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에서 함께한 17인의 봄사냥
리딩 : 나마스님, 헬퍼 - 하늘사다리님
참여자 : 레분 프롬 검은둥이 헬멧 갭투유 세라피나 마도로스 송이 수락산 블랙영 솔골거사 누리마루 록키 좋은생각(이상 존칭생략 참여댓글 순) 그리고 저 총 17명
걸은 길 : 관악산 일주문 ~ 물레방아 갈림길(둘레길 구간) ~ 장군봉 ~ 거북바위 ~ 삼성산 ~ 삼막사 ~ 염불암 ~ 안양예술공원(약 8.3km, 5시간)
발도행 세 번째 참여를 결정하고 설렘으로 맞은 화요일 아침 길은 발걸음도 가볍다. 신림에서 신림선으로 환승하는 길에 록키님과 조우하였고 전철에서 또 다른 회원님들인 헬멧님과 처음 뵙는 수락산님을 뵈었다. 우연히도 세분의 등산복의 브랜드가 깔 맞춤한 듯 같은 브랜드이다. 그래서 잠시 브랜드에 대한 썰을 공유함으로 잠시의 시간을 아껴서 종점에 도착
관악산역에는 이미 나마스님과 레분, 세라피나, 검은둥이, 솔골거사, 마도로스, 누리마루, 프롬님과 역시 나와는 첫 대면인 캡투유, 블랙영님이 와계셨고 뒤이어 송이님 출현 그리고 오늘의 히어로이신 하늘사다리님이 도착하였다.
김밥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나마스님표 스트레칭으로 몸풀기를 하고 일주문을 통과하여 물레방아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서울(관악산)둘레길로 접어들었다.
갈림길을 벗어나자마자 정자에서 웃옷을 벗고 스틱을 챙기고 신발 끈을 조여매고 마음도 한가득 부푼 맘으로 오늘의 여정을 미리 그려본다.
등산로 옆에는 몸 아껴 봄이 되기만을 한껏 기다려온 진달래의 꽃봉오리들이 빠알간 색 볼을 내밀며 꽃을 틔울 채비를 하고 있었다. 전망이 좋은 바위에서 관악산을 마주하고 산세를 구경하며 잠시 숨을 돌리는 가 싶더니 그새에 간식이 손에 들려진다. 검은둥이님의 배낭에서 나온 손질된 바나나 두봉지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마치 자판기에서 쏟아지는 일련의 캔처럼 모아진 껍질만 한 봉지이다. 잠시 후에는 레분님이 아드님의 발렌타이데이 때 받아뒀던 쵸콜렛 상자를 챙겨오셨다고 꺼내신다. 하트모양의 색색인 쵸콜렛은 공교롭게도 숫자가 15개이다. 누군가는 제외되어야하는데 내입에는 하나가 들어갔으니 누군가의 입은 비었으리라
칼바위능선을 일행 중 일부는 직진 나머지는 우회하여 먼저 도착하신 분들이 장군봉 오르막 계단 전의 널찍한 바위에 허기진 배를 채우려 자리를 펴놓으셨다. 각자의 모양대로 꺼내놓은 음식의 가짓수는 다양한 종류의 떡과 각양각색의 빵이 나왔다. 새벽부터 길동무들의 건강식으로 하늘사다리님표 짠지와 야채, 손맛 가득히 담긴 푸짐한 김밥을 정성으로 나눈다. 프롬님은 직접 오븐에 구워온 빵을 나누었다. 카페에 가입하신지는 오래되셨지만 처음 나오셨다는 갭투유님은 낯설어선지 - 첫 동행 길에 나도 그랬던 것처럼 – 멀찍이서 혼자 전투식량을 데우시다가 슬그머니 합석을 하셨다. 종류대로 한입씩 배를 채우고 커피와 토마토와 콜라비로 입가심을 하고 밥상을 걷었다.
배부른 후의 오르막 계단 길은 누군가에게는 고통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쩌랴 이 또한 지나야하지 않는가? 계단의 중간에서 숨 한번 돌리고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해본다. 계단 옆에는 마치 악귀를 쫓는다는 해태상인양 나무모양이 신기하기도 하였다.
장군봉을 지나 호암산 갈림길을 지나 안부를 내려서자마자 국기봉을 향한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좀 먹을세라 널찍하고 전망 좋은 곳에서 가빠진 호흡을 고른다. 주말의 거북바위에는 엿을 파는 할머니가 계셨더랬는데 요즘도 나오시는 지 아니면 건강이 허락칠 못하는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관악산 연주대를 마주하며 산그리메를 바라기하고 오늘의 주봉인 삼성산으로 향한다. 인증샷도 마다하고 삼막사로 가는 길은 아기자기한 바윗길이다. 제각각의 모양대로 늘어선 바위는 동물의 형상도 있고 내 맘대로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히 탁 트인 사진촬영지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델의 뺨을 몇 번씩 치는 포즈로 자태를 자랑한다. 등살에 나의 프로필도 바뀔만한 사진들이 송이님 손에 만들어졌다.
바위와 친구하며 관악산의 전경을 한눈에 담으며 즐거움을 더할 때 좋은생각님이 거꾸로 마중을 나오셔서 합류하셨다. 일제강점기 예술인이셨던 지운영님이 삼막사에 은거하면서 거북 “귀“글자 3개를 돌에 새긴 삼귀자(三龜字)를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도 본다.
삼막사 해우소를 지나 염불암으로 향하며 봄과 공존하는 낙엽이 가지에서 채 떨어지지않은 늦가을의 풍경을 송이님이 핸펀에 담으신다. 그 사진은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국기봉 갈림길에서 염불암으로 내려가는 길은 너덜지대여서 걷기에 불편하여 조심해서 걷는다. 산행에서의 낙상사고는 거의 대부분이 내리막 하산길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눈은 발밑을 향한다.
선두그룹은 염불암자를 둘러보고 계셨지만 후미그룹은 도착하자마자 내리막 포장도로를 걸어야하기에 다시 복장을 정비하고 장비를 챙긴다.
오가는 차량과 몇 번의 눈맞춤으로 조심하며 안양예술공원에 도착하여 삼성산 봄맞이 사냥은 종료가 되었다.
리딩하신 나마스님 수고많으셨고 하늘사다리님도 고맙습니다. 함께한 발도행 모든 길동무님들 반가웠습니다. 담 걸음에서 건강하고 반갑게 뵈기를 청합니다.
p.s. : 배낭에 부착되어 있는 악세사리와 양평물소리길 완주 인증 리본의 주인을 둘다 맞추신 첫번째 댓글 다신 분에게는 제가 나중에 아주 조그만 선물을 준비하겠습니다. 물론 사진의 당사자 두분은 제외입니다.
화살표를 따라서~~~
바나나를 나누시는 길동무님들
레분님의 아드님의 발렌타인데이 선물
Quiz 1 : 앙증맞은 악세사리의 주인은 누구실까요?
바위와 함께한 록키님의 멋진 미소!
내가 조오기로 넘어왔제!
한발 두발, 한걸음 두걸음!
난 힘들어서 쉬는 것이 아니에요 사진을 찍기 위함일 뿐
무얼 향한 미련인지? 나무로 된 해태상?
힘내세요!
마주 찍었습니다.
너무 다정한 모습인가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쉬었다가자고요
거북바위에서 연주대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해주신 검은둥이님
무슨 동물인가요? 보는사람 마음대로이겠지요
Quiz 2 : 물소리길 리본의 주인은 누구실까요?
열일하시는 송이님의 작가본능
틈나는대로 챙겨야 혀
두분이 함께 어디를 보시는지?
프롬님의 엉거주춤한 자세이지만 그래도 인증샷
두분이 같이
따로 인증샷
포토존에서 모델놀이가 한창이었던 곳에서 포스가득한 송이님
멀리 관악산 연주대의 모습
사진을 찍는 모습도 찍히는 모델의 모습도 자연과 함께이면 그 자체로 아름다움이라는 사실
발걸음 조심 조심
삼귀자(三龜字)
염불암 내려가는 너덜지대 구간
첫댓글 삼성산에서 봄맞이를 제대로 시작한 것 같습니다.
양지바른 곳에서 움트기 시작한 연초록의 나무잎새가 봄이 바로 앞에 와있음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스토리를 만들어 주신 바로미님 감사합니다.
다음 길에서 또 만나요.
뵐 때마다 한결같이 정돈되고 반듯한 모습 멋지십니다.
영화 한편을 보고서
극장을 나서는 듯 합니다
든든하고 믿음직스럽게 후미를 맡으시더니,
스토리가 있는 산행후기까지 남기셨네요.
바로미님, 최고이십니다.
베낭의 작은 소품까지도 재미나게
글로 사진으로 담아주시고,
정말 멋진 스토리텔링이었슴다.
수고하셨습니다.
바로미님,
스토리가 있는 산행후기 잘보고 갑니다.
어느새 만년친구가 된 듯 스스럼 없어서 혹여 결례가 있을까 저어됩니다.
다음에도 화요일 모처에서 뵙지요
벌써 추억이 되어버린
삼성산의 리얼 스토리!
오늘 성남누릿길 가는날
흔들리는 전철안에서
흔적 남김니다 ^^
요즘 컨디션 난조로
선두가 후미로 걷는중
친절하시고 배려심
많으신 바로미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걷는 동지가
생긴듯 정말 좋았답니다
마운틴의 구력과
비하인드스토리
들려주셔서 힘든지 모르게
걸었답니다
멋진 폼으로
모델도 되어 주시고
감사 만땅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 추신 "
명품후기 리얼 !
감사합니다 😊
칭찬이 과하면 욕이 된다는 것 아시지요
쬐끔만 띄우셔요
떨어질 때 덜 아프게…
오늘 걷기에도 즐거움과 보람이 함께 하시길
@바로미 느낀 그대로
팩트입니다
감사합니다 😊
악세사리 주인공
검은둥님과 하늘사다리?
그날의 베스트작품 록키님
정답은 며칠의 기간울 둔 추후에 올리도록 허겠습니다.
바로미님 후미를 챙기시고 후기 까지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참여할 때는 언제나 빠지지 않고 뵐 수 있는 또 한분이시고
친근감 넘치는 선배님이십니다.
쾌청한 날씨와 시원한 바람이 뭇심령속에
모든 근심 걱정 스트레스를
싹 쓸어 버리기에 충분한 산행 이었습니다!
길 열어주신 분께감사!
후기로 좋은기억을 다시한번 회상하게 해주신 분께 감사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또 만나요^^ 감사~^^
두번 째 함께하는 걸음이었습니다만 후미에 있다보니 교류의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늘 차분하시고 나서지 않는 모습으로 기억합니다.
바로미님 필력이 범상치 않으시네요! 또 뵙고 싶네요~^^
네~ 역시 과찬이시며 함께여서 좋았습니다. 담에는 좀 더 살가운 만남으로 뵙기를 소망합니다.
퀴즈 맞춰볼까요?
퀴즈1(앙증맞은 악세사리): 검은둥이님
퀴즈2(양평물소리 완주리본): 마도로스님
정답입니다.
@바로미 이로써 퀴즈게임은 최초의 정답자가 나왔으므로 마감하겠습니다.
@바로미 행복한 저녘되세요~
@프롬 @프롬 고맙습니다. 프롬님도 편안한 저녁이 되세요!
자주 놀러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나타내지 않은 잠재력을 조금씩 발산해주시면 더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수고가 많으셨고 든든한 김밥 덕분에 마무리까지 고마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