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도 종종 사찰에 놀러(?)가는데요. 작년 겨울에는 강원도 상원사의 북대라는 곳에 가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상원사는 자장율사께서 문수보살로부터 사리를 모셔와 창건한 오대 적멸보궁 중 하나입니다. 세조가 문수동자를 친견한 일화 등 문수성지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얼마 전 이 상원사의 문수보살 상 밑에서 법신 사리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오래 전부터 모시던 사리와 동일하게 생겨서 더욱 신묘했다고 합니다. * 법신 사리란 허공이나 법당 같은 곳에서 말 그대로 갑자기 나타나는 사리를 말합니다. * 물론 부처님 법이나 경을 지칭할 때도 쓰입니다. 이 사리를 오대산 꼭대기에 있는 상원사 북대에서 모시고 있었습니다. 차로도 길이 험난하고 멀어서 일반인이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아니었는데요.
우연히 스님 초대를 받아 갈 수 있었습니다.
경치가 좋죠^^;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리'입니다. 우리나라는 사리 신앙이 상당히 깊은 축에 속합니다. 탑을 새로 짓거나 이관 할 때 사리 친견 법회도 종종 열리구요. 동남아 등지에서 모셔온 사리로 친견 법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스님들이 동남아 등지에서 사리를 모셔와 경쟁적으로 친견 법회를 열어 논쟁도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위 여부는 언제나 제 관심사가 아니어서^^;; 넘어가겠습니다. 오대적멸보궁과 같이 오래 전부터 사찰에 모셔진 사리는 이관할 때가 아니면 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동남아 등지에서 모셔온 사리가 직접적으로 친견하기 용이한데요. 그런 사리를 다양하게? 모시고 있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종로에 있는 미얀마 문화원과 인천의 서광사 사리박물관입니다. 미얀마 문화원은 언제부턴가 철수(?)하고 계셔서 본국으로 사리를 상당수 돌려보냈습니다. 남은 곳은 인천의 서광사 뿐인데요.(제가 알기로^^)
접근성의 문제인지,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기에 소개해봅니다. 주지스님께서 미얀마의 큰 스님과 깊은 연을 맺어서 오랜 시간 동안 조금씩 사리를 모셔온 것이 박물관이 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예전부터 종종 놀러(?)가서 명상하곤 했는데요. 얼마 전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오지 않아 거의 저 혼자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이나 영상으로라도 찍어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는 마케팅 회사를 하고 있어서 내부에 촬영 인원들이 있습니다.) 주지 스님의 동의와 격렬한 응원을 받아
주말 저녁에 강제로 직원들을 출근시키고..박물관을 뜯어서?ㅋㅋ 한과 한과 촬영을 했답니다.
그냥 보면 심심하니까 이것저것 발췌해서 같이 올렸습니다.
(2000과가 넘게 있는데..아시다시피 정진바라밀이 약해서 일부만 찍어서 올렸답니다.)
직접 방문해보셔도 좋고 가끔 사진이라도 구경하러 오세요~
진신사리 갤러리 : https://www.sarira.kr/
적멸보궁
서광사의 석가모니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아둔 갤러리입니다.
www.sarira.kr
이왕 만드는 거..홈페이지도 만들어봤습니다. : https://seogwangsa.com
서광사
부처님과 제자들을 함께 모신 서광사
seogwangsa.com
첫댓글 발이 넓으시네요 ^^서광사 갤러리의 사리 색깔이 영롭합니다. 좋은 자료 소개 감사합니다~ _()_
사리가 구슬같이 생겼다는 거 오늘 알았어요.
구슬 같지 않은 사리도 있습니다. 모양이 다양한 것 같아요. 무슨 인연인지, 사리 친견한 경험이 여러번 있는데요. 정말 특이하게 생긴 사리들도 있었습니다.
아!!! 언젠가, 저도 기억을 뒤져보니 고창 선운산가 천안 광덕사인가? 암턴 부처님의 치아 사리라고 하는 걸 친견한 기억이 있어요... 음 .. 그때 내 느낌은 솔직히 놀랐어요.. 그건 내 이빨과 똑 같았거든요..뭐야? 이건???끄슬린 자국 하나도 없는 이건 뭐야???그런 기억이 나네요 ..ㅜㅜ그래도 여전히 부처님을 제 나름 경외한다는 .. 그냥 누가 뭐래도 ..
선운사..저도 고창 출장가서 두어번 방문했는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문수사라고 근처에 조금 조용한 절도 갔었는데 두 사찰의 느낌이 사뭇 달라서 놀랐었네요.사리 친견 관련해서는 저도 사실 우몽님과 비슷한 놀람이 있었습니다.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네.. 또 기억해 보자니 .. 치아 사리 외 여러 사리를 친견해 본 기억도 얼핏 떠 오릅니다..게중엔 사리가 새끼를 친다는(좀 경망스런 표현인데요..그땐 그렇게 밖엔,,ㅠㅠ 보여주는 이나 보는 우몽이나 수준이 비슷했던지 그렇게 말을 주고 받았어요 ..제 기억엔..)약간 아이보리색?(맞나? 누렇지도 흰것도 아닌 색요 ..크기는 성냥골 약 1.5배?에 옆에는 그 사리의 새끼라고 보이는 아!! 증과!!(역시 기억이 맞나 몰겠네요)라고 하는 새끼가 있었어요)당연히 신기했지만 믿기지 않아 내게 새끼를 주면 내가 보관해 놓고 확인하고 싶다고 하니 분명 우몽 수준으로 보이는 그가 정색 손사례를 치며 .. 이것도 잠시 훔쳐와? 보여주는 것이라며 술이 번쩍 깬듯 퇴장을 했어요..그리고 그 뒤 우몽 기억은 끝!!참 싱겁죠.. 지송 ..낼 일주일 만에 일을 나가는데 잠은 안 오고 뒹굴뒹굴하다가 ..흠냐~
스님 말씀으로는 사리가 증과한다고 합니다.부처님 사리는 드물고, 아라한 사리는 종종 증과됐다고 하시던데요.사리 세 과를 모셔가서 아홉 과가 돼서 돌아온 적도 있다고합니다.부처님 사리를 크리스탈 구슬에 밀봉하여 다른 스님께 모시도록 전달드렸는데, 그 자체로 사라진 적도 있다고 하네요.스님이 증과된 사리만 따로 모아서 찍으신 사진이 있던데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움직이는 부처님 머리카락도 실제로 보고, 영상으로도 남겼는데요. 기회가 되면 나중에 공유해볼게요~
지금도 어디선가는 별이 계속 생겨난다는 데 사리도 그런 거 아닐까요..별이 생겨남은 신기하지만 증과하는 사리를 본다면 경외심에 더욱 신심이 타오를 거 같습니다..()..
첫댓글 발이 넓으시네요 ^^
서광사 갤러리의 사리 색깔이 영롭합니다.
좋은 자료 소개 감사합니다~ _()_
사리가 구슬같이 생겼다는 거 오늘 알았어요.
구슬 같지 않은 사리도 있습니다.
모양이 다양한 것 같아요.
무슨 인연인지, 사리 친견한 경험이 여러번 있는데요.
정말 특이하게 생긴 사리들도 있었습니다.
아!!! 언젠가, 저도 기억을 뒤져보니 고창 선운산가 천안 광덕사인가? 암턴 부처님의 치아 사리라고 하는 걸 친견한 기억이 있어요... 음 .. 그때 내 느낌은 솔직히 놀랐어요.. 그건 내 이빨과 똑 같았거든요..
뭐야? 이건???
끄슬린 자국 하나도 없는 이건 뭐야???
그런 기억이 나네요 ..ㅜㅜ
그래도 여전히 부처님을 제 나름 경외한다는 .. 그냥 누가 뭐래도 ..
선운사..저도 고창 출장가서 두어번 방문했는데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문수사라고 근처에 조금 조용한 절도 갔었는데 두 사찰의 느낌이 사뭇 달라서 놀랐었네요.
사리 친견 관련해서는 저도 사실 우몽님과 비슷한 놀람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네.. 또 기억해 보자니 .. 치아 사리 외 여러
사리를 친견해 본 기억도 얼핏 떠 오릅니다..게중엔 사리가 새끼를 친다는(좀 경망스런 표현인데요..그땐 그렇게 밖엔,,ㅠㅠ 보여주는 이나 보는 우몽이나 수준이 비슷했던지 그렇게 말을 주고 받았어요 ..제 기억엔..)
약간 아이보리색?(맞나? 누렇지도 흰것도 아닌 색요 ..크기는 성냥골 약 1.5배?에 옆에는 그 사리의 새끼라고 보이는 아!! 증과!!(역시 기억이 맞나 몰겠네요)라고 하는 새끼가 있었어요)
당연히 신기했지만 믿기지 않아 내게 새끼를 주면 내가 보관해 놓고 확인하고 싶다고 하니 분명 우몽 수준으로 보이는 그가 정색 손사례를 치며 .. 이것도 잠시 훔쳐와? 보여주는 것이라며 술이 번쩍 깬듯 퇴장을 했어요..
그리고 그 뒤 우몽 기억은 끝!!
참 싱겁죠.. 지송 ..낼 일주일 만에 일을 나가는데 잠은 안 오고 뒹굴뒹굴하다가 ..흠냐~
스님 말씀으로는 사리가 증과한다고 합니다.
부처님 사리는 드물고, 아라한 사리는 종종 증과됐다고 하시던데요.
사리 세 과를 모셔가서 아홉 과가 돼서 돌아온 적도 있다고합니다.
부처님 사리를 크리스탈 구슬에 밀봉하여 다른 스님께 모시도록 전달드렸는데, 그 자체로 사라진 적도 있다고 하네요.
스님이 증과된 사리만 따로 모아서 찍으신 사진이 있던데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
움직이는 부처님 머리카락도 실제로 보고, 영상으로도 남겼는데요. 기회가 되면 나중에 공유해볼게요~
지금도 어디선가는 별이 계속 생겨난다는 데 사리도 그런 거 아닐까요..별이 생겨남은 신기하지만 증과하는 사리를 본다면 경외심에 더욱 신심이 타오를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