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라이에서 평강을 전합니다.
11년동안 선교하면서 거의 매일 선교지의 소식과 정보를 먼저 온자로 사명으로 생각하고 올린다고 한 것이 11년이 되었고
어제부로 가만히 보니 제가 글을 올린것이 3000번째가 되었습니다.
저 자신에게 참... 뿌듯합니다.
11년간 하루 365일이면 3,900일정도 되는데 그 3,900일 가운데서 선교 일기를 쓴 것이 3000개가 되었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제 스스로에 자랑스럽고.....
11년동안 변함없이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이 카페에 있으니 그것을 기록함으로 만족합니다.
잘나서 기록한 것도 아니고 잘해서 기록한 것도 아니고....그냥 먼저 온 자로서 선교를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먼저 온 자의 경험과 성공, 실수를 기록함으로 그분들에게 조그만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것이 이제 3000개의 선교 일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한 것은 요즘에 최근에 올린 글들을 보면 조회수가 이상하게 많습니다. 누가 자주보고 봐서 그런지 어떤 건 조회수가 300개, 700개 되는 것도 있구요. 좀 이상합니다.
오늘도.... 오전에 글을 올렸지요.
하루 하루 사는게 정말 힘들다구요. 힘들다는 투정이나 돈이 필요하는 것은 제가 아무리 그래도 단체 편지에 보내지 못합니다. 저도 사람입니다. 벼룩도 낯짝이 있지요. 체면도 있지요.
정말 속상하면 하루종일 집에서 침대에서 누워만 있습니다.
애들은 책임져야죠 하루 세끼 먹여야죠 성탄절은 다가와야 하는데 성탄절 준비는 해야죠.
오전도 낙심하고 우울해 있다가....
교회 쌀이 떨어졌습니다. ㅜㅜ
교회 쌀이 떨어졌다고 해서 나머지 남은 돈 백밧 그 마지막으로 쌀 한봉지 사가고 집의 냉장고에 있는 고기 두 덩어리 교회에 가져갔습니다. 아내와는 또 심하게 큰 소리로 싸웠구요. 뭐.... 삶이 궁핍해지면 부부사이도 참 냉정해집니다. 그래서 우리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물질이 최소한으로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큰 용기를 내서.... 친구 선교사님에게 미안하지만 십만원만 빌려달라고 카톡을 보냈더니...
10분도 안되어서 안그래도 기도가운데서 우리 신학교와 사역을 위해서 헌금하고 싶었다고 하면서 큰 금액을 전해주었습니다.
동료 선교사입니다. 친구 선교사입니다.
친구 선교사님이 같은 선교사를 돕는게 절대로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구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가장 먼저 가서 쌀을 20킬로 사고, 2일간 먹을 지낼수 있는 것을 사왔구요.
제 친구 선교사님 축복해주세요. 그 사역과 가정. 그리고 태국어 공부하는데 진척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아카족 신학생들이 기특한 이유는....
일을 참 잘합니다. 남자애들이라서 그런지 일을 너무 잘하고 음식도 여자애들보다 훨 잘합니다.
이렇게 교회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를 먹습니다.
채소가 잘 자라기에 오늘 오후에 아이들보고 더 많이 심자.... 이렇게라도 채소값이라도 아까면 좋다고
오후에 작업을 좀 시켰죠.
열심히 합니다.
오늘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금요일 성탄 발표회를 앞두고 마당과 운동장 나무 짤라내고 잔디 다 깍았습니다.
우리 신학생들 축복합니다.
그리고 치앙라이 빅뉴스.
치앙라이에 빅씨 쇼핑몰이죠. 빅씨가 새로 한 곳이 오픈하는데 바로 저희가 사는 동네입니다
저희 집에서 차로는 5분거리니 정말 잘되었죠.
태국에서 빅씨가운데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대형 상가물이 생겼습니다. 사실 오픈한지 3일되었는데 오늘 겸사 겸사 아이들 데리고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빅씨 새로 개장된 곳은 반두지역이라고 라차팟 대학교 가기전 약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피자.
오늘 태어나서 피자 처음 먹어보는 날. 우리 아이들 27명 가운데 피자 태어나서 처음 먹은 아이가 모두 26명입니다.^^
피자 중간 싸이즈 3개 시키고 3개 시키면 3개가 공짜.... 제일 싼거 6판에 3만원 ㅋㅋㅋ
피자 처음 먹는 날이라서 사진도 찍고^^
사실 뭐.... 애들이 30명인데 6판 중간짜리 6조각짜리 먹으니 뭐 얼마나 먹겠습니까?
그래도 우리는 진수성찬.
저녁에 우리가 주는 돈은 만원정도인데 그래도 직접 만들어 먹으면 맛있게 잘 먹습니다.
그리고 공연준비.
참 감사한 것이...
비록 작은 교회, 가난한 교회, 제가 많이 도우지 못하는 교회일지언정
우리아이들이 하나같이 충성하고 하나같이 최선을 다해서 섬기니 그것이 너무 감사하죠.
21일 금요일 저희 교회 성탄절 행사가 있습니다. 벌써 한달전부터 준비한 공연들입니다.
작년에도 100명가까이 왔는데 올해는 150명이 넘을 듯합니다. 한국 선교사님 교회가 2곳, 태국인 교회가 3군데만 와서 벌써 100명이 넘구요 더불어 우리 아이들 부모님 친구들이 오면 훨씬 넘지요.
올해는 아이들이 준비를 너무 잘해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한국 청소년들과 선교사님들도 많이 올 것 같구요.
오늘 놀란 건....
이 사진의 중앙의 자매...이름이 "슈아"
우리 교회 여자애들중에 가장 조용하고 가장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입니다.
그런데 오늘 리허설에 깜짝 놀랐습니다. 이 녀석이 한국 케이팝 댄스 블랙핑크의 춤을 추는데....제가 너무 놀랐습니다.
한국 사람들에 비하면 뭐 비교할수도 없지만.... 태국 문화에서 그리고 이렇게 부끄러움 많은 아이가 남들 앞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가 댄스를 합니다. 한국 댄스를 합니다. 그래서 너무 놀랐고 벌써 한달동안 준비했다는 사실에 또 놀랐습니다.
성 프란체스코의 일대기를 설명하면서 설교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하나님의 어릿 광대라고....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서 어떤 일도 할수 있다고... 제가 공연할때 사람들앞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께 우리 장기자랑을 드린다고 생각하면 부끄럽지 않다고 했고...그 말 그래도 순종하는 아이입니다.
너무 감사하죠.
오늘도 아침에 참 우울하고 낙심한 아침을 보내고 오전내내 기도도 안하고 그냥 침대에서 우울한 채 누워만 있었습니다.
오후에 친구 선교사님이 도움주시고
더불어 제가 너무 너무 답답해서 카페에 성탄절좀 도와달라고 글을 올렸고.... 단체메일을 안 보내도 정말 여기를 사랑하시는 분들은 매일 매일 카페에 오시거든요 그래서 돈 이야기는 될수 있으면 단체메일로 안보낼려고 합니다.
그 글을 보시고 오늘 두 분이 남 ** 선생님이 30만원을, 주** 선생님이 10만원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감사하게 오늘 아이들 피자도 사주고 필요한 것 사주고..그리고 성탄절 150명분의 선물비용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 감사합니다.
하루 하루 사는게 벅차고 힘들고 운전하다가도 그냥 힘들어서 눈물이 핑 돌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다만, 억지로 견디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도우시는 손길을 느끼면서 힘내고 싶습니다.
운전하면서 눈물이 핑돌때마다 그때마다 하나님이 위로해주시는 손길이 있습니다.
내 눈물이 더 차야 하고 선교사들의 눈물이 더 많이 이 땅에 떨어져야 하고 내가 더 많이 죽어야....그래야 아이들이 삽니다.
주님 로뎀을 도우시는 손길을 우리가 잊지 아니하고 살게 하소서. 오늘도 도움주신 천사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