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7월 26일 금요일 (연중 16주간)
제일권
제 20 편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야훼께 비옵니다. 우리 임금이 곤경에서 기도하거든, 야곱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지켜주소서.
2 성소로부터 임금에게 도움을 내리시고, 시온 산에서 임금을 붙들어주소서.
3 임금이 바치는 예물을 마음에 두시고 드리는 번제를 달게 받아주소서. (셀라)
4 임금의 계획을 이루어주시고, 그의 소원 그대로 채워주소서.
5 임금의 승리를 소리 높여 기뻐하고 하느님 이름으로 깃발 높이 치키리니, 야훼여, 우리 임금의 모든 청원을 들어주소서. 이제는 알았습니다.
6 야훼께서 기름 부으신 임금에게 승리 주심을, 그 거룩한 하늘에서 그의 기도 들으시고, 오른손 힘차게 뻗어 승리 주심을!
7 누구는 병거를 믿고 또 누구는 기마를 믿지만, 우리만은 우리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믿사옵니다.
8 이 사람들은 휘청거려 쓰러지겠지만 우리는 꿋꿋이 선 채 넘어지지 않사옵니다.
9 야훼여! 우리 임금에게 승리를 주소서. 우리가 부르짖을 때에 들으소서.
----------------------------
시편 20편은 전쟁에 나서기 전에 백성이 임금을 위해 드리는 기도이기에 군왕 시편으로 분류됩니다. 하느님께서 임금을 보호하시고 도와주시며 받쳐주시기를 그리고 그가 바치는 제사를 기억해 주기를 청합니다. 전쟁에 임하기 전에 임금은 성소에서 제물을 바치고 예배를 드립니다. 전쟁에서의 승리는 치밀한 전략이나 전력이 아니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인한 것이라는 믿음이 고스란히 반영된 시편입니다.
오늘 시편은 또한 공동체가 함께 간구하는 공동체 탄원 시편의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쟁에서 다른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스라엘 민족 공동체의 굳센 믿음이라는 생각입니다. 세상의 이치와 상식으로 치밀한 준비와 계획이 우선이겠지만, 공동체의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오늘의 노래를 묵상해 봅니다.
‘누구는 병거를 믿고 또 누구는 기마를 믿지만, 우리만은 우리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믿사옵니다.’ (7절) 주님의 이름을 믿는 것은 하느님이 누구신지 정확히 알고 고백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해야 할 일이 눈앞에 보이고, 이를 해결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오늘 시편이 우리에게 길을 안내합니다. 인간적인 능력에만 의지하면 결국 쓰러질지 몰라도, 주님의 이끄심을 굳게 믿는 사람은 결국 승리할 것입니다. 우리 삶에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자세가 일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 시편 묵상은 한 주간 휴재하고 8월 첫 주에 다시 이어집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