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맥보다 소맥이더라 🥃
어릴 땐 그랬다.
사람이 재산이고,
인맥이 힘이고,
명함에 적힌 이름이
곧 내 인생의 보험인 줄 알았다.
그래서,
약속도 없는 모임을 만들었고,
안 친해도 친한 척 웃었고,
사실 안 궁금한 근황에도
"요즘 어떻게 지네?"를
자동 재생했다.
그런데,
살다 보니 말이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인맥보다 중요한 건...
소맥이더라.
연락은 많았는데,
위로는 없었다는 것은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전화번호부에 있는 "인맥"일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마음이 무너질 때
전화 버튼조차 누르기 싫더라.
괜히 통화하면
"그래도 넌 잘하고 있잖아"
"다들 그렇게 살아"
이런 말 들을까 봐.
그날, 집 앞 포차에서
소주 반, 맥주 반 섞인
소맥 한 잔 마셨다.
말 안 해도 이해해 주고
조언 안 해도 괜찮다며
그냥 조용히 속을 풀어주더라.
그때 알았다.
아, 얘가 진짜 내 편이구나.
현실공감 중
인맥은 관리해야 하지만,
소맥은 따라 주기만 하면 된다.
인맥은 참 피곤하다.
기념을 챙겨야 하고
경조사 빠지면 눈치 보이고
안부 연락 안 하면 서운해하고.
근데 소맥은 다르다.
비율만 잘 맞추면
절대 삐치지 않고.
소주 3, 맥주 7,
기분 좋을 때 4:6
인생이 버거운 날엔
비율 따를 힘도 없어서 그냥 콸콸.
그런 날 소맥은 말한다.
"괜찮아, 오늘은 그냥 취해."
나이 들수록 인맥은 줄고,
소맥은 깊어진다.
이제는 안다.
많은 사람보다
오늘 하루를 위로해 줄
딱 한 잔이 더 중요하다는 걸.
인맥은 필요할 때 없고,
소맥은 항상 있다.
인맥은 바쁠 때 연락 안 되고 내가 필요할 때
다들 해외여행 중이다.
결론!.
살다 보니 알게 된다.
인맥은 인생을 화려하게
보이게 해 주지만
소맥은 인생을 버티게 해 준다.
사람에게 너무 기대하지 말고 오늘 하루
고생한 나 자신에게 소맥 한 잔
정도는 허락해도 괜찮다.
그래서 오늘도
유머스럽게 전한다.
"살다 보니 인맥보다
소맥이더라"
그리고 조용히 잔을 한 번 더 채운다.
당신의 '소맥'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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