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
( 요한 15,1-8)
♡내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는 참포도나무요.”(1절) 아들은 우리가 아들 안에서 열매를 맺도록 우리에게 참포도나무가 되셨다.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며 당신과 결합함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얻는지 보여주시고자 하신다. 당신을 포도나무라 하시며 그분과 결합한 이, 그분 안에 뿌리를 내린 이 그리고 성령 안에서 그분께 결합한 이들은 가지이다.
가지들은 포도나무와 연결됨으로써 포도를 맺는다. 아버지께서는 농부로서 말씀의 쟁기로 우리 마음을 갈아엎고, 계명의 씨앗을 뿌리고 열매가 맺히기를 기다리신다.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2절) 사랑에서 나오는 선행으로 우리가 단단히 결합하지 못하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죽은 가지가 될 것이고, 쓰레기처럼 태워 버릴 것이다.
열매를 맺는 가지는 아버지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신다.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4절) 가지가 포도 줄기로부터 생명의 수액을 받지 못한다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우리도 우리를 기르시는 분과 결합하여 있다면, 생명을 주시는 물과 같은 성령으로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분 안에 머물러야 한다. 가지는 자신의 생명 수단이 되는 것을 나무에서 취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 안에 머무시는 것은 제자들을 위한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제일 먼저 하신 말씀은 “평화가 너희와 함께”였습니다. 주님께 큰 실망을 줬던 제자들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를 “틀렸다”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이 평화를 잃어버렸던 것은 “틀렸다”라는 생각 때문이 아닐까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이 “틀렸다”라고 생각했고, 예수님을 배신한 자신들이 “틀렸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화를 간직할 수가 없어 다락방에 숨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요한 15,5)라고 말씀하시지요. 주님께서 포도나무면, 가지인 우리에게서 나오는 열매로 무엇이 나와야 할까요? 사과, 배, 귤, 바나나 같은 다른 열매가 나와야 할까요?
아닙니다. 주님께서 포도나무이니, 우리는 포도를 열매 맺어야 합니다. 즉,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모습을 철저하게 따라야 주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평화’를 먼저 전해주신 주님의 모습을 따라, 우리 역시 이웃들과 함께하며 ‘평화’를 전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틀린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함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평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하십니까? 평화롭습니까? 우리가 주님 안에 머무르며 함께해야 하는 것처럼, 이웃들과 함께 사는 법을 먼저 생각하고 실천해야 진정한 평화를 간직할 수 있게 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