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과 별무리는 벌려 펼쳐 있다는 뜻으로, 해가 뜨고 지고, 달이 차면 기울고, 밤하늘에 무수한 별들이 펼쳐져 있다는 자연의 진리와 이치를 이르는 말이다.
日 : 날 일(日/0)
月 : 달 월(月/0)
盈 : 찰 영(皿/5)
昃 : 기울 측(日/4)
辰 : 별 진(辰/0)
宿 : 별 수(宀/8)
列 : 벌릴 열(刂/4)
張 : 베풀 장(弓/8)
출전 : 천자문(千字文)
해와 달은 지구에 있어 가장 큰 발광체이다. 해는 양(陽)의 근원, 달은 음(陰)의 근원이다. 이들은 늘 움직이고 있으므로 매순간 모습이 달라 보인다.
또 다른 발광체는 별들인데, 이것들은 지구보다 수십억 년 전, 더 멀리는 100억 년 전부터 존재했었다. 별에는 붙박이 별과 떠돌이 별이 있는데, 그 수는 무한히 많고 지금도 계속 생멸(生滅)해 가고 있다.
해와 달, 별과 지구, 그리고 나를 위시한 만물들은 서로 힘도 주고 받음으로써 현 상태의 자연계를 만들었다. 우주 간의 모든 것이 귀중한 존재이다.
해는 정오가 지나면 서쪽으로 기울고 달은 보름에 만월이 되었다가 하순으로 가면서 점차 이지러지며, 별들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자리를 달리하며 빛을 낸다는 뜻이다.
여기서 별을 나타내는 말은 振(진)이 아니라 辰(별 진)이다. 앞의 진은 다섯 때 지지 즉 시간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宿(수)는 '자다' 뜻이 아니라 '별자리'라는 뜻이다. 천지 우주의 행성과 별자리의 운행에 대해 설명한 천자문(千字文)의 두 번째 구(句)다.
천자문은 6세기 초 중국 양나라 무제 때 주흥사(周興嗣)가 지은 책으로 1구 4자 250구, 모두 1000자로 된 일종의 고시(古詩)다. 하룻밤 사이에 천자문을 만들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하여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천자문이 언제 전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천자문은 예로부터 한자를 배우는 입문서로 널리 이용돼 왔다. 옛날 서당에서는 학동들이 천자문의 음훈을 리듬을 넣어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면서 한자를 익히고 한문을 공부했다.
조선 선조 때 명필 석봉(石峯) 한호(韓濩)가 선조의 명을 받아 천자문을 써서 간행한 목판본이 지금까지 전한다. 지금도 정서로 쓴 한석봉 천자문은 서예 입문서로서 널리 애용되고 있다.
⏹ 일월영측 진수열장(日月盈昃 辰宿列張)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은 각각 제자리에 위치하여 하늘에 널려 있다. 그리하여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모양이 쇠고리와 같아 끝이 없다.
황도(黃道)를 둘러싼 붙박이떼별 28개를 28수라고 하고 이 28수가 황도(黃道)를 한 바퀴 도는 길을 12로 나누어 12진이라고 부른다.
황도는 태양이 1년간 움직이는 길이다. 28수는 곧 은하열수이다. 은하수 옆에는 많은 별들이 벌여 서 있다.
해는 떴다가 기울어지고 달은 찼다가 이지러지며 별들은 시간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
해는 정오가 지나면 서쪽으로 기울고 달은 보름에 만월이 되었다가 하순으로 가면서 점차 이지러지며, 별들은 시간과 계절에 따라 자리를 달리하며 빛을 낸다는 뜻이다.
여기서 별을 나타내는 말은 '辰'이 아니라 '宿'이다. 앞의 진은 다섯 때 지지 즉 시간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수는 '자다' 뜻이 아니라 '별자리'라는 뜻이다.
천지 우주의 행성과 별자리의 운행에 대해 설명한 '천자문'(千字文)의 두 번째 구(句)다.
천자문은 6세기 초 중국 양나라 무제 때 주흥사(周興嗣)가 지은 책으로 1구 4자 250구, 모두 1000자로 된 일종의 고시(古詩)다. 하룻밤 사이에 천자문을 만들고 머리가 하얗게 세었다고 하여 '백수문'(白首文)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 천자문이 언제 전해졌는지는 확실치 않다. 천자문은 예로부터 한자를 배우는 입문서로 널리 이용돼왔다.
옛날 서당에서는 학동들이 천자문의 음훈을 리듬을 넣어 읽기와 쓰기를 반복하면서 한자를 익히고 한문을 공부했다.
조선 선조 때 명필 석봉(石峯) 한호(韓濩)가 선조의 명을 받아 천자문을 써서 간행한 목판본이 지금까지 전한다. 지금도 정서로 쓴 한석봉 천자문은 서예 입문서로서 널리 애용되고 있다.
22일은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동지(冬至)다. 동지는 24 절기 중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는 22번 째 절기로 태양이 적도 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황도좌표계의 북극과 남극을 지나는 원)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다.
전에는 동지를 작은 설이라 했다. 동지 다음 날부터 낮이 늘어나는 것을 '태양의 부활'과 연결해 생긴 풍습이다.
⏹ 해와 달 그리고 별에 관한 신화
한정주 천자문
日月盈仄하고 辰宿列張이라.
해와 달은 차고 기울며, 별과 별자리들은 열을 이루어 펼쳐져 있다.
인간이 가장 자주 대하는 자연현상은 무엇일까요? 아마 그것은 해와 달이 뜨고 지는 것과, 어두워지면 밤하늘에 무수히 떠 있는 별과 별자리일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친근한 자연현상이면서 동시에 가장 경이로운 자연현상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신화의 제2법칙이 숨어 있습니다.
즉, 인간이 창조해낸 신들은 인간에게 가장 친근하면서도 또한 가장 경이로운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모든 신화는 자연현상을 의인화 혹은 신격화한 이야기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대부분의 신화에서 태양의 신은 남성이고, 달의 신은 여성입니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중국 신화에서 태양신은 희화(羲和)라는 여신(女神)입니다. 여기서 잠깐 중국 신화를 들여다 볼까요.
여신 희화는 열 개의 태양을 아들로 낳았는데, 이 열 개의 태양은 규칙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차례로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임금 때 열 개의 태양이 동시에 떠오르는 사건이 발생해, 온 세상이 불바다로 변하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이에 희화의 남편인 동방의 신(神) 제준(帝俊)이 활의 명수인 예(羿)에게 아홉 개의 태양을 활로 쏘아 떨어뜨리게 함으로써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태양은 하나만 존재하게 되었답니다.
달의 신도 역시 상희(尙羲)라는 여신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달의 여신인 상희와 해의 여신인 희화의 남편이 똑같이 동방의 신(神) 제준(帝俊)이라는 사실입니다.
여하튼 태양의 여신인 희화가 열 명의 아들을 낳았듯이, 달의 여신인 상희는 열두 명의 딸을 낳았습니다. 이 열 두 명의 딸은 희화가 낳은 열 명의 아들처럼 큰 말썽을 부리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1년의 열두 달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별에 관한 신화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북두칠성(北斗七星)에 관한 것입니다. 북두칠성은 인간의 생명을 다스리는 별로 숭배 되었으며, 사람들은 죽으면 영혼이 북두칠성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북두칠성의 정중앙에는 북두성군(北斗星君)이 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 후대에 들어와 도교(道敎)가 태동하면서는 자신들의 최고신인 옥황상제가 북두칠성에 궁궐을 짓고 산다고 여겼습니다.
日月盈昃은 日月(일월)은 盈昃(영측)하다 즉, 해와 달은 차면 기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의 근본 원리가 반드시 가득 차게 되면 점점 비워진다.
주역(周易)에도 日中則昃 月盈則虧라고 되어 있습니다. 해가 중천에 오면 곧 기울게 되고, 달이 차면 곧 이지러진다.
辰宿列張은 천자문의 한문(漢文) 해설서(解說書)에 "周天之度, 分爲十二次, 是爲辰, 而日月會, 分爲二十八次, 而二十八宿, 行還列而分張"
춘분을 기준으로 별자리에 관한 일 년의 순환을 열둘로 나눈 것을 辰(진)이라 하고, 해와 달이 만나는 점을 기준으로 하늘을 28로 나누었을 때 그 28宿(수)가 늘어서며 돌아가고, 나뉘고 펼쳐지면서 운행한다.
⏹ 종요의 대서사시 천자문
이윤숙 천자문역해
제1절 乾道變化(건도변화)
天道(천도)와 陰陽(음양)의 이치
5개 문장 40자로 구성, 하늘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 천도(天道) 변화에 따른 음양의 이치에 의한 것임을 설명하고 있다. 무한한 우주의 태극 속에 하늘과 땅이 있고, 하늘에 걸려 있는 해와 달의 운행으로 낮과 밤이 생겨나고, 사계절이 오고 가면서 일년이 이루어지고, 세월의 쌓임이 이루어지는 천도의 이치를 설명하고 있다. 태양력과 태음력의 차이를 윤달로 보정(補正) 했으며, 농사철의 때를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24절기까지 둔 이치를 예시하고 있다.
1.天地玄黃하고 宇宙洪荒이라
하늘과 땅은 검고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치니라.
2.日月盈昃하고 辰宿列張이라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별자리가 벌려 베풀어졌느니라.
3.寒來暑往하고 秋收冬藏이라
추위가 옴에 더위는 가고,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갈무리하니라.
4.閏餘成歲하고 律呂調陽이라
윤달이 남아 해를 이루고, 율려로 음양을 조화하니라.
5.雲騰致雨하고 露結爲霜이라
구름이 오름에 비를 이루고, 이슬이 맺혀 서리가 되니라.
🔘 해와 달과 별
日月盈昃 辰宿列張
이 장은 해와 달과 별을 언급한 문장이다. 운자(韻字)는 張(장)이다.
日(일)은 상형문자로 동그란 원 안에 점 하나를 찍은 것인데, 해의 모양을 옮긴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일반적으로 하루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일 일, 십 일, 백 일이라고 할 때의 그 일(日)이다. 물론 日이 해를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요즘 와서는 해를 표현할 때 주로 태양(太陽)이라고 한다.
月(월)은 반달 혹은 초생달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이다.
盈(영)은 그릇 명(皿)이 부수인데 위에 夃(이문얻을 고)가 합쳐진 형성문자(形聲文字)이다. 이 글자는 발음이 부수인 '영'에서 '명'으로 변형 되었으므로 매우 특이한 경우이다. 뜻은 부수에서 가져오고 발음은 부수 이외의 글자에서 가져온다는 형성문자(形聲文字)의 법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어쩌면 회의문자(會意文字)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체적인 글자의 모양은 쟁반 위에 음식물이 가득 담긴 모습을 연상한다. 그래서 가득하다, 가득 차다, 충만하다 따위로 해석되고 또 음식이 가득하므로 '여유롭다'는 의미도 있으며, 음식이 가득한 그 모습이 '예쁘다'는 뜻도 되었고, 또 먹을 것이 가득하여 부자(富者)가 되니 '교만(驕慢)하다'는 뜻도 되었다.
昃(측)은 날 일(日)변에 仄을 더한 것인데 날일(日)이 없어도 기울 측(仄)이다. 그러나 옥편(玉篇)에는 둘 다 똑같이 기울 측으로 되어 있지만 쓰임새는 좀 다르다. 해가 진다고 할 때 다른 말로 해가 기운다고 한다. 昃은 그렇게 날이 기울다. 해가 기울다. 할 때의 '기울다'이다. 날일 변이 없는 측(仄)은 땅에 박아 놓은 기둥이 기울어졌거나 그럴 때 주로 쓴다.
辰(진)은 상형문자(象形文字)로 조개가 껍데기에서 발을 내밀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辰(진)은 별을 뜻하지만 사실은 子丑寅卯 辰巳午未 즉, 간지(干支)의 하나로써 취급받는다. 또 옛날에 일 년을 열두 개로 나눈 것을 辰(진)이라고 했다.
宿(숙)은 갓머리 아래 백(佰)을 넣은 글자이다. 갓머리 변의 갓머리는 보이는 그대로 집의 지붕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갓머리 변의 글자는 집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숙(宿)이라고 하면 쉬기 위해 머무르는 곳으로 잠을 자는 곳이다.
그런데 宿의 다른 뜻은 별자리이다. 宇宙(우주)와 비슷한 의미이다. 말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덩어리를 집이라고 봤을 때 그 위를 덮고 있는 하늘이 바로 자붕이기 때문이다. 별들이 쉬는 곳을 별자리라고 연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다만 별자리라는 뜻으로 말할 때는 '수'라고 발음한다. 그러니까 '진수열장'이라고 읽어야 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냥 '진숙열장'이라고 읽어버리는데 그렇게 하면 안된다. 진수열장이 옳다.
列(열)은 얼핏 죽을 사 변으로 보이기 쉬우나 칼 도(刀) 변이다. 선 칼 도(刂)라고도 한다. 이 글자는 어떤 물건을 칼로 토막내어 펼쳐놓은 모습을 뜻한다. 예를 들어 무를 일정한 크기로 썰어 늘어놓은 모습을 상상하면 비슷할 것이다. 그 모습을 사람에게 적용하면 사람이 차례로 늘어서 있는 행렬이 되겠고, 짐승이나 무생물들도 마찬가지다. 죽 늘어서 있는 모습이다.
張(장)은 활궁(弓)변에 長(장)이다. '베풀 장'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역시 列(열)처럼 늘어선 모습을 뜻한다. 벌일 장, 융성할 장, 넓힐 장 등으로 해석된다.
(해설)
日月盈昃(일월영측)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日月(일월)은 盈昃(영측)하다 즉, 해와 달은 차면 기운다.
그러나 단순하게 달이 점점 커져 보름달이 되고 나면 다시 이지러져 기울게 된다는 그런 뜻 보다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의 근본 원리가 반드시 가득 차게 되면 점점 비워진다는 비유이다.
즉, 이 말도 앞의 天地玄黃(천지현황) 처럼 日盈月昃(일영월측)이라고 순서를 바꿔보면 어떻게 될까. 해가 차면 달이 기운다. 그러니까 해가 나타나면 달이 모습을 감춘다고 보면 어떨까. 반대로 月盈日昃(월영일측)일 수도 있겠다. 달이 차면 해가 기운다.
盈(영)은 다른 말로 盛(성할 성)과 비슷한 개념(槪念)이다. 해와 달은 그렇게 번갈아 순환(循環)하며 세상에 나타난다.
주역(周易)에도 日中則昃 月盈則虧라고 되어 있다. 해가 중천에 오면 곧 기울게 되고, 달이 차면 곧 이지러진다는 것이다.
辰宿列張(진수열장)의 어원은 이렇다. 천자문(千字文)의 한문(漢文) 해설서(解說書)이다.
周天之度, 分爲十二次, 是爲辰, 而日月會, 分爲二十八次, 而二十八宿, 行還列而分張.
춘분을 기준으로 별자리에 관한 일 년의 순환을 열둘로 나눈 것을 辰(진)이라 하고, 해와 달이 만나는 점을 기준으로 하늘을 28로 나누었을 때 그 28宿(수)가 늘어서며 돌아가고, 나뉘고 펼쳐지면서 운행한다.
日月盈昃, 辰宿列張.
해가 차면 달이 기울고, 진(十二辰) 수(二十八宿)의 별자리가 차례로 펼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