를 활용한 판촉 행사지요.

많은 시민들이 사랑하던 팀이 팔려 갈 때의 아쉬움, 분노는 당해 본 사람만 압니다. 저는 그런 아픔을 겪은 두 도시에서 살아 봤지요. 풋볼 팀 Browns 가 떠났다가 돌아 온 미국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와 NBA Grizzllies 가 미국 Memphis 로 간 뒤 곧 돌아온다는 루머만 몇 차례 떠돌았을 뿐 아직도 그들이 뛰었던 코트와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밴쿠버... 그리고 인근 Seattle 도 NBA Supersonics 가 떠나 지금은 Oklahoma City Thunder 가 돼 있지요. 시민권을 얻어 미국 출입이 자유로워졌을 때 가족과 함께 드라이브삼아 씨애틀로 내려가 한 게임 구경도 하고 좋았었는데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Atlanta 시민들은 두 번이나 NHL 팀을 가졌다가 잃는 쓰라린 경험을 하게 됐군요. 이미 20여년 전에 Flames 를 Calgary 로 떠나 보냈다가 Thrashers 를 받아 들인 지 10년 조금 지나 그들마저 또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아이스 하키하고는 인연이 없는 더운 지방이라서 그런지... 며칠 전엔 이전 반대 시위도 하고 그러던데 말이지요. 그러나 만시지탄... 팬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지 않고 팀 성적이 곤두박질 쳐 적자가 누적되면 오너는 매각을 궁리하게 돼 있습니다. 프로의 세계는 팬이고 뭐고 필요 없이 비정할 뿐이지요.

반면, 그런 상처를 안고 있던 도시에 자신들이 매년 겨울 한 철 열광할 수 있는 프로 스포츠 팀이 십수 년 만에 돌아오게 됐으니 위니펙 시민들은 지금 얼마나 기쁘고 설레겠습니까... 특히 아이들을 둔 가정에서는 공통의 화제, 공통의 추억, 공통의 흥미거리가 생겨서 좋고요. 거기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 역시 기대가 클 것입니다. 연고 팀 하나가 일으키는 경제 효과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규모거든요. 한 마디로 도시에 아연 생기가 도는 겁니다.

Winnipeg Jets are back. Good for you Winnipeg hockey f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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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앙~~위니펙에 5월 31일에 눈이 안 왔습니다.
(재수없으면 5월에 눈 한번 내린다는데, 변덕스러운 날씨로 보아 올 줄 알았는데, 비만 자주 왔습니다.)
그러나 비는 내리고 바람이 무쟈 불고, 춥기는 하여,가을과 겨울 중간쯤은 되었슴다.ㅠㅠ
인자한 눈웃음만 항상 보여주시던 단골 노신사분이
이 일로 말문을 열어 주었습니다.ㅎㅎ
그 만큼 대단한 뉴스거리인가 봅니다.
(사실 전 아침에는 몰랐고, 어제 저녁에 알았는데,
마치 아는냥 사기치며-같이 맞장구 쳐 주었더랬습니다.ㅎㅎ)
제가 근무하는 다운타운에 TV들이 그래서 바빴나 봅니다.
(저흰 TV가 없고, 제가 넘 바빠서 더 정신이 없거든요.ㅎㅎ)

[Blueberry]

텔레비젼 화면으로는 꼭 눈 같더라고요... 하하. 여기 사람들에게는 하키가 생활 그 이상이니까 엄청난
뉴스지요. 더구나 비즈니스가 안돼 자기 도시를 버리고 갔던 팀이 돌아왔으니 얼마나 고맙고 반가웠겠어요...

[도시의빛]

^^* 글 감사합니다.

[Blueberry]

한국에서라면 야구 팀이 아쉽게도 한 도시를 떠났다가 되사왔을 정도의 뉴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그래도 문화 차이가 있어서 시민들이 거리에서 옛 유니폼을 입고 환호하는 광경은 연출되지 않았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