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그냥 단순하게 끝날 수 있을 문제인데도, 서로서로 인신공격(?)이나 억양이 올라가는 거 같아, 먼저 서로서로 자제를 해 달라고 부탁 드립니다.
이 카페는 저희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저희과를 구경온 사람들도 본다는 점을 먼저 명심해 주세요.
물론 이번 축제에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가보지 못해서 정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는 잘은 모르지만, 올라온 글에 대한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그럼, 처음 올라온 글에 대한 것입니다.
글을 읽어 보니, 1학년 후배들이 이번 축제때 주점에서 쓰기 위해 각 설계실에서 의자 및 제도대를 옮겨 쓰던 중, 축제가 끝나고 다시 제자리로 가져다 놓아야 하는데, 미쳐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1학년들이 각 설계실에서 가져 왔으니, 당연히 1학년들이 가져다 놓아야 겠져. 왜냐하면, 어디서 어떻게 빼 왔는지는 1학년들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런게 거기에서 문제가 생겨 4학년 설계실의 의자가 제대로 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1학년들이 잘못한 것이 맞죠. 그런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처음에 올라온 글이 감정이 격양되다 보니, 어찌보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좋지 않는 감정을 가지게 한 요소가 있습니다.
먼저 4학년들이 만만해서 그러냐고 하셨는데, 보통 주점을 하면 의자만 약 60개 정도가 필요합니다.(참고로 저는 98년, 99년, 00년 축제 때 주점 세팅 및 철거를 했습니다.) 이정도이면 이 의자가 어느 설계실 의자인지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물론 1학년들이 꼼꼼히 챙겼어야 하는데, 실수를 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4학년이 만만하다라고 유도하신 것은 말씀이 좀 지나치신 거 같습니다. 분명히 다른 설계실에도 의자의 곗수가 정확했다는 말은 못할 것입니다. 단지 L804호 의자가 하나도 없어서 너무 격양되신 것 같습니다. 물론 수업할려고 하는데 의자가 없다면 당연히 황당하겠지만요.
그리고, 말씀 사용에도 좀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쓰신 분이 학번이 고학번인 것 같은데(이것은 이글 뿐만 아니라 답글, 리플에 올라온 글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기는 사적인 자리라기 보다는 공적인 자리입니다. 또, 어느 정도 익명성이 보장되니(개인 정보를 보면 그나마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은 나이입니다. 솔직히 주인인 저도 글을 볼때 자기는 누구다 라고 하지 않는 이상은 누구인지 모릅니다.) 어느정도 글쓸 때에는 예의를 갖추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고학번 선배이니까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여기는 저희과 사람들만 보는 것이 아니라, 고등학생도 있고, 다른 학교 학생도 있습니다. 또, 저희학교를 졸업하신 선배님들도 들르는 공간입니다. 그러니, 예의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분명히 선배님한테 이런 말씀을 올리는 것이 참 부담스럽지만, 일단 카페 운영을 맡고 있다 보니,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선배님 말씀에는 꺼뻑 죽는 후배입니다. ^^;
(참고로 저는 98학번 김병근 입니다. 이번에 3학년 2학기 복학 예정입니다.)
그리고, 후배가 선배한테 인사를 안한다고 했는데, 솔직히 서로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 이상에서는 먼저 인사를 하기가 힘드는 것은 사실 아닐까요? 서로서로 아는 사이라면 자연스럽게 인사가 오고가지만, 모르는 사람한테 무턱대고 인사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저도 선배님들은 많이 몰라서 인사를 잘 하고 다니지는 못했지만, 후배들은 잘 알고 다녀서, 웬만한 후배(99, 00학번)와는 서로 꺼리낌 없이 인사를 하고 다닙니다. 군대에서 휴가 나와서 학교 놀러 가면, 얼굴도 잊어버리고 이름도 까먹은 후배가 와서 인사를 하면 그제서야 서로 안부를 묻곤 했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더 커진 글이 바로 아래에 내려온 답글입니다.
결국 이 글도 감정이 격양되다 보니 글이 좀 험하게 써진 것 같습니다.
또, 너무 확대 해석을 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군요. 선배님에 대한 예우도 잊으신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물론 축제때 주점이라는 것이 전통적으로(?) 1학년들이 주축으로 하게 됩니다. 물론 학생회나 기타 관심이 있는 선배들이 옆에서 도와주지만, 1학년을 중심으로 주점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 사건(?)의 1차적인 책임은 1학년한테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문제는 일이 좀 커진것입니다. 아무리 선배님의 말씀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해도, 일단은 먼저 잘못된 것에 대한 것은 사과를 하고, 그다음에 반박(?)을 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뒤에 따라온 리플에도 그같은 모습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선배은 선배이니까요.
그 밑의 두 답글에 관해서는 제가 보기에 좀 나쁜 말로 하면, 서로의 격식과 예의를 잊으신 것으로 판단됩니다. '선배는 선배답게, 후배는 후배답게' 라는 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두분의 감정이 격양되다 보니, 서로서로 안 좋은 소리도 오고 갔습니다.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성적인 마음이 결국 판단을 흐린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하니 서로서로 다시한번 상대방에 대한 입장을 생각해 보시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건(?)은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것 같은데, 서로의 감정이 격해지다 보니 마음에도 없는 말씀들이 나온 것 같습니다. 서로서로 화해하시구요. 같이 술자리에서 만나 서로의 감정을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감정을 풀다 서로 친해질 줄 누가 알겠습니까? ^^;
그러니 서로서로 상대방이 잘못했다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나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나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간단하게 끝낼 수 있는 문제이니까요..
그러니 앞으로 글을 게제해 주실 때에는 어느정도의 격식과 예의를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격식과 예의를 갖추지 않은 글에 대해서는 제재가 가해 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첫댓글 헉.........병근선배다운 글이네여.........백번지당한 말씀^^ 서로가 다 같이 잘 지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