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새해가 왔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간은 참 빠르게 흐르는군요..
흘러간 시간은 흐르지 않는…..
죄송합니다.
들어가보겠습니다.
3. 삼고저
3.1 적극적 상상
드디어 삼고저를 만들어 볼 시간입니다.
삼고저는 금강저 중 기본이되는 삼지창 모양입니다.
자 그럼 우리는 목적을 선명히 해야 하기에
왜 금강저를 만드는 것인가?
그리고 왜 하필이면 삼고저인가?부터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삼고저를 만들 것입니다.
만들기로 했기에, 만들어야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삼고저에는 수행의 근根, 도道 , 그리고 과果 를 담을 예정입니다.
근은 서원입니다.
도는 계,정,혜의 삼학입니다.
과는 서원의 달성이고 저에게는 너와 나의 극락왕생입니다.
만드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먼저 금강저와 관련한 여러 자료를 취합합니다.
- 모인 데이터를 가지고 적극적 상상을 진행합니다.
- 적극적 상상을 통해 구축한 세계관을 형상으로 구현합니다.
참 쉽죠^^;
여기서 적극적 상상이라 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저의 상상을 말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에게 잘 맞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제가 구축한 세계관이 보편적인 상식과 부합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제 마음’입니다.
이번 주제는 금강입니다.
금강은 바즈라라는 단어의 번역입니다.
바즈라는 의미로 보자면 ‘벼락’입니다.
바즈라를 금강으로 번역한 것은 능단금강을 줄인 말로 알고 있습니다.
벼락과 같이 무엇이든 자르는,
번뇌를 자르는,
삿된 견해를 자르는 금강이라는 말이죠.
무엇이든 능히 자르는 금강석
또는
능히 금강석 마저도 자르는 힘이라는 뜻에서 '능단금강'이 된 것이 '금강'으로 줄여진 것입니다.
금강저는 바로 능단금강의 기원이 되는 바즈라 ’벼락’을 상징한 법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인드라, 제석천의 무기인 벼락을 상징한 무기가 그 기원입니다.
그래서
저는 ”독고저, 삼고저, 오고저, 구고저” 중 삼지창과 유사한 삼고저를 근본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금강’, ‘바즈라’ 이 두 단어 모두 마음에 듭니다.
깨지지 않는 마음, 머무르지 않는 마음으로서의 ‘금강’
번뇌와 삿된 것을 깨부수는 파사현정의 힘으로서의 ‘바즈라’(vajra)
그런데 불자의 파사현정의 힘은 어디서 올까요?
머무르지 않는 마음, 깨지지 않는 마음은 어디서 올까요?
번뇌를 자르는 ‘바즈라’의 힘은 어디서 올까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제법무아” “제행무상” “일체개고” 삼법인은 불자만의 교학입니다.
베다의 ‘상’ ’락’ ’아’의 안티적 개념입니다.
불자는
삼법인을 근간으로 계율을 지키고, 정과 혜를 쌓아 나아갑니다.
불자는
정만 쌓아 머무르지 않고,
혜만 쌓아 산란하지 않으며,
계율을 지켜 방일하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삼학을 무수히 닦아 나아가다 보면,
불자만의
머무르지 않는 금강의 힘을,
깨지지 않는 금강의 힘을,
삿된 견해를 능히 절단하는 바즈라의 힘을 성취하지 않을까요?
이제 저에게 금강이라 함은 삼법인과 삼학에 따른 불자만의 힘입니다.
그런데 이런 힘이 생기면 끝일까 생각해봅니다.
이 힘은 왜 필요한 것인가?
이 힘으로 무엇을 하는 것인가?
다시 서원을 한번 생각해봅니다.
행자는 여러 이유로 수행을 합니다.
불자라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신심을 내어 수행합니다.
제가 배운 공부에서는 ‘근, 도, 과’의 개념을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근 = 시작하는 원인이고,
도 = 이루게 하는 길이고,
과 = 도달한 곳입니다.
아미타부처님의 극락정토는 법장비구의 사십팔원으로 시작되었고,
무한 세월 동안 삼학을 닦고 보살행을 한 결과로 종국에 이룩하신 것입니다.
근은 삼법인에 따른 서원이고, 서원은 곧 행자의 방향성입니다.
도는 그 방향으로 실제 나아가는 것입니다. 쌓아가는 것입니다.
삼법인에 기반하여 삼학을 닦고 쌓아 나아갑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과보에 도달합니다. 힘과 방향성으로 과에 도달합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양상은 다양하겠지만
대체로 대승행자는 삼법인에 따라 신심을 얻고,
상구보리의 ‘보리심’과 하화중생의 ‘자비심’을 일으켜,
삼학을 닦아 나아가 대승보살이 되는 그런 그림입니다.
적극적 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이것도 인연에 따라, 인과에 따라 형성되고 스러지고 마는 ‘과보’가 아닌가?
맞습니다만..넘어가겠습니다.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제’ 마음이니까요.
이제부터는 계정혜 삼학을 닦아 얻을 금강의 힘을 삼고저로 표현해야합니다.
금강의 힘으로 구축하는 서원을 삼고저에 담아야합니다.
어떻게여?
그냥 만들고 그렇다고 믿는 겁니다.
중요한 건…아시죠~!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첫댓글 아. 정말 근사하네요.
전반적으로 종교가, 불교조차도 쇠락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즈음인데요.
이 글 접하고 나니 붓다의 힘은 그리 쉽게 쇠락하지 않으리라는 희망이 불끈 솟아나네요.
멋지십니다.
저도 힘 얻고 갑니다.
황벽 님보다 알붕이 크신 거 같습니다..()..
저는.. '상상, 비전' 이런 쪽으로.. 뇌기능의 문제가 있어서... 뭔가 착착 쌓아가는 멋진 일을 하기가 곤란... 하다는 핑계로.. -
하루하루 적당히 살고 있는데...
멋지네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