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6월 9월 (목)
아침에 일어나니 방한가득 한기가 가득하다...ㅡㅡㆀ
그런데도 저 캐나디안은 빤쮸 *-_-* 만 입고 잘 자는구나!!
자기도 부끄러웠는지 바지 입을동안 잠시 딴데 좀 보고 있으란다...
따뜻한 물로 샤워해서 한기를 떨쳐낸 후 로비로 내려와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아침에 검은 숲에 오르기 위한 케이블카를 타야하고, 하이델베르크로 이동해야하는 아주 바쁜 날이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간 후에 대기하고있던 다른 버스로 환승하여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탑승장까지 이동했다.
케이블카 이용료의 압박이 살짝 있긴 했지만, 짧은 시간내에 검은숲을 맛 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도 거의 없어 바로 탑승 할 수 있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15~20분정도!! (오래되어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상당히 긴 시간이었다.)
게다가 통유리로 되어있어 올라가는 내내 검은숲의 자태를 감상 할 수 있었다. 아름답다...+ㅁ+
▲ 케이블카에 앉아서...
산 정상에 올라 산책하고 전경을 감상하고 있는데, 옆에서 같이 보고있던 독일인 아저씨가 어떤 산을 가리키며 화산이라고 설명해 준다.
무언가 계속 설명해 주시는데, 다만 우리의 영어가 짧아서....^^;
그냥 정상에서 산책길을 따라 하이킹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시간이 없는게 아쉬울 뿐... 여권사건만 없었어도 프라이부르크에서 하루 더 머물수 있는건데...ㅠ.ㅠ
▲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오면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들...
▲ 아름다운 임양의 자태!!
▲ 배경이 그림같은 쏭양의 사진!!
아쉬운 마음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숙소도 돌아갔다.
▲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면서 본 풍경!
▲ 너무나도 맑은 프라이부르크 시내의 모습
맡긴짐을 찾아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하이델베르크로 향했다. 테이블이 있는 의자에 앉았는데, 메뉴판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
오옷!! 맥주도 파넹...우리가 이때 아니면 언제 달리는 기차안에서 마시겠냐!! 는 생각에 맥주도 한잔 시켜 마셨다. (가격도 나름 저렴하다)
맛나맛나!! +ㅁ+
맥주 서빙해주던 차장이 더 맛있는 맥주를 추천해 주겠다고 말하는데, 내려야할 시간이 다가와서 아쉽게도 더 마시진 못했다.
같은 대학도시이지만 프라이부르크와 하이델베르크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
하긴 도시의 크기부터가 다른데 뭐...
하이델베르크도 좋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프라이부르크가 더욱 좋았다.
우선 숙소를 잡아야 했기 때문에 24시간 교통권을 끊고 그 좋다고 소문난 하이델베르크의 공식유스호스텔로 향했다. 예약도 안하고 무작정 가긴했는데 운좋게도 4인실이 있다. ㅋㅋ
중앙역에서 좀 멀긴 하지만 시설이 좋고, 호스텔앞에 있는 버스로 관광지로 어느정도까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괜찮은 선택인것 같다. (사실 룩셈부르크 호스텔하고 시설은 거의 비슷하다.)
아...낼 뷔르츠부르크로 이동해야하는데 귀찮다!!
로비에가서 내일 하루 더 연장한다고 하니, 당연히 그렇게 말할줄 알았다는 듯 예약을 받아준다. (호스텔 시설이 좋아 연장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4인실은 예약이 꽉 찼고, 6인실인가 8인실이 남아있으니 그곳으로 방을 준다고 한다.
방에다 짐을 놓고 밖으로 나와 하이델베르크성으로 갔다. 시간이 많이 늦어 다른곳을 둘러볼 수는 없었고, 다만 커다란 와인통이 있다는 와인 저장고에만 들어갔는데...오옷!! 와인통 진짜 크다...+ㅁ+
▲ 하이델베르크성으로 올라가는 길...
▲ 이 와인통 보구선 별루 안크네...라고 생각했었는데...
▲ 더 안 쪽으로 들어가면 사진에 다 안잡히는 진정 큰 와인통이 있다.
▲ 오래되어 보이는 하이델베르크 성
▲ 성에서 바라 본 시내전경
▲ 무언가 촬영하고 있던데...ㅡㅡa
와인통 살짝 구경해주고 밖으로 나와 하이델베르크 시내 전경을 감상했다. 빨간지붕들의 건물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어울어진 멋진 도시이다.
철학자의 길에 가기로 하고 성에서 내려와 마르크트 광장을 지나는데, 중심광장답게 사람도 많고 카페도 많다. (한국음식점도 보임)
▲ 마르크트 광장의 모습
카를테오도어다리를 건너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쏭양이 소리를 지른다.
왜?? 왜??
강변 산책길을 걷고 있던 할아버지가 서더니 갑자기 바지를 벗고 변태짓을 했다고...사진 좀 찍어주려고 했더니, 어느새 사라져버렸다. -_-
▲ 다리 건너편 마을의 모습
▲ 강 건너편에서 바라 본 하이델베르크 성
▲ 문이 특이한 카를테오도어다리
철학자의 길찾아가기도 귀찮고...그냥 구시가지를 걸어서 구경한 후에 숙소로 돌아가자!!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있는데 쓰레기통위에 낯익은 캔이 하나 보인다.
허뚜!! 저것은 오삐~ 맥주캔 아니던가!! 왜...저것이 뚜껑도 따여지지 않은채 쓰레기통위에 얌전히 올라가 있지? ㅡㅡa
져갈까~ 말까~ 생각하다가 그냥 냅두고 가긴 했는데, 도대체 왜 거기다가 캔을 올려놨는지...먹지 않으려면 가져오질 말던가...
▲ 그냥 시내길을 걷다가...
▲ 문제의 오삐 맥주!!
손도 안댄 새거라는거...
숙소로 돌아가는 길 상점을 들러 저렴한 아이스와인 한병과 맥주, 그리고 안주거리를 샀다.
기념념품점마다 보이는게 아이스와인인데, 거기서 파는건 너무 비싸고...마셔 보고 싶기는 하고...
숙소로 돌아와 아이스와인을 따서 마셨는데...진짜 맛나다!!
정말 달달하면서도 깔끔한 맛!! 절대 질리지 않을 그 맛!! 아이스와인에 완전 빠져버렸다.
다만 가격이 너무 비싼데다가 용량도 너무 적어 - 와인병이 가늘고 길어 양이 얼마 안된다. - 아쉽다...ㅠ.ㅠ
다른 도시의 호스텔을 알아보려고 1층 로비에 마련된 유료인터넷을 이용하는데, 잘되지도 않는게 완전 돈 먹는 기계다.
2유로 갖다 바치고, 도저히 못 쓰겠어서 옆에 있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아까의 아쉬움을 달랬다.
■ 지출내역
1. 케이블카(왕복) : 9.5
2. 점심 : 3.7
3. 맥주(ICE) : 2.8
4. 교통권 : 2.67 (8.0/3명)
5. 하이델베르크성 입장료 : 1.5
6. 간식 : 1.3 (3.9/3명)
7. 장보기 : 5.83 (17.5/3명)
8. 맥주(호스텔) : 1.9
9. 인터넷 : 0.67 (2.0/3명)
10. 숙소비 : 20.0
∴ 49.87 (약 66,200원)
첫댓글 하이델베르크성 올라가는 길이 계단도 있었군요; 전 가파른 오르막길로ㅋㅋ
알고보니 케이블칸가? 그걸로도 올라가더라구요...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헝그리하게 도보로...ㅎㅎ
어머머 사진 너무 좋아요. 스위스하고는 또 다른 느낌의 자연,,,울나라도 아파트만 짓지 말고 자연경관 좀 신경쓰시지
그죵? 프라이부르크 강추임다!!
이히님~~1편부터 열심히 읽었었는데 이제 인사드리네요^^사진도 너무 예술이고 글도 너무 차분하시고 정말 잘 읽고 있어요ㅋㅋㅋ 읽으면서 느낀 거지만 영어를 굉장히 잘 하시나봐요ㅋㅋ 친구2분이랑 같이 가셨는데 다투시지도 않고 잘 다니신거 보니까 점점 더 가고싶어지네요ㅋㅋㅋㅋㅋㅋ암튼 반가워요ㅋ
저도 반갑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생존영어였어요. 저는 주로 말하고 제 친구들은 주로 듣고...^^; 그리고 친구들하고는 언제나 좋을순 없었구요, 다행히도 한꺼번에 컨디션이 나쁜게 아니여서 컨디션 안 좋은 친구가 있으면 나머지 사람들이 맞춰주고 그래서 그닥 다툼이 없었나봐요...열심히 일한 당신!! 어여 떠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