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광이다? 또라이다? 폭군이다? 군사능력은 빵점이다?.... 모두 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것보다도
히틀러는 보면 볼수록 "정말 운좋게 벼락성공한 인물이다" 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제가 숱하게 역사를 공부해봤는데도 근,현대사에서 동서양을 통틀어 히틀러만큼 극적으로, 벼락성공한 인물도
없는것 같습니다(유방이나 주원장을 말하려고 하시는분들이 계실지 모르시겠으나 전 분명히 '근현대사'라고
한 점을 잘 보아주세요)
히틀러는 다들 아시겠지만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모의 지원도 제데로 못받은 인물이였고 진짜 젊었을땐
하는 일마다 안됫던 불운한 인물이였죠..
이미 다 아시는 내용입니다만 공부도 못해서 성적도 매우 나빴고, 미술에 약간 재능이 있었으나 미술대학에도
번번히 낙방을 하여, 대학도 못갔고(히틀러가 중졸인지, 고졸인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어디서 번번한 일자리도
제데로 구한 경험 없는 사람이죠..
거기다가 1차 세계대전 때는 상등병으로 제대를 합니다..
즉, 히틀러의 초년운은 정말 보잘 것 없기 그지 없었죠.. 거기다가 젊은 시절 히틀러는 대인관계도 나빠서 친구도
없었고 여자친구도 없었고 나쁘게 말하면 속된말로 "찌질이" 중의 찌질이였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랬던 인물이 어느날 갑자기 비슷한 처지의 찌질이 요제프 괴벨스를 만나더니(괴벨스는 소아마비 장애인에
어린시절 왕따였고 이래저래 피해의식과 사회에 대한 불만만 많았죠.. 그래도 박사까지 했으니 히틀러보단 낫네요)
정치판에 느닷없이 뛰어들더니 말 몇마디로 사람들의 공감을 사더니만 갑자기 당을 엄청나게 키워놨고, 순식간에 총통으로 등극합니다;; 헤르만 괴링이나 에른스트 룀, 루돌프 헤스 등 꽤나 빵빵한 인물들이 '한낱 히틀러 따위' 에게 푹 빠져 그의
부하가 되어버리고 말죠..;;
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데서 간혹 히틀러 다큐멘터리를 한다만, 정말 여러번 봐도 히틀러만큼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 인물이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의 말년운은 최악이였고, 역사는 그를 역사상 최악의 인물로 기억합니다만,
현실적으로 절대로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해낸 인물이 히틀러죠..
히틀러의 성공시대라는 책에서 읽어보았는데 히틀러의 성공을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대학도 못들어간 소심한 듣보잡 우익 청년 하나가 지가 스스로 당을 만들어 정치하겠다는 헛소리를 하는데
진짜로 그 청년의 당이 몇년만에 나라를 장악하고, 그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찌질한 청년이 진짜 대통령(총통)이 됨"
바로 이거라고 표현하더군요?
재능이라곤 거의 없엇던.. 오히려 평범한 일반인보다도 능력치가 떨어졌던 무능한 히틀러가 총통까지 되는 데에
물론 히틀러의 노력도 아주 무시할 순 없겠지만, 저는 그의 성공은 그저 운수가 대박 좋았다고 라고밖엔 설명이
불가능한듯 싶네요
아마 1933년에 히틀러 자신도 자신을 돌이켜보면서 얼떨떨하지 않았나 싶네요..
첫댓글 그만큼 바이마르 공화국이 개판이었져 ㅇㅇ
돌이키면서 얼떨떨해야하는데. 결국 그는 자신이 만든 신화에 집어삼켜져 자신이야 말로 게르만 족을 구할 영웅이라고 믿어버렸죠... 그리고 체코에서 서방이 배신을 해주고, 프랑스에서 도박에 성공하니까 그것에 취해서....
크으...김태권 이 녀석, 십자군이나 그리란 말이다! 그리란 십자군은 안그리고!
히틀러 미래인 설..
히틀러 가난하지 않았어요. 사치스러운 거지.
히틀러 그당시로 꽤부유햇어요. 아버지가 벌어들인거랑 연금해서. 빈에 잇을때 잠깐 힘든거엿다고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에 대한 나름대로의 통찰력이 있던 스탈린에 비하면 히틀러는 상대가 되지 못하죠. 게다가 스탈린은 볼셰비키가 듣보잡이던 시절부터, 아무도 손 안 대려고 하는 갖가지 뒤치다꺼리와 더러운 일을 도맡아 했었으니.
“Chaos isn’t a pit. Chaos is a ladder. Many who try to climb it fail and never get to try again. The fall breaks them. And some are given a chance to climb, but they refuse. They cling to the realm, or the gods, or love. Illusions. Only the ladder is real. The climb is all there is.” - Petyr Baelish
히틀러는 결코 운으로 벼락출세한게 아닙죠. "그러한 시대", "그러한 국민"들이 정확하게 듣고 싶은 소리를 해주고, 책임은 타인에게 전가해주고, 권리는 타인으로부터 강탈해주며, 어떻게 남 짓밟으며 떵떵거리고 살 수 있는지, 왜 그래도 괜찮은지를 설득하는 대중선동가로써 재능이 탁월했으니까요.
결국, 그 국민은 그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선택했고, 그 국민의 추앙을 받으며 그 국민이 꾸는 헛된 꿈을 살살 부풀려주다가 국민국가 전체를 폭망의 길로 이끌었으니 참으로 적절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아주 거덜나다도록 대판 깨진 후에야 그 국민은 그 수준, 그 사고방식에서 비로서 탈피하여 다른 길을 걷게 되었고 말이죠.
오... 그렇네요
독일제정의 강력한 육군덕에 연합국은 엄청난 손해를 보았고, 베르사유조약의 천문학적인 전쟁배상조약으로 바이마르공화국은 개판이 됐고, 독일을 자랑스러워했던 국민들도 패전과 배상조약, 제정의 몰락으로 인해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자, 크웨사님이 말씀한대로 그 점을 히틀러가 파고들었죠. 히틀러에게 보면 그러한 시대상황은 운이였고, 그런 시대상황을 잘 이용한건 실력일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개xx인 것하고는 별개로 히틀러는 능력자입니다. 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고 비록 병x같으나 국가를 위한 비전도 확고해서 많은 독일인들이 그를 지지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죠. 전 솔직히 지금이라도 히틀러가 살아돌아온다면 비서구권 국가들에서는 국가의 탑 자리에 오를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3차세계대전을 시작한다!
가정환경은 스탈린이 더 불우했죠. 시리아의 하피즈 알 아사드도 가난한 빈농 출신.
히틀러의 총통 등극은 히틀러가 시대의 흐름을 최대한 자신의 기회로 활용하고,
거기에 히틀러를 견제할 사람들의 온갖 삽질로 이루어진 거죠.
히틀러 biography 옛날에 1권 읽었었는데 님 글 보고 다시 생각해보니 진짜 대단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