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촌은 미래가 없다”고들 말한다. 더욱이 FTA가 시작되면서 한국의 농촌과 농업은 몰락할 운명에 처하여 있다고들 인식한다. 그러나 나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은 마치 전쟁터에서 싸워 보지도 않은 채 패전을 말하는 군대와도 같다. 한국농업도 제대로만 하면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농민들도 안정된 경제생활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국농촌이 피폐하고 농민들의 삶이 고단한 이유들 중의 하나는 그간에는 농업에 올바른 식견과 경영 마인드를 지닌 엘리트들이 투신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나마 바뀌어져야 한다. 노인들만 남아 있는 농촌에서 젊은이들이 지키는 농촌이 되고 농업이 되어야 한다. 농촌생활의 시작은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고 무엇이 성공적인 삶인지에 대한 가치관이다. 유달리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필자는 오대양 육대주를 골고루 다녀보았다. 여러 나라를 방문하고 사람들을 만났다. 그런 중에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잘 사는 나라, 선진 사회일수록 농촌이 안정되고 풍요롭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런 나라들은 농민들이 도시인들 못지않게 풍요를 누리며 안정된 삶을 사는 모습을 보았다.
지리산 두레마을이 위치한 경상남도 함양군 군수인 천사령 군수의 말이 생각난다. 5년전 천 군수가 처음 군수를 맡을 때에 군민들 중에 년 소득 1억 이상이 되는 농가가 50가정이 되게 하자는 목표였다. 그러나 이미 2백 가정이 넘어서게 되었다. 이제는 함양군에서 년 소득 1억 넘는 가정이 1,000가정이 되게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노라 하였다. 그러나 농촌생활에서 경제적인 소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건강한 가치관을 지니고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삶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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