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을 찾았습니다
가을이 익어 갑니다, 11월에 접어들면서 더욱 아름답게 시야에 들어 옵니다.
4계절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 가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느 화가 분은
가을이면 색채가 아름다워 온갖 빛깔의 물감이 더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가을은 단풍과 함께 우리들에게 옵니다. 붉은 아기단풍의 모습
노랑 은행나무 잎, 노랑색, 주황색이 조합된 듯한 느티나무 단풍
그래도 아직 그 속에 녹색의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완전히 버리지 못한 무더운 여름날의 미련때문에
변하지 못하는가 봅니다.
대전에서 가까운 가을산인 계룡산입니다.
여름 날에도 무엇이 나를 잡았는지?
가까운 곳에 있는 산 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누군가는 그 곳에
산이 있기에 오른다고 말했다는데. 산을 찾은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가벼운 배낭을 메고, 등산화를 신고, 캐주얼 차림입니다.
울긋 불긋 옷차림도
가을의 단풍색깔을 닮았습니다. 환한 미소,
모두들 즐거운 모습이 참 좋아만 보입니다.
가을 산은 맑습니다, 깨끗합니다. 이제 나무들은 성장을 멈추고 잠시 쉬며
겨울, 엄동설한을 이겨낼 힘(?)을 비축중인가 봅니다.
조용합니다. 찾아온 사람들의 대화소리와 발자국
소리만이 산자락의 적막을 깨우고 있습니다.
계룡산을 동학사 방향으로 오르는 길, 걸어 오르는 숲길이 참 아름답습이다,
계곡의 물소리도 정겹습니다. 바람따라 이리저리 몰려 다니던 마른 나무 이
파리도 모퉁이 한 켵에 몰려 쌓여졌습니다. 노랑, 빨강, 갈색, 녹색으로
어울려진 산의 옷차림. 새로움으로 갈아입은 가을 산은 아름다움
미려함. 그 자체입니다.
천천히 오름니다, 서두름이 없어 더, 자연속으로 빠져듭니다. 숲속에 묻혀
자신도 자연의 일부가 되어 봅니다. 꼭 정상을 정복해야 겠다는 욕심을 버리
자 가을 산과 숲의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은빛 억새의 모습도 너무 깔끔하고,
깨끗합니다. 그 곁을 지나는 바람의 움직임도 느껴집니다.
상수리 나무도 하나 둘, 알알이 익은 도토리를 땅으로 떨어 뜨렸습니다.
온 여름내 꼭 꼭 끼고 힘겹게 키웠던 자신의 분신, 이젠 한 줌의 밀알이 되어
새 생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세상은 돌아가고 있나 봅니다.
아직 초록의 빛깔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곧 가을산으로 더 아름답게 변할
계룡산 그 산속을 마음껏 걷고, 바위를 넘으며
즐긴 올 가을이 가기전의 휴일의 하루였습니다.♧
첫댓글
그리운 계룡산
인생에 생전 처음 계룡산을 정상까지 가본
역사입니다
헬기장까지 가 봤으니요
그때는 가을이 아니었지 싶은데
그 정상에 가다 보니
어디쯤에 작은 암자라고 하나요
물 얻어먹고
뭘 먹으라고 내주는데
그땐 한창 젊은 시절이 그걸 못 먹어줌이 이 세월에 생각하니 미안함의 오늘입니다
하여튼 기록을 깬 계룡산의 정상을요
지금은 헬기 타고 가야 합니다ㅎㅎ
그런데 동학사 어귀쯤엔 가 보고 싶네요
하트모양의 연출이 예뻐요
빼 갈건데
언제요...
네 양떼님 지금은 먼곳에 와서 컴을
접속할수가 없군요.
@행운
아...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양떼 네 고맙습니다.
부디 오늘도
행복한 시간 되세요.
@행운
행복이 별거 아닙니다.
안 아프면 행복입니다
산행 낙엽들 정말 조심하셔요
아름다운 가을 산 많이 안고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