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2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4,38-44
38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떠나 시몬의 집으로 가셨다. 그때에 시몬의 장모가 심한 열에 시달리고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청하였다.
39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셨다. 그러자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었다.
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셨다.
41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42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43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44 그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한해동안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고 봉사하며(Ora et Labora)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한 형제들이 아름다운 남평 수도원 한 자리에 모여 연피정을 합니다.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자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공감(Compassion)과 연대(Solidarity)와 사명(Mission)을 되새기며 주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소명과 사명 선포(4,16-30 참조)에 이어 당신의 사명이 어떻게 수행되는가를 드러내 보여주십니다.(4,31-44 참조)
루카 4장은 루카복음서의 예수님의 공생활이 어떻게 전개되는가를 보여주는 청사진입니다.
예수님의 사명(Mission)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4,18-19)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 복음선포 사명(Mission) 수행은 갈릴래아에서 시작하여 예루살렘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자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사명 수행에 대한 청사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구마기적(4,31-37 참조)과 치유기적들(4,38-40 참조)을 행하며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심으로써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주십니다.(4,42-44 참조)
그리고 마귀들의 입을 통하여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로서의 당신의 정체성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마귀들도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꾸짖으시며 그들이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셨다. 당신이 그리스도임을 그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장차 성령강림으로 세워질 새로운 하느님 백성 교회를 이룰 12사도를 부르시고,(루카 5장) 그들과 함께 길을 걸으시며 당신의 권위로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을 일으키며 당신의 사명인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장차 교회의 시대 12사도는 목격증인으로서 예수님의 뒤를 이어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사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킵니다.
예수님께서 만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 고통 중에 있는 병들고 소외된 사람들, 죄인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아파하며 따뜻이 맞아들이시고 안아주시고 돌보아주십니다. 당신의 권위로 기적을 일으키시며 훼손된 그들의 본래의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공감과 연대와 사명으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합니다. 구마기적들과 치유기적들은 예수님과 더불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시 열렸음을 보여주는 표지입니다.
그 대표적 말씀이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루카 10,29-37)와 '되찾은 아들의 비유'(루카 15,11-32)입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모범에 따라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돌아가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특별히, 전쟁터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살리는 야전병원같은 교회를 강조하였습니다. 야전병원같은 교회가, 집도 절도 없이 밤낮으로 가난하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치유하고 살리신 예수님을 따르는 진정한 교회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우리 밥집에서 매일 오병이어 빵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죽어가는 이들을 찾아다니는 야전병원같은 가난한 교회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들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기에 처한 세상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야전병원같은 오류리 선교본당에서, 인제 원통 폐교 선교공동체에서, 그리고 지금 우리 밥집 작은형제의 집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기적들을 보았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