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서에 '학대전담경찰관' 배치…내년 1천명까지 늘리기로
본청과 각 지방청에도 전문 수사조직 만들어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무차별 폭행으로 숨진 자녀의 시신을 훼손하거나 방치하는 등 아동 대상 강력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이 전담 조직을 만들어 아동학대 근절에 나섰다.
경찰청은 본청 여성청소년과에 '학대대책계'를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고 21일 밝혔다.
학대대책계 신설은 정부 합동으로 추진하는 '미취학 초·중학생 및 장기결석 중학생 점검'에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조치다.
장기적으로는 아동 학대뿐 아니라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학대까지 전담키로 했다.
아동학대(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동이나 노인 학대 등이 대부분 가정폭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 전국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의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을 '학대전담 경찰관'으로 바꿔 가정폭력과 학대 문제를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학대전담 경찰관은 올해 안에 350명 정도 배치하고, 내년까지 1천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본청 성폭력대책과도 성폭력대책계와 성폭력수사계 등 기존 2개 계에서 성폭력대책계, 성폭력수사기획계, 여성·청소년(여청)수사계 등 3개 계로 확대 개편했다.
여청 수사계가 신설된 셈인데, 이는 아동학대, 실종, 성폭력 등 여성이나 청소년 대상 사건이 터지면 신속하고 전문적인 수사 지휘를 하려는 조치다.
전국 지방청에도 '여청 수사팀'을 신설, 일선 경찰서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광역단위 사건이나 중요한 사건을 직접 수사토록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 로고(연합뉴스 자료사진)
min2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2/21 06:41 송고
첫댓글 순수하게 실종당한 가족들까지도 의심에 눈초리로 보게되어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