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여행 일행 9명 중에서 나를 뺀 모두는 트레킹이 목적이었다.
나만 차마객잔에서 술 한 잔 하기.
50대와 나를 뺀 나머지는 모두 70대 전후반.
산을 전문적으로 타는 사람들이었다.
심지어 50대는 28밴드조차 말을 타지 않고 걸어서 올라갔다.
문제는 이들은 산에만 관심이 있을 뿐 사진은 전혀 찍지 않는다.
내가 먼저 가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 휙 지나간다.
좋은 경치에서 맥주 한 잔 하면 거리는 더욱 벌어진다.
2인 물 한 병만 챙기는 사람들과 물, 빠이주, 맥주를 챙기는 사람의 배낭은 차이가 난다.
거기에 무겁고 흔들리는 카메라와 캠코더를 메고 미끄러운 산길을 걷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산행에서는 졌지만 체력은 그렇지 않았다.
그분들은 숙소에서 뻗었지만 나는 이틀 연속 고성의 야경을 즐겼다.
무거워서 힘들기는 하지만 멋진 경치에서 즐기는 맥주의 시원함.
50대분에게 말씀하신다.
직장 다닐 때 부지런히 다니라고.
나중에 퇴직하고 목돈들여 여행하기는 쉽지 않다고.
65세면 정년퇴직이다.
그때쯤이면 풍족하지는 않지만 노후준비도 끝난다.
지금은 다니지 않는 헬스장도 다시 등록한다.
풍물, 댄스, 요리 강습을 받는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 등 노후 계획을 세워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지 않고 밤에 깨면 출근 걱정 없이 늦게까지 책을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여행경비는 따로 떼어 놓았다.
생활비를 아끼고 여행경비에서 떼어내면 여행도 가능하다.
그렇게 노후를 계획했다.
그런데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정년퇴직 후 직장에 조금 더 다니면 여행을 부담없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후 준비자금도 더 이상 필요 없으니 그 자금을 여행에 쓰면 된다.
출근을 하지 않거나 강습을 듣는 일도 물론 행복하지만 여행이 주는 행복은 따라올 수 없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 여행 전성기는 66-70세가 될지도 모르겠다.
요번 여행은 내 삶에서 가장 높은 곳인 4500m에 오른 것도 있지만 삶의 계획을 조금 수정한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첫댓글 일을 하면서 즐기는
여행이 훨씬행복 합니다.
시간이 남아돌아 여행을
하면 별 재미가 없어요.
계획을 꼼꼼히 세워도
말이죠.아우님 은
일하면서 빡세게 다녀도..
지금이 좋다~에 한표임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빨리 정년퇴직 하고 싶었는데
선배님들도 노는거 지겹다고 다시 촉탁직으로 오시더라구요.
저도 일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일하려구요.
일과 여행을 즐기며 살수 있음 더욱 좋지요.
건강 잘 챙기며 알차게~~ㅎ
일을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규칙적으로 생활하니까요.
게다가 돈도 벌 수 있구요.^^
기회님..!
방긋..?
콤은요 75까지 일하구
75부터 80까지 여행 게획 세우고 잇써유
그러려믄 "건강과 금전"...!
요게 문제유...!
마니 알켜 주시옵소서
배우믄서 따라가렵니다...ㅎ
앤드..!
여가로 땐. 성악과 가곡. 민요. 등산을
취미로 배우고 잇네요...ㅎ
저랑 공통 취미는 땐 이군요.
70부터 시작하면 늦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어요.
@기회 일기일회 님..!
방긋..,?
콤 요즘 요걸 스타디 중유..ㅎ
자이브중에서
코카롤라..유
https://www.youtube.com/watch?v=dOjqzC5Re1c
PLAY
@달콤한 에~~
코카콜라인줄 알았어요.
코카콜라 맛있다~
맛있으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