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다를바 없는 그저 한달이 끝나는 날이지만 어느 노래 덕인지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었다.
가을이 깊어가고 계절적인 환경이 바뀌는 싯점이라 사람들 마음이 이런 변화에 따라 뒤숭숭 내지는 낭만, 그 어느쯤에 있을게다.
아무튼 세상만물은 변화하고 달라지며 선형으로 흘러가지만 결국엔 원처럼 다시 만나는 형태를 띄고 있다.
계절로 본다면 4각형으로 돌아갈테고 달로 본다면 12각형...
궁극적으론 원을 돌고 있으며 오늘이 바로 그 어느 각형의 변곡점인 그날
어제 모처럼 술 마시지 않고 일찌감치 잤음에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가 몹시 힘들다.
무려 9시간 반을 자고도 뭐시기 한건 그간 누적된 피로가 있어서 그럴게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날씨도 한몫을 하는데 기상청 발표 아침기온이 10℃내외로 긴팔에 장갑까지 고려해야 될 수준인데 무턱대고 나가서 씽~하니 달릴 엄두도 나질 않는다.
일단 헬스장으로 가서 런닝머신에서 2Km를 워밍업 하고 아파트를 나서서 전주천 산책로에 내려서니 딱 좋다.
상류방향으로 올라가 건산천 합수부 지나고 어은교 쌍다리에서 좌안 산책로로 갈아타고 내려와 이편한세상에서 삼천천으로 올라갔다가 홍산교 앞둔 부근에서 반환, 8Km를 채웠다.
삼천천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주 반가운 얼굴과 마주쳤는데 바로 적토마로 불리우던 정식형님.
하이파이브만 하고 지나친 것이지만 이런 아침에 천변산책로를 달리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서로가 놀랐다.
또 거기서 느껴지는 감동!
저~멀리 흘러가버린 세월이지만 또 어느틈인가 돌고 있다.
하필 시월의 마지막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