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들어 검사 양성률 다시 10%대로 상승…롱코비드 예방 효과도
모더나·화이자 최신 mRNA 백신 도입, 항체 4배 증가 효과 기대
최근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캐나다 전역에서 2025-26년 가을·겨울 시즌을 대비한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번 접종에는 현재 유행하는 최신 오미크론 하위 변이 ‘LP.8.1’을 겨냥한 개량 백신이 투입되며,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접종이 강력히 권고된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9월 셋째 주 응급실 내원 환자의 코로나19 검사 양성률은 1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보건 당국은 이번 백신 접종이 입원 및 사망 등 중증 질환과 ‘롱코비드(long COVID)’로 불리는 후유증 위험을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백신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최신 변이에 맞춰 개발한 mRNA 백신이다. 감염병 학계 분석에 따르면, LP.8.1 개량 백신 접종 시 항체 수치가 미접종 대비 약 4배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기존 감염이나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약화된 시점에서 중요한 방어막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예방접종 자문위원회(NACI)는 이전 접종 이력과 상관없이 65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이번 개량 백신을 맞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요양원 거주자, 기저 질환자, 임산부, 의료 종사자, 원주민 커뮤니티 구성원 등도 우선 접종 권고 대상에 포함된다.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생후 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원하는 경우 접종받을 수 있다.
접종은 온타리오주가 요양원 거주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다른 주와 준주들도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순차적으로 접종을 개시한다. 접종 장소와 시기 등 세부 정보는 각 지역 보건 당국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앨버타주와 퀘벡주는 자체 기준에 따라 비용을 부과해 혼선이 예상된다. 앨버타주는 주 정부가 정한 고위험군이 아닐 경우 100달러를, 퀘벡주는 150달러에서 180달러의 접종 비용을 부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