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6. (일)
전국적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피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설법 시간에는 남타원 김남조 일본 교구장님께서 일본 교화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일본 교화에 대해 말씀하시는 남타원 김법조 교무님.
남타원님은 말씀을 시작하시기 전에 동이리교당의 넓은 법당에 많은 교도님들이 모여 법회를 보는 모습을 보시고, 부러움과 함께 교당이 너무 넓어서 길을 잃을 뻔했다는 농담을 하셨는데, 말씀을 듣고 보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려움을 말씀하시는 교무님의 얼굴이 참 환하십니다.
오사카교당이 해외 교화의 첫 번째 교당으로 1935년에 박대완 교무님을 파견하셨는데, 일제 강점기 시대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1년 만에 철수하셨다고 하십니다.
남타원님이 오사카교당에 가셨을 때는 1개 층이 8평인 3층짜리 건물로 건평이 24평인 교당이었다고 합니다.
1층이 법당이었는데 8평에 불단을 설치하고 여러 가지 시설을 하고 보니, 방석을 깔 수 있는 공간이 20석뿐이었는데 그 8평의 법당도 넓었다고 하시면서 일본 교화의 어려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일본 교화가 어렵다고 하시면서 이소성대의 창립정신으로 교화를 이어가셨다고 하십니다.
교당 주변에 사는 일본인들을 ‘앞으로 교도가 될 사람들’이라는 신념으로 문패의 이름을 확인하여 기도명단에 올려 정성스럽게 기도를 올렸고, 무료 한방진료, 한복 입기, 민속놀이 지도 등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셨다고 하십니다.
요코하마 교당에서 동경교당으로 오셔서 교화활동을 하시다가, 어려운 여건 때문에 다시 요코하마 교당으로 가셨는데 다시 동경에 교당을 마련하고자 돼지 저금통을 나눠주고 기도를 시작하신 것이 10년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기금을 마련하던 중 몸이 불편하신 한 교도님이 1억을 희사하겠다고 하시면서 가지고 있는 돈을 희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5년간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아 희사하겠다고 하시고 하루에 17시간씩 일을 해서 돈을 모아 희사했다고 하시면서 ‘동전이 동전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하십니다.
어렵게 노력하셔서 80여 개의 건물을 탐색한 끝에 위원회 만장일치로 건물을 선정하고 개축하여 원기 108년 3월 동경교당 봉불식을 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일본인들을 교화하기 어려운 이유가 17년간을 교당에 내왕하신 고위 공직을 퇴직한 분이 계시는데 이제야 입교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일본에 여러 가지의 종교가 있고 불교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그분도 불교 신자인데 활동으로 보여준 종교는 원불교뿐이었다고 하셨답니다.
남타원 교구장님이 보신 일본의 불교는 행사 때 스님이 독경도 해주고 하지만, 부처님 말씀을 공부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이와 같은 국민성과 남타원님이 일본에 인연이 짧은데 동경교당 봉불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창립의 정신과 일심합력의 정신이었다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