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의 창] 아버지의 손편지
출처 매일경제 :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22/10/957816/
편지로 마음 전하던 아버지
그 시대 모든 아버지와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일군 세대
경제불황 심상치 않은 요즘
다시 그 세대를 생각한다
사무실의 옛 물품들을 정리하다가 오래된 편지 뭉치 한 다발을 발견합니다. 몇 해 전 돌아가신 아버지의 편지가 눈에 띄어 바로 펼쳐 봅니다. 육필(肉筆)로 눌러 쓴 손편지입니다. 경북 영천의 육군3사관학교 군법무관 훈련 시절에 받은 서신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당신의 군대 경험을 바탕으로, 고된 훈련도 즐겁게 받아들이고 어려운 동료가 있으면 잘 도와주라고 쓰셨습니다. 몸과 마음이 고달팠던 병영 생활에 큰 위로와 힘이 됐습니다. 다정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버지께선 제 부족함을 꾸짖을 때도 편지글을 써서 가만히 머리맡에 놓아두셨습니다. 직장 일로 늘 바쁘셨기에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1930년대에 태어난 아버지께선 일제강점기와 8·15 광복, 한국전쟁과 4·19혁명을 직접 겪으시고, 그 시대 모든 아버지들과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일구셨습니다. 1987년 민주화혁명을 지켜보았고 1997년 IMF 사태로 고통받았습니다. 오로지 직장에 헌신하셨고 가족을 위해 개인의 안락함은 포기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은 아버지 세대의 피와 땀으로 세워진 나라입니다.
지난여름 독일을 방문했을 때 1970년대에 독일로 건너온 파독(派獨) 간호사 한 분을 만났습니다. 베를린 인근 상수시 궁전의 프리드리히 대왕 묘소 앞입니다. 독일인 남편과 함께 있다가 한국인을 만나게 되자 반갑게 말을 건네며 지난 삶을 얘기합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 땅에서 환자의 피고름을 닦아야 하는 간호사 생활이 힘들었지만, 고국의 가족을 위해 청춘을 바친 것을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여 남편과 여행을 즐긴답니다. 사람들이 꺼리는 일을 정성을 다해 수행한 한국 간호사들을 독일인들은 '코리안 엔젤'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당시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이 고달픈 노동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온 돈은 가족은 물론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지인 한 명도 부모님의 눈물겨운 삶을 밑거름으로 미국 사회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버지께선 안정적인 한국 회사의 임원 자리를 놔두고 미국으로 건너와 빌딩 관리인, 정원사, 수영장 청소원으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셨답니다. 어머니도 최저임금을 받기 위해 하루 12시간 넘게 옷가게에서 바느질을 하고 옷감을 잘라야 했습니다. 그는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부모님께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교수직 대신 로스쿨과 변호사의 길을 택했습니다.
이제 우리 부모님 세대가 세운 단단한 주춧돌 위에서 우리의 젊은 후배들은 더 매력적이고 강건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싶어하고 한국어를 배우려 합니다. 국력과 경제력도 세계 10위권으로 발돋움해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합니다.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청소년 비율이 85%라는 국가 통계도 있습니다. 아버지 세대의 헌신과 희생 위에 젊은 세대의 흥과 신바람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근래 다시 심상치 않은 경제 불황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과 이자율이 솟구칩니다. 대기업 임원들도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쉽니다. 팍팍한 현실에 참담한 사건 사고까지 연이어 발생해 답답함을 더합니다. 몸과 마음이 천근같이 가라앉을 때면 그 어려운 시절 무거운 돌덩이를 가슴에 안고 거친 강을 건너온 아버지 세대를 생각합니다. 우리 세대가 이만큼 살 수 있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어주신 우리 아버지들께 깊이 감사드리고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아울러 세계 곳곳에서 땀 흘리고 있는 젊은 후배들을 힘껏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의 또 다른 세찬 도전을 기원합니다.
[봉욱 전 대검 차장·변호사]
빛명상
꼬부랑 할머니
우리 동네
꼬부랑 할머니가 계신다
해가뜨면
밭에 나가 일을한다
별이 지면
들에 나가 나물을 캔다
허리가 ㄱ자로
꼬부라졌다
대기업 중소기업에 뒤지지 않는
저 꼬부랑해진 할머니 허리 덕분에
그나마 보릿고개 넘기고
이만큼 살 수 있었던 것
뒤따라가면서 할머니의 구부러진 허리에
고마움을 담아 한줄기 빛(VIIT)을 보낸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꼬부라진 할머니
빛(VIIT)의 나라가
그 허리에서 반짝인다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꼬부랑 걸어가고 있네"
요즘은 꼬부랑 할머니도
꼬부랑 고갯길도 없어진 지 오래다
이런 길도 한 곳쯤은 잘 남겨두면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러 올텐데
출처 : 향기와 빛(VIIT)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P. 260
근원에 대한
감사
“어떻게 해야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까?”
빛(VIIT)명상을 잘하기 위해 어린이 마음,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라고 말씀드리면 많은 분들이 이러한 질문을 한다. 사실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 순수다. 그래서 순수의 마음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먼저 ‘근원에 대한 감사’를 올리라고 말씀드린다. 이때 말하는 근원이란 지금의 나를 만든 보이지 않는 모든 밑바탕, 뿌리를 말한다.
내 안의 진정한 나, 빛(VIIT)마음의 고향인 ‘우주의 마음’이 그 첫 번째 근원이 될 것이며, 지금 이 순간 호흡 할 수 있고 내가 살아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자연’이 두 번째 근원이다. 특히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그 고마움을 잊고 살아가는 빛, 공기, 물에 대한 감사함은 늘 반복해서 되새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육체를 만들어주신 ‘부모님과 선조’의 존재와 은혜 또한 잊어서는 안 될 근원이다.
이 ‘근원에 대한 감사’는 우리의 마음을 겸허하게 한다. 무언가를 담고자 한다면 그만큼 비워낼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 비움의 방법이 바로 근원에 대한 감사를 드리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욕심과 탐욕, 그리고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로 소원을 청한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은 마치 잡동사니로 꽉 찬 서랍과도 같다. 더 이상 새로운 물건이 들어갈 공간이 없는 것이다. 불필요한 것, 쌓아두면 짐만 되는 무거운 것들은 훌훌 털어내고 비워내야 한다. 그래야 또다시 새로운 것이 들어설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내 생명의 존재 자체에 대한 감사를 통해 마음속 가득 자리 잡고 있는 어둡고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 보자. 이 감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이렇게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그 자체가 기적이며, 무한한 우주마음의 섭리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것들이 온통 감사해야 할 일이기에 불평과 욕심보다는 진심으로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고요히 내 주위를 되돌아보고 근원에 대한 감사를 되새겨보라. 마음 가득히 피어오르는 진정한 풍요로움을 느껴보라. 물질이 많아서가 아닌, 욕심 없는 겸허한 마음이기에 더 밝고 산뜻한 상태로 내면을 가꾸라. 바로 그때 당신은 새로운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내면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출처 : ‘빛명상’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행복순환의 법칙
초판 1쇄 발행 2009/09/14
2021/06/01 초판 45쇄 P. 246-247 중
감사합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로 시작되는 감사의마음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와공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부모님과 선조님들께 감사드리며
근원에 대한 감사를 명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근원에 대한 감사를 새깁니다.
귀한 빛의 글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근원에 대한 감사마음
가득해 집니다.
가슴깊이 새깁니다.
귀한 빛의 글 볼수있게해주셔서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빛과함께하는 새롭고 행복한 아침을 맞이할수있어 감사합니다.
소원성취는 순수한 마음이 갖추어져야 하고, 순수함은 근원에 대한 감사에서 얻어진다는 말씀을 담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