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대학 왜 가... 왜 살아요..?
현재 고3 학생 엄마입니다. 여기는 한국이 아니라 중국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저희 아이가 고3이 되면서부터 의욕이 뚝 떨어지고, 성적도 마음대로 나오지 않고 그러자
게임만 하고, 대화를 걸어도 난 왜 살아야하는지 모르겠다며,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대학도 왜 가야하냐며... 이런 말들을 하네요...
그러더니 방학때 방에 박혀 밤 낮을 바꿔 계속 게임하고 무기력증, 분노찬 얼굴로
문 걸고는 저희와는 말도 안하고 밥도 먹지 않고 차려놓으면 자기 방에서 먹었어요
이제는 자기를 왜 이렇게 낳았느냐 원망을 하더라구요.
자존감도 낮아졌고 자괴감 자기 파괴감이 팽배해 있더라구요
이런 상태인 저희 아들, 저희가 어떻게 어떤 상황으로 도와야 할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전부 아이의 상황을 백프로 이해하고 받아주고 있었는데 그것으로 되돌리지는 못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글을 읽어보니 그동안 아이를 위해서 많은 부분 신경써주시고 걱정하신 부분이 느껴져서 지금 아이의 행동에 누구보다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먼저 남겨주신 글만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기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이가 게임 중독, 무기력, 분노, 외모 컴플렉스, 자살 언급 등의 행동은 갑작스럽게 일어나지는 않았을 듯 판단됩니다. 발달 과정에서 오랫동안 내적으로 쌓인 심리적 문제가 쌓여있다가 어떤 시점에서 외현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을까 추측됩니다. 만약 그렇다면 아이의 행동만을 변하기 위해서 달래거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은 실제적인 변화에 한계가 있습니다. 심리적인 문제가 언제부터 누적되었었고, 원인이 무엇인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서 적절한 치료 개입이 필요합니다. 심리치료 전문기관에서 양육사, 발달사, 가족관계, 심리검사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아이의 심리 문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께서 나름대로 노력하셔도 별 변화가 없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자녀와 함께! 대화를 시작하는 활동 TIP★
가치관 경매
가치관 경매는 초등학교 고학년, 청소년들의 자아정체성 탐색과 진로 탐색을 할 때 유용한 활동입니다. 가치를 선택하고 살아야 하고, 내가 지금 무슨 가치에 중점을 두는 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1. 가치관 선택 항목이 적힌 경매 용지를 참가자들에게 나누어 준다.
2. 자신이 사고 싶은 항목을 정하게 하고 정한 금액 안에서 어떻게 나눠서 구입할 것인지 먼저 계획을 세우게 한다.
3. 경매 최초 시작 금액의 상한선과 하한선을 정한다.
4.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가치 목록을 자기가 가진 돈을 투자하여 구입한다.
5. 높은 금액이 나오면 더 높은 금액을 유도한다.
6. 제한된 시간 내에 더 높은 금액이 나오지 않을 때 최고 높은 금액을 제시한 학생에게 낙찰하며 낙찰 금액과 낙찰자를 기록한다.
7. 같은 방법으로 다른 항목들도 경매를 진행한다.
가치관의 예)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목숨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친구, 뛰어난 외모, 죽여주는 악기 연주 솜씨, 속도 빠른 컴퓨터, 일주일간 엄마 잔소리 면제권, 막 출시된 최신 핸드폰, 행복하고 따뜻한 가족, 세상의 질병과 궁핍을 없앨 수 있는 기회, 사랑, 명성과 인기 등
운동
몸을 움직여보세요!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면 정신 건강도 증진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여가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취미활동을 찾아보세요. 슬픔이나 답답한 마음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생각의 폭이 점점 줄어들며 자신의 몸을 해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다다를 수 있어요. 심한 슬픔과 답답함이 느껴질 때는 다음과 같은 진정 행동을 통해 슬픔과 답답한 감정으로 집중되는 시간을 줄여보세요.
복식호흡
1)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한 손은 배위에 다른 손은 가슴에 얹어보세요
2) 4초 동안 숨을 마시며 배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느낀 후, 3초간 호흡을 멈추세요.
3) 5초 동안 배가 홀쭉해지도록 천천히 숨을 내쉰 후 3초간 호흡을 멈춥니다.
4) 3회 이상 반복하며 몸의 이완을 느껴보세요.
나비 포옹법
1) 두 팔을 X자로 교시차한 뒤, 어깨에 올립니다.
2) 눈을 감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나비가 날갯짓하듯 손을 움직여 어깨를 10~15회 토다토닥 두드립니다.
기분 전환하기
음악 듣기, 노래 부르기,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 하기, 산책하기 등
건강하게 표현하고 도움받기
슬픔을 혼자 감당하는 것은 힘이 들 수 있어요. 또 힘이 없는 상태에서 “힘내자!” 라고 외치며 벌떡 일어서는 일도 쉽지 않죠. 하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니랍니다. 주위를 잠시 둘러보세요. 우리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기 내어주세요. 함께 안전하게 마음을 돌보았으면 좋겠어요.
상담센터에서는,
효과적인 심리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의 라포, 유대, 경청, 진심어린 공감, 협력, 작업동맹 수준에 따를 수 있습니다. 이는 바로 사람의 ‘온기’를 바탕으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경청), 나눌 수 있는(공감) 곳입니다.
일상에서 아이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들을 찾으며 고민하고 노력해보지만.. 마음처럼 결과가 뒤따르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만... 왜이러지....?'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라고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외향적인 모습, 성격 등이 다양하듯이 우리 아이만 성장과정을 거치는 중일 것입니다. 아이의 재능과 능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 지능, 발달, 심리정서적인 전반적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해 아이가 지금 어려워 하는 문제의 실마리를 전문가와 함께 풀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청소년 상담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는 시기인 동시에 자아 정체감의 형성, 진로탐색, 학습 등 다양한 삶의 발달과업들을 이뤄가야 하는 시기입니다. 성장과 함께 자연스럽게 극복되는 문제들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구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진로상담
진로상담은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진로준비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해나갈 수 있게 되는 과정입니다.
부부-가족상담
행복 = 가족 간의 사랑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를 한 결과, 행복을 가족 간의 사랑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대답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 가족의 문제는 주로 부모가 속한 원가족과의 관계에 깊은 뿌리를 두고 형성됩니다. 부부-가족상담은 부부 혹은 갈등을 경험하는 가족 구성원 전체가 상담에 참여하여 심리적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부부와 가족전체의 성장을 돕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가족 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가족 간 의사소통은 잘 되고 있는지, 가족의 친밀도, 경계선은 적절하게 지어져 있는지, 가족 내에 어떤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지, 어떠한 해결방법을 시도해보았는지, 가족의 여러 기능들을 상세히 살펴보고 가족체계론적 관점과 사티어 방법론을 적용하여 개인 및 가족구성원 전체의 성장을 돕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개인상담, 집단상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www.kccp.kr
생명 교향곡
-여름 제 1악장-
정진용
(2019 시민공모작)
친구 병문안 가는 길
한쪽 이어폰이 고장 나
이어폰 없이 여름날을 걸었다.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
"하이고, 조금만 깎아 주이소"
할머니들 가격 흥정하는 실랑이
풀벌레들 흥에 취한 농악 소리와
매미 떼 우렁찬 합창 소리
살아 숨 쉬는 이들의
왁자지껄 아우성 소리가
이어폰 사라진 내 귓가를
달콤하게 간지럽혔다.
우리, 같이 왁자지껄 살아가봅시다
*문헌출처
https://rainfore.tistory.com/443
명지대학교 대학원 청소년지도학과 이재상, 우울증과 자아정체감이 청소년의 자살 생각에 미치는 영향, 2003
이상은 외2명, 자살 태도, 삶의 인식, 우울이 청소년의 자살에 미치는 영향, 한국융합학회논문지, 2021
*사진출처 : Unsplash
*작성 및 옮긴이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