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의 혼잡개선 비용 1,600억원, 그럼 철도는?
서울메트로(서울지하철공사의 새이름)는 신도림역사의 혼잡개선 비용을 1,600억원으로 추정하고, 1단계 환경개선 사업으로 460억을 투입하여 공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신도림역은 하루 평균승객 45만 6814명으로 건설당시 예측한 최대인원인 8만7526명의 5배를 넘고 있다. 출퇴근시간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자신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떠밀려서 이동하게 된다. 모든 보행자의 보행속도가 한계점에 달해 마비상태를 가리키는 최악의 수준이다. 또한 안전시설 미비 및 환승통로가 턱없이 부족하여 사고 발생시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쾌적한 환경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함에도 신도림역을 이용하는 국민들은 잦은 사고, 건강을 해치는 환경, 출퇴근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일상생활에 많은 피해를 입어 왔다. 이것을 돈으로 환산한다면 수십 조에 이를 것이다.
이는 신도림역 건설 당시 수요를 정확히 산출하고, 이용자 입장에서 공사를 진행하였다면 혼잡개선 비용 1,600억원 및 국민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수십 조의 보이지 않는 고통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철도는 어떠한가?
단군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이라는 고속철도 건설과정에 잦은 설계변경과 끊임없는 부실공사로 계획에도 없었던 공사가 부지기수 진행되었고, 이로 천문학적인 공사비가 새로 편성되었다. 또한 4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고속철도 시발역으로 광명역을 신축하였지만 정치적인 논리와 기반시설이 확충되지 않아 고속철도 간이역 전락하였으며 예산낭비의 전형이 되어 버렸다.
철도 주요역의 대부분은 민자역사 백화점이 들어섰다.
하지만 민자역사 정책이 철도와 지역사회의 발전보다는 기업에게 특혜와 돈벌이 수단만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변질되었다. 주변지역의 교통문제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왔고, 부평역 지하시설은 대형사고의 위협으로 경고하고 있다. 영등포역은 가장 혼잡한 구조로 국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외면하고 있다.
철도역의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를 위한 이동시설의 설치는 지하철역의 90%에 비해 철도역은 30%에 불과하다.
이렇듯 치밀한 계획이 부족한 공사, 부실공사, 안전과 편의를 외면한 공사, 교통약자의 이동을 무시한 공사 등이 비일비재하다.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엄청난 공사비를 재투입하여 엘리베이터를 신설한 수원역의 경우와 다시 공사할 수도 없어 모든 고통을 국민들에게 전가하는 영등포역, 부평역 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이는 탁상행정과 시공사 위주의 공사로 대형사고의 원인과 예산낭비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국민에게 고통을 떠넘기며,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가져오는 철도공사의 잘못된 관행을 뿌리뽑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바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세금의 낭비를 막는 것이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