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dependence Day 展 : 린파인아트 갤러리
전시기간
2015. 8. 15 (토) – 9. 15 (화)
Opening Reception
2015. 8. 28 (금), 5:00 pm
참여작가 : 김기석, 김소연, 김완, 김정숙, 박선민, 예진영, 이종희, 이학주,
자임, 장뽈리, 정정훈, 제미영, 진시영, 홍성룡, 홍성용 (15인)
관람안내 : 화-일 11:00-19:00 /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린파인아트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177-9)
관 람 료 : 무료
문 의 : 02-515-2639 / lynnfineart@gmail.com
홍성용_Darkness #01_3D 렌티큘러_100×100cm_2013
홍성용 ● 눈을 감으면 보이는 곳. 본래 우리가 이생에 오기전 머물던 곳이었음을 깨닫는다. 세상이 발화되기 이전부터 어둠은 존재하고 있었고 어둠속의 노이즈들은 근원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나의 존재들이다. 어두움에서 벗어난 물질은 암흑시대의 끝을 지나 존재로 완성되고 멀어지는 암흑의 공간에서 벗어나 소용돌이치는 공간의 물결, 시간의 파장은 우주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다른 차원에 있지만 직관의 힘으로 창조의 순간을 기억하며 자아의 본질에 접근하는 Heuristic(체험적인) 의 과정이다.
이종희_The Landscape of The Subconscious_시멘트, 나무_200×28×26cm×4_2013
예술 작품을 일상생활의 버려진 쓰레기들의 또 다른 존재 형식으로 보여줌으로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도구적 가치를 전복시켜 새로운 존재 가치에 대한 다양성을 획득 하고자 한다. 자연과 모든 현상에 대한 폭넓고 깊은 사고는 모든 사물의 존재가치를 이해하고, 이러한 새로운 인식은 인간과 자연, 그리고 모든 사물들의 본연의 삶을 되돌아 봄 으로써 참된 공존의 가치를 모색하고자 한다.
이학주_달을 담은 그릇2_소다 유리, Cut & Polished_22×190×22cm_2015
이학주 ● 표피를 바라보는 시각적 허상은 진실이 아니며 표피내부를 통해 바라보는 배면적 시점은 본질적 해석으로 부터 자유롭게 사물을 바라보는 근원이 된다. 투명한 유리의 물성은 우리에게 배면적 시점을 제공하며 작가는 이를 통해 세상을 본다.
진시영_Flow55_나전칠기, 진주층, 단채널 비디오, 사운드_77×130×10cm_2014
진시영 ● 진시영이 기계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그의 작품이 차갑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물질-기계문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인간적인 감성을 적신다. 진시영의 미디어는 감성적이다. 그리고 열렬하다. 그것은 작가가 미디어 아트라는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물질적이고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비물질적인 본질과 에너지의 흐름, 그에 대한 내적 사유까지 담으려 노력하기 때문이다. 그는 지속적으로 기계와 인간, 물질과 정신, 순간과 영원, 추상과 구상의 사이를 넘나든다. 그가 영원성을 찾기 위해 자연을 선택하고 무용수의 몸에 LED를 부착하여 에너지를 포착해냈을 때 이미 그는 미디어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 디지털(digital) 기술을 사용하지만 그 안에 자연, 인체, 설화,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근원에 대한 사유와 같은 아날로그가 존재하기에 진시영의 작품은 내면의 울림을 이끌어낸다. (이문정 조형예술학 박사 / 현현(顯現)하는 형상(figure)들, 그 영원성에 대하여 중 발췌)
홍성룡_Social Body #16_아카이벌 잉크젯 프린트_80×120cm_2010
홍성룡 ● '몸'은 발생 초기에 어떤 물질에 의해 생성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수 많은 유기적 결합체이다. 무수한 유기체의 결합으로 구성된 인간의 몸은 시대에 따라 문화적, 사회적 요구로 항상 변화되어 왔기에 그 시대상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한 시대에 투영된 몸은 사회,문화적 요소에 의해 다른 가치괸이 성립되어 왔고, 그 가치관은 '몸'을 통해 시대적 현상을 반영하였다. 시각적 이미지로 발현되어 우리의 눈에 보여지는 '몸'은 태초에 생성되었던 자연 그대로의 몸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며 다양한 의미와 해석의 교차점이 되어왔다. 이렇게 변모하는 '몸' 이미지를 이제는 스스로 자각하고 수용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자임_Energy of april #1_혼합재료_91×116.8cm_2015
자임 ● 온 몸을 휘감는 끈끈한 더위속에서 한 줄기 소나기는 꿀과 같다. TV 뉴스속에서는 어김없이 기쁨보단 슬픔,분노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마음이 답답하다. 차가운 한줄기 비처럼, 내눈에 떠도는 섬광처럼 아름답고 행복한 에너지를 내가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일분, 일초도 가만히 있는게 없다. 변해야 사는 것이니까 나의 에너지도 행복을 부르는 초강력 파워를 가져 세상 모든 곳에서 아프다고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스러져가는 피조물들에게 한 줄기 소낙비처럼 내리고 싶다. 그래서…늘 떠나고 싶었던 것인가!
김정숙_자연의소리_혼합재료_53×45.5cm_2011
김정숙 ● 김정숙 작가의 작품 주제는Sound of Nature 이다 자연은 질서 와 생명이 넘치는 미의 세계이다. 그리고 우주 공간에서 공존하는 모든 개체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무한한 에너지를 전한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이 전하는 울림을 느끼며 힐링한다. 작가는 자연에서 느낀 이미지들을 단순화 하고 조화롭게 재구성하여 선, 면, 색 으로 표현 해 내고 있다.
김완_Lightscape-sea_혼합재료_72×72cm_2013
김완 ● 공간과 빛은 김완의 회화에 있어 주요한 요소이다. 물성(物性)을 가진 그의 건축학적인 작품의 형태는 우주가 서로 상 호간에 연관되어 작용되는 구조적 형식을 암시한다. 빛의 속도는 항상 일정하지만 빛이 공간과 연관하게 되었을 때의 변용은 매우 다양하다. 예를 들어 스크린에 영사된 빛은 백열 전구에서 나오는 빛과 다르게 작용한다. 한편, 작품의 화면 위에 표현된 고요한 빛이 의도하는 것과, 3차원 공간에서 빛이 실체를 드러내는 의미는 다르다. 김완의 작품은 대상을 모든 시점에서 보여지도록 하지 않고, 어떤 한 지점의 장소 곧 근원적인 시점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한 시각적인 상황속에서 대상들에 공간의 환영(幻影)을 만들고 그 곳에 빛의 느낌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그의 의도는 우리의 초점을 어느새 선(禪)의 순간으로 향하게 한다. 빛과 공간의 그 찰나적인 상호 작용의 순간을 현재라는 지점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선(禪)적인 고요함과 긴장감을 느끼도록 시지각적인 감성을 정제해낸다 (Robert C. Morgan 평론중 발췌)
장뽈리_G1A & G1B_혼합재료_155×58×24cm×2_2009
장뽈리 ● 리장뽈의 작업은 음,양의 한 쌍의 모듈을 짜맞추고 연속적인 반복 확장으로 만들어지는 패턴의 이미지 속에서 침묵의 언어를 말하는 작품이다. 재료를 가능한 최소로 자르고 잘려진 작은 조각들을 붙이고 붙여서 최소 단위의 암,수 모듈을 만든다. 그리고 반전 대칭되는 한 쌍의 오브제를 기본으로 확장하여 나가는 것이다. 정교하게 계산된 공간들의 묶음이 하나에 패턴으로 이를 기본으로 좌우상하의 다른 묶음과 이어지면 더 큰 묶음을 만들어낸다. 공간만 허용된다면 무한증식을 할 수 있는 병렬구조다. 단순히 하나의 덩어리로 서의 매스나 공간연출로 보여 지는 조각과는 전혀 다른 감각의 조형감의 힘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무수한 작은 오브제 조각들의 연출은 관찰자들이 우주세계로 유입되어 한없이 작아지는 자아를, 돌출되고 함몰되는 형상 연출에서 행성의 신비감을 보여준다. 사회가 나와 타인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새로이 발전되고 진화되어 가는 것처럼 패턴의 결합과 확장은 아름다움의 확장을 만들어간다.
김기석_Corner Inside-Doubt_캔버스에 유채, 아크릴채색, 코튼, 시멘트_162×130cm_2012
김기석 ● 인간이 경험하는 감정에는 무력감과도 유사한 우울함 같은 상태가 있다. 우울의 경험은 삶의 일정 부분을 끊임없이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통해 인간을 보다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다. 멜랑콜리의 인간에 대한 시선은 그래서 의미 있다. 작품에서 보이는 인물이 존재하는 공간은 특정한 장소나 상황이라기보다는 모호함에 가깝다. 이러한 모호함은 어떤 상황을 감추기 위함이 아니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분명치 않은 행동을 하는 인물을 통해 우울한 인상을 드러내려 함이다.
예진영_Wind-Story_클레이, 면봉_60×60cm_2014
예진영 ● 나의 작업에서 기억은 중요한 자료가 된다. 먼저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으로 뇌에 저장되어있는 기억을 끄집어내는 것에서 시작한다. 나는 경험을 통해 얻은 기억을 나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 내가 살아온 가정, 사회, 문화와 같은 주변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된 구체적인 기억이미지들을 유형과 무형의 소재로 분류하고 재해석하여 無에서 有를 창출하고 유에서 다시 무를 찾는 순환적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氣의 흐름을 작업화 한다. 이것은 곧 나의 내면적 프리즘을 찾는 과정이다.
정정훈_Daily_유리_580×170×170cm_2013
정정훈 ● 현대 미술의 창작활동이 노동의 범위에서 지적 활동으로 변모 되면서 많은 환경들이 바뀌었다. 재료와 기법, 작풍이 패션처럼 유행한다. 유사한 작품들이 넘쳐나고 누구의 것이 먼저인지 다투느라 정신없다. 창작의 가장 큰 즐거움은 심미를 탐구 하는 자세도 아닐 것이고, 물질적 보상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표현의 주체를 객관적이 아닌 직관적 사고로 바라보고 작가의 주관적 심정이 보편적인 사고로 전달되는 과정. 즉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만드는 재미'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들은 매우 순수하고 능동적이며 이타적 이어야 하는 비효율성을 동반하게 된다. 공교롭게 나는 이러한 비효율성에서 많은 영감과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어렸을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은 어른이 되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성인이 되어도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기에게 걸 맞는 장난감을 찾는다. 우리는 언제나 늘 생산적, 능률적 가치를 추구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가지고 놀 무언가가 필요한 것은 아닐지!
김소연_Stare_캔버스에 혼합재료_65.2×91cm_2015
김소연 ● 김소연 작가는 일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일상은 평범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이며 미래의 나로 이끄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무심히 지나쳐버리는 일상을 강조하기 위하여 오히려 일상을 나타내는 이미지들을 부재로 표현하였다. 작품에서 보여지는 흰색은 완전 소멸과 동시에 물질에 생명을 부여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지금 현재 보지 못하여 무의 개념인 흰색으로 표현되었지만 관심을 갖는 순간부터 일상은 생명을 얻어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박선민_The Junior Flower Shoe_Mold Blown. Flameworked, Engraved, Sand blasted, Glass, Copper wire_20×24×12cm_2015
박선민 ● 꽃신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여리고, 소녀 같은 미성숙한 존재임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으며, 표면에 조각된 한국적인 문양과 동양적인 색감들은 나의 정체성에 대한 이미지로 보여주고자 한다. 군집을 이루는 무수히 많은 꽃잎들은 장식적인 기능과 함께 자신에 대한 욕망과 더욱 완벽해 보이고자 하는 모습들로 다소 과하게 표현되고 있다.
제미영_Happy flower_천에 비즈, 바느질 콜라주_90×54cm_2014
제미영 ● 길상(吉祥)에 깃든 소망 민화속에 등장하는 꽃은 길상(吉詳)이라 하여 번영, 장수, 다산, 다복, 부귀, 부부화합, 출세, 남녀간의 사랑 등 다양한 상징으로 쓰여졌다. 그 중에서도 꽃과 함께 자주 등장하는 물고기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여 가정의 행복을 소망하는 길상으로 역할하였다. 물고기와 꽃은 사람들의 믿음처럼 풍요로운 마음을 만드는데 일조하는 길상이었고 나는 우리의 세상속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