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라서 가족이랑 영화보고옴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앞부분만 봐서 내가 시골 로맨스에 환상이 좀 있고 써니도 재밌게보고 편지쓰고 카세트테입 듣는 감성 좋아해서 신나게보러감...
비록 영화보기 전에 절대 잘생긴 남자연예인 계보에 오른적도 없고 연기를 잘하는지도 정말 모를이지만 캐스팅은 잘만 들어오는 박정민보고 윤아가 넌 잘생겨서 괜찮다고하거나 누가봐도 이쁘고 건강한 윤아가 자기한테 별 관심도 없어보이는 박정민에게 열심히 들이대는게 쪼~~금 그랬지만 후후 순수 시골소년과 도회적 미소녀 조합이 또 그렇게 재밌지요^^~하면서 보러감... 왜 그랬을까^^;;;;
굳이 안궁금할 나의 취향을 나열하는 이유는 내가 젠더이슈에 민감한 타입은 아니고 로맨스는 어느정도 흐린눈 하고 볼수있다는 얘기임
이 밑으로는 쭉 스포와 비추후기니까 스포가 싫은 여시들은 피해줘
이 영화의 큰 줄기는 평생을 철도원으로서 제 시간 딱딱 맞춰 일해온 무뚝뚝한 아버지와 아버지와는 서먹하지만 누나와는 애틋한 시골 천재소년 준경이 얘기로 나눌수 있음
아버지는 대충 중앙역쯤되는 곳으로 나가서 일하시느라 집에 잘 안들어오고 준경이는 누나랑 둘이 시골집에서 살고있는데 시골동네가 도시로 나가는 길이 없어서 기차가 지나가는 철도길을 위험하게 걸어가야함
준경이는 누나랑 서로 챙겨주면서 동네사람들이랑 같이 위험한 철도길을 지나다니는데 동네사람한테 사고가 나고 온동네 사람들이 힘을 합쳐 간이역을 만듦
글고 준경이는 천재소년인데 같은 반 윤아랑 물리선생님이 그 천재성을 알아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줌 윤아가 너는 천재다 어쨌다 나는 니 뮤즈 아주 난리를 치면서 연애를함
뭐 윤아가 졸라 내꿈은 없고 뮤즈니 뭐니 하는데 꾸밈없이 말해서 니 뒷바라지해서 너의 꿈을 이루게 해줄 우렁각시가 해주겠다 이거임
그리고 존나 빡치는 반전이 하나 숨어있는데 누나는 사실 살아있는 사람이 아님.. 귀신인지 뭔지 알수없는 썸띵임 엄마 돌아가시고 아빠대신 준경이 돌보다가 준경이 트로피 잡겠다고 철길에서 떨어져 강에빠져죽었음 준경이는 누나 못잊어서 계속 누나의 존재를 느낌 누나는 죽어서도 준경이 돌봐줌
이 영화는 대충 훈훈한 시골마을의 간이역 만들기로 끝낼수 있었음 아니면 시골 소년소녀의 로맨스라던가 암튼 적당히 기분좋게 끝낼수 있었음 그치만 누나가 알고보니 귀신입니다! 이걸로 영화의 빻은 여성관이 대놓고 드러나 버렸음
이 영화에서 여자들은 도구로서 존재할뿐임 준경이의 천재성을 꽃피울 도구 준경이의 죄책감을 씌울 도구... 여자캐릭터 스스로 존재하지 못함
윤아캐인 라희는 모든면에서 수동적이지만 연애에서만 능동적이길 바라는 요즘 한국남자의 드림캐라면 누나캐는 동생과 아버지를 위해 희생하다가 목숨까지 잃은 옛날식 드림캐임
아버지 얘기 더 가관임;;; 아내가 양수 터졌다는데 일한다고 빨리 못가서 준경이 낳다가 죽음;;; 하 시작부터 아들낳다가 죽은 아내... 오마이갓 아니냐고..일한다고 아들 경시대회 상받는것도 안가서 딸램 대신보냈다가 딸램 물에빠져죽고 죄책감에 더욱더 일에 몰두하는 철도원... 일본소설 철도원 읽어본 사람들은 진하게 느낄 오마주인지 베껴쓴건지 알바아니고 지들이 뭐 대단한 일 한다고 가족 안돌보고 일만해놓고 사실은 나도 후회해 하지만 마음 깊숙하게 가족을 사랑했단다...알빠쓰레빠...
하...이 영화는 그냥 누나 안죽이고 애틋한 가족 이야기로 끝낼수 있었고 마을 사람들에게 서사를 더 부여해서 훈훈한 시골마을의 간이역만들기 프로젝트로 끝낼수도 있었고 윤아를 뮤즈말고 라이벌캐로 설정해서 준경이의 천재성을 먼저발견하고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로 끝낼수도 있었을텐데요...
남자를 위해 희생하지않는 여캐는 상상할수 없었던 감독인지 작가인지 둘다인지로 인해 그냥 두남자 스토리로 끝났습니다...
네 이건 그냥 시골 두부자 스토리고 이걸 신나게 보러갔네... 평소에 딱히 두 배우를 좋아하는것도 아니었는데...
첫댓글 오마이갓..... 2021년에도 이런 영화가.... 오마이갓... 문특에 나온거 보고 기대했는데 여성 캐릭터들 다 뭐여.... 글쓴여시 후기 고마워 안봐야지...ㅜ
진짜 구시대적이네..
아니 이거 나 쌍도녀인데 존나 공감되던데? ㅜㅅㅂ ㅠ 공감하는내가 싫다
배경도 옛날이고 사투리도 자연스럽고 공감되는게 이상한 일은 아닌거같아! 그냥 나는 한두명도 아니고 돌아가신 엄마, 누나, 여친까지 다 저럴 필요가 있었는가...싶었던거야 정말 매순간... 굳이...?라는 생각이ㅋㅋㅋ
ㅅㅂ 최악이다 안보길 잘했다 고마워 여샤
으으 글만읽었는데 너무싫다^&..
난완전 킬링타임용으로 봐서 나름잘봤었는데 글쓴여시 평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여성캐릭터 도구화하는거 넘 전형적이다ㅋㅋ 뮤즈웅앵하는부분 특히 공감해! 그리고 난 재밌게본 편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뒤로갈수록 억지짜맞추기 너무심해서 앞에스토리에비해 좀 실망스러웠음 ㅠ
헐 이런내용이었군.... 영화소개프로에서 보고 재밌겠다 했는데 실망이네 ㅠㅠ
한남들이 박정민 연기 잘한다고 개좋아하더라 윤아때문에 보려고 했는데 안볼래 여성관 미쳤노
헐 안봐야겠다
맞네.. 여자캐릭터를 너무 도구로만 사용하네ㅠ.. 안 봐야지
다받아 이수경연기는 넘 좋았음 연기 잘하더라 ..
진짜 너무너무 잘하더라
그니까 눈빛이진짜 ㅠ ㅜ 작품 많이 해줬으면
@튜리카 맞아 박정민보다 더 돋보였어!! 주인공같았어 ㅠ
ㅜㅜ보고싶던건데 후기고마워 돈날릴뻔
떼잉.... 언제까지 이런소재를 쳐써먹을거고~~~!!!
헐 안봐야겠다.. 글 고마워!!
나도 너무 여성캐릭터들이 곁들여진 느낌이라 별로였음 ..... 왜 윤아가 박정민앞길 터주는 역할로만 나와야하지 ..? 했음 그리고 이수경 진짜 연기 너무 잘하더라 눈빛으로 말하는 것 같았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동양 남성들의 판타지라는게 너무 웃김 진짜
캐스팅 정말 잘만 들어오는거 신기... 덕분에 거르게되었습니다..고마워
나도 꿈이 뮤즈라는게 너무 기분 은은하게 나빳었는디… 대놓고 나빠할만했군
마자...이거 완전 설정도 ㅂㄹ고 노잼....
글 포인트 다 알 것 같아 ㅋㅋㅋ 안 보기를 잘했다 정말 여캐들 쓰는 거 무슨 일이냐
오...애틋한 가족 서로 가족같은 마을 공동체 이런 이야기일줄 알았는데 사실은 별로네...엄마랑 볼려고 했는데 패스해야겠다! 후기 고마워~
진짜 알빠쓰레빠 지들이 뭐그리 대단한일 한다곸ㅋㅋㅋ 그냥 다 남자를 위해 존재하는 여자들이네.. 어우... 박정민은 대체 왜 이렇게 일은 잘들어오는지 나도 미스테리임 ㅋㅋㅋ글 고마워 여샤!
이성민은 왜이렇게 필모가 다 별로지..ㅠㅠ 내가 싫어했던 영화에 다 이성민 있음
ㅋㅋㅋㅋ사족도 웃기고 평도 재밌게 봤어..! 절대 안봐야지
오와 절대 안 봐야지
박정민이 고딩이라서 넘 이입이 안됐어ㅠㅠ
여시 글 진짜 잘쓴다!!!!!!!! 나는 보고 비추후기 쓰고싶었는데 못씀ㅜㅜ 얘기하고픈게 여기 다 있네 여튼 기적비추!!!!!
난 아무생각없이 눈물좔좔하고 봤는데 이성민이 너무 전형적인 개비라 별로긴 했음
헐 ㅠ 문특 보고 윤아때문에 보러가려했는데…
킬링타임으로 그냥저냥봤는데 내용도내용인데 남배우얼굴이너무 감정이입이 안됐어.... 극중설정고딩인데 교복인지 뭔지 차려입었을때 넘나 과장님같던데...
와 여샤 글 너무 잘써서 이해가 확됨 고마워 완전 최악스토리네
오 고마워 어쩐지 이거 안보고 싶더라니 감독 성향 진짜 구리네
어제 봤는데 내생각이랑 완전똑같아 ㅋㅋ
옆에서 남친 훌쩍이는데 웃기더라
진짜 좀 더 기차역이나 마을에 집중했으먄 좋았을듯 한 소년의 성장스토리라 하기에도 애매하고 ㅠㅠ 가족 얘기라 하기엔 신선한 것보다 늘상 있는 소재를 버무린 연출적인게 많다고 느껴짐
보경이 역할 하신 분이 인상 깊게 남음
와...여시야 나 방금 넷플에서 보고 존나 운다음 영화 기적 연어 중에 이 글 본거거든? 존나 띵하다 보면서 윤아 꿈이 박정민의 뮤즈라는 거는 좀 거슬리긴했는데 누나 입장에서의 희생은 당연한것처럼 봤거든 와... 영화를 보는 시각이 달라져버리네 생각하게 만들 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