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내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은 봄을 맞아 2023년 신춘기획 ‘노력영웅 김만삼 특별전’을 개최한다.
오는 4월 1일부터 시작하는 전시회는 벼농사꾼들의 어버이, 사회주의 노력영웅 ‘김만삼’ 의 사진자료와 관련 서적, 그의 업적, 그리고 고려인들의 초기 정착과정과 집단농장(꼴호즈)에서의 농업활동 등 다양한 생활상을 담고 있는 사진 등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열린다.
김만삼(1882-1964)은 중앙아시아에서 벼농사 시대를 활짝 연 과학영농의 선구자다. 그는 참혹하고도 어두운 독소전쟁(1941-1945)시기에 억척스럽게 벼 재배에 몰두해 단위당 세계 최고의 벼 수확량을 올렸다.
이 업적은 적성민족으로 낙인찍혀 법적, 제도적으로 차별받던 고려인들에게 큰 자긍심을 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과의 전쟁으로 단 한 톨의 식량도 절박하게 필요했던 소련 정부에게 큰 경이로움을 주었다.
이후 김만삼은 소련 전역에서 ‘벼농사꾼의 어버이’ 라는 존칭으로 불렸고, 그가 농사를 짓던 칠리 구역은 고려인들에게 ‘벼 재배의 수도’ 로 일컬어졌다. 이를 통해 김만삼은 1937년 강제이주 후 절망에 빠져있던 고려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희망의 아이콘이었다.
또한 중앙아시아 지역의 농업발전에 이바지한 고려인의 영향은 절대적이었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구소련 시절 집단농장 노력영웅 2만6천여명 중 209명이 고려인이라는 사실이다.
흐루시초프가 미국을 방문해 옥수수 농장을 보고 온 뒤 시작한 시베리아 개발 프로젝트 주요 주인공 역시 다름 아닌 바로 고려인들이었다.
특히 2회에 걸려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김병화 선생 역시 김만삼과 더불어 기억해야할 고려인선조 중 하나다. 그가 일했던 북극성콜호즈는 ‘김병화콜호즈’로 이름을 바꿀 정도로 유명했다.
뿐만 아니라 농업 외에도 어업분야에서 유일하게 한 분이 영웅칭호를 받았다. 다름 아닌 사할린에서 어업에 종사했던 ‘알렉산드라 한’이다.
이에 광주고려인마을은 노력영웅 김만삼을 시작으로 잊혀진 고려인선조들의 위대한 업적을 발굴해 전시함으로써 국내 거주 고려인 후손들에게 한민족의 자랑스런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더욱 더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방송: 엄엘리사(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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