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적인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안성의 기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37.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엇 그젠가는 고삼 면이 39도를 넘어갔다는 보도를 제 눈과
귀로 확인을 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장마전선이 일본 열도 부근에 머무는
사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데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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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푄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왜 제가 사는 ‘안성맞춤’이 ‘지옥맞춤’이
되버렸는지 아시나요? 물론 저는 이유를 몰라서 물어보는 겁니다. 뙤약볕에서 7시간을
일하고 나니 얼굴이 새까맣게 타버렸네요. 이런 된장, 위장크림을 바른 솔-져 같습니다.
제가 4월 군번이라서 6월에 아스팔트에서 헌병대 교육을 받았는데요, 숨이 컥컥 막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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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제가 체감하는 온도는 족히 40도를 육박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필요한 만큼의 일용한 양식을 주셨고 여름휴가도 3박4일이나 보내
주셔서 잘 다녀왔습니다. 육남매가 6월15일 이후 가평 계곡으로 다시 뭉쳤습니다.
냉장고 가득 3박4일 분 먹 거리를 채워놓고서 아침고요 수목원 근처로 고기 잡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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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갔습니다. 계곡물이 차가웠는데 고기가 잡힐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중 딩 때 우리 큰
매형을 고기 잡다가 수발에서 만났지 뭡니까? 그 고삐리가 어느새 60살을 먹어버렸습니다.
물론 지금도 속 들라면 멀었지만 말입니다. 깊은 계곡은 강원도 내촌 면 방내 초소 어느
오지에서 모래 무덤을 쌓고 페니스를 단련하던 야시시한 추억도 있어요. 생각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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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한 개가 더 있었네요. 20년 전에 둘째 매형과 상견례를 이곳에서 했어요.
닭 도리 탕을 시켜놓고 상무 전무이사를 동원해 저를 설득하던 매형이 그때만 해도
미더웠는데 지금은 여우가 다 돼버렸으니 격세지감입니다. 그때 결혼을 파토 시켰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확실한 건 제가 인생이 꼬이고 이혼을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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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원망하는 것도 후회하는 것도 아니니 오해는 마시라. 도대체 저는 안 해본
것이 있긴 한가요? 법수 4개를 담가 놓고 남자들 4명이서 당구를 쳤습니다. 종합전적
5만원 따서 컴백 홈을 했더니 여자들이 야유가 빗발쳤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등갈비
13개를 쳐 먹고 가족 해외여행 회의에 조인했어요. 어머니 생전에 해외여행한번 가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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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적인 의견을 누가 냈는지 칭찬하고 싶습니다. 한 일 년 회비 걷어 내년 겨울에
보라카이나 가면 좋겠습니다. 애견이 두 마리가 있는데 희 변이 미처 애견 센터에 맡기지
못하고 와서 커튼을 닫고 조심조심 했는데도 불구하고 들켜버렸습니다. 2박3일 일정이
편안하려면 아무래도 시추를 맡기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돈을 58만원이나 지불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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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애견 펜 숀이 아니라고" 제가 민박 촌을 운영할 때는 큰 방이 5만원 했는데
10배가 올랐네요. 하기야 세월이 40년이 지났으니까요. 저는 내일 정상근무라서 식구
들이 잠든 사이 안성으로 내려왔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도 갈 곳이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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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간히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3일 연장 열무김치, 등심, 갈치조림,
도가니탕으로 목구멍 떼를 벗겼으니 다시 긴축재정을 하면서 들뜨지 말고 릴 렉스하게
살아야겠습니다.
2019.8.5.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