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결산-사회사목] 코로나 때문에… 더 어려워진 이들 돕고 지구 환경 살리기
2020.12.25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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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톨릭기후행동 회원들이 5월 삼척블루파워 석탄 화력발전단지 건설 현장을 배경으로 금요 기후행동 시위를 벌이고 있다. (2) 전주카리타스봉사단과 하랑봉사단 등 봉사단이 8월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을 방문해 저온 창고에 있던 패널을 청소하고 있다. (3)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도자들이 면 마스크를 제작한 뒤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4) 제4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하루 앞둔 11월 14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서울역 인근 쪽방촌을 찾아 한 주민에게 도시락을 건네고 있다. |
코로나19로 경제가 얼어붙으며 모두가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반복되며 사회적 약자의 어려움은 가중됐다. 무료급식소는 운영이 중단되기를 반복했다. 코로나19로 교회 내 사회복지시설 봉사자와 후원자가 줄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교회의 활동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수십 년째 봉사를 이어가고 쌀과 빵 등을 나누고 쌈짓돈을 기부하는 이들의 사랑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요 안식이 됐다. 코로나 팬데믹이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비롯됐다는 인식이 퍼지며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한 해였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
코로나19로 힘든 이들에게 주님의 손길을
2월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료급식소와 진료소 등이 잇따라 휴업에 들어가면서 저소득층과 취약 계층 등 가난한 이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국의 무료급식소 상당수가 휴업에 들어가며 매일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했던 홀몸 노인, 노숙인들이 끼니를 걱정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서울 영등포역 토마스의 집과 용산구 가톨릭사랑평화의 집, 성남 안나의 집 등이 방역수칙을 지키며 급식을 이어갔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도시락을 전달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 교구 사제들도 주님 부활 대축일과 세계 가난한 이의 날(11월 15일)을 맞아 가톨릭사랑평화의집 인근 쪽방촌 주민과 행려인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했다.
감염증 재확산으로 서울역과 을지로입구역 등 기존 급식지 노상 급식이 중단되자 서울 은평구 불광동 소재 ‘꽃동네 도시락’(담당 박미혜 수녀, 예수의 꽃동네 자매회)은 도시락 급식으로 배고픈 노숙자들에게 다가섰다.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회장 이봉문 신부)는 코로나19로 지역 무료급식소가 폐쇄되며 끼니 해결이 어려워진 노숙인을 위해 3월부터 매일 도시락 나눔을 했다. 전주교구는 8월 빈민사목을 출범하고 다음 달 전북 익산시에 홀몸노인과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소 ‘요셉식탁’의 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도 명동 옛 계성여고 학교식당 자리에 무료 급식소 ‘명동밥집’ 개소를 준비 중이다. 내부 공사와 봉사자 교육 등을 마치고 내년 1월 정식 개소한다는 계획이다.
농민들의 피해도 컸다. 코로나19로 학교 급식과 중단과 본당 나눔터가 문을 닫으며 농산물 판로가 막혔다. 8월 수해와 9월 태풍으로 농산물 수확해 큰 피해를 보며 이중고를 겪었다. 이에 전국 교구와 본당, 단체들이 수해 복구를 위한 도움의 손길이 내밀었다. 후원금과 물품을 전달했으며, 서울 우리농에서는 꾸러미 사업으로 휘청이는 농가에 도움을 줬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방역 물품 기부도 이어졌다.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는 4월부터 마스크 기부 프로젝트를 펼쳐 국내외 소외된 이웃에게 마스크를 전달했고,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총원장 백인실 수녀) 수도자 등 몇몇 수도회에서는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직접 마스크 제작했다. 이 밖에도 남녀 수도회가 재난지원금을 개별 혹은 수도회 차원에서 어려운 이들에게 양보했고, 교회 내 대학과 기관, 개인들의 고통받는 형제들을 위해 가진 것을 나눴다.
나눔은 국내로 그치지 않았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주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 빈곤층을 돕기 위해 해외 긴급구호자금 지원을 결정하고 특별 모금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동의 집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
2020년은 프란치스코 교황 생태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 5년을 맞는 해였다. 가톨릭기후행동은 1월 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대성당에서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강우일 주교 주례로 출범 미사를 봉헌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기후행동에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백종연 신부)를 비롯한 32개 단체와 신자 300여 명이 참여했다. 기후행동은 출범 기자회견에서 “정의ㆍ평화ㆍ창조질서보전은 하느님 나라의 정신”이라며 “부정의와 불평등을 낳는 기후위기에 가톨릭교회가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원교구가 7월 9일 생태계와 기후 회복을 위한 탄소제로 연중 캠페인을 시작했고, 대전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등 대전 지역 23개 환경단체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연대에 나섰다. ‘기후위기 대전시민행동’은 3월 25일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교회 내 환경 단체들은 공동의 집 지구를 파멸로 이끄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그리스도인이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은 찾고자 6월 22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후위기와 그리스도인의 실천’ 생태영성 포럼을 열고 ‘탈 탄소화’를 강조했다.
탈핵 움직임도 이어졌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대표 양기석 신부)는 교회 내 탈핵 운동을 유지ㆍ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구 단체나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했고, 종교 환경 단체는 2016년 시작한 탈핵 순례를 지속하며 시민들에게 탈핵의 당위성을 전했다. 한국 가톨릭교회는 “핵이 생명권과 환경권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줄곧 탈핵을 촉구해왔다. 가톨릭기후행동은 5월 삼척 석탄 화력단지 건설 현장에서 해안 침식과 대기 오염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화력단지 건설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현요안 신부)는 4월 10일 제주 제2공항에 대한 선언문을 발표, 제주도의 생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 제2공항 건설 강행을 멈춰달라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복음의 시선으로 사회 문제 해결 촉구
주택 빈곤에 시달리는 청년을 위해 셰어하우스(share house)와 주택 임대료를 지원하려는 교회 내 움직임도 있었다. 사회복지법인 안나의집(대표 김하종 신부)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주거 빈곤에 처한 청년을 위한 청년 셰어하우스를 5일 개소했고, 서울대교구 이문동본당(박동호 신부)도 담당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과 청년들의 주택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힘을 모았다. 사회복지법인 인천가톨릭사회복지회(대표이사 정윤화 신부) 산하 홀몸노인 공동주거시설 ‘엠마우스커뮤니티홈(센터장 김진학)’이 1월 22일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 나충열 신부)는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이 실질적으로 주거 취약계층인 서민들과 저소득층에 실현될 수 있게끔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회교정사목위원회(위원장 현대일 신부)는 서울 삼선동 위원회 별관에서 교도소 출소자, 북한이탈주민 등의 창업 활동을 돕기 위해 ‘카리타스 창업준비센터’를 개소했다.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황경원 신부)는 ‘건강권·생명권과 교회 : 코로나19 시대를 통한 성찰’을 주제로 사회현안 자료집을 발간, △전염병과 건강권 △기후변화(위기)와 건강권 △의료공공성과 건강권 △사회적 약자와 건강권 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을 전했다. 의정부교구(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8월 22일부터 교구 내 난민 가정과의 친교를 이루기 위해 ‘1본당 1난민 가정 돌봄 사업’ 난민 활동가 교육을 진행했다.
한편, 주교회의는 4ㆍ15 총선에 관한 정책질의서를 후보자들에게 발송해 답변을 신자들에게 전했고,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손병선)는 4월 대전교구청에서 임시 춘계회의를 열고 4ㆍ15 총선 참여 호소문을 채택하며 신자들의 정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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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코로나 19 때문에 모든 경기가 얼어 붙어 있으니
하느님! 저희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