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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도대체가 다듬을 부분이 없을것 같던 MINI 를 다듬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걱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세대에서 2001 년의 BMW 의 첫 세대가 그렇듯, 2007 년 2세대 NEW MINI 도 언제나
'MINI 다움' 은 남겨두고 다듬어야 할 부분만 다듬었다.
디자인에 관한 논란은 끝이 없지만, 언제나 눈에 익으면 새것이 더 예뻐보이기 마련이다.
보행자 안전과 엔진룸 공간확보를 위해 두툼해진 후드와 함께 높아진 벨트라인 것에
NEW MINI 는 더 근육질이다. 뒷모습에서도 벨트라인이 더 높아지면서 속도감을 불어넣고,
더 커진 테일머플러 구경덕분에 더 힘차보인다.
모든 MINI 들은 잘생겼었다. 그리고 항상 눈에 띄는 차였다.
NEW MINI 도 그에 따를뿐이다.
NEW MINI 는 모든것이 바뀌었다. 언뜻보면 디자인이 크게 다르지 않아 몇가지 부분만 바뀐
face lift 정도로 보일수도 있지만 사실은 full model change 다.
R53 과 R56 이 같은 부품을 쓰는것은 MINI badge 와 wheel 정도일 뿐이다.
쉽게 느낄수 있는 변화는 인테리어와 엔진이다.
첫세대 MINI 의 전통대로 센터 스피도미터가 크게 자리잡고 있고, R53 처럼 옵션으로 가능했던
콕핏크로노 패키지도 R56 에는 없어졌다.
크게 자리잡은 센터 스피도미터에는 오디오와 온보드 컴퓨터가 통합되어 더이상 속도게이지를
스티어링 컬럼위에 넣을 수가 없어졌다.
센터스피도미터에 통합된 온보드 컴퓨터 덕분에 더 많은 정보를 한곳에서 확인할수 있고,
동승자도 쉽게 현재의 속도를 알아챌수 있는 단점이자 장점도 생겼다.
두더지잡기 기능이 더해진듯한 비상등 스위치는 손에 닿기는 불편하지만
MINI 스러움을 위한 양보라고 이해해주면 그만이다.
벨트라인이 높아진 효과는 앉는 자세부터 다르다.
좀더 차에 파묻힌 기분으로 시야를 바꾸어 주었고, 커진 사이드 미러는 사각을 효과적으로 없애준다.
5가지 색으로 바꿀수 있는 실내조명도 그렇고, 도어포켓과 B 필러 실내에까지 조명효과를 준것은
충분히 MINI 스럽다.
루프조명들도 모두 토글스위치로 바꾼것도 좋고, 뒷좌석까지 틸트가 가능한
선루프도 좋은 장비이다.
NEW MINI COOPER S 에는 요즘의 BMW 들처럼 CD 체인저를 대쉬보드 안에 수납해주는 센스도 잊지 않았고, 센터패시아 아래쪽엔 AUX 단자까지 준비해 두었다.
바이제논도 추가되고, 전자식 방향지시등 덕에 한번만 눌러주면 자동으로 세번을 깜빡이는 기능도
BMW family 답다.
이렇게 세대가 바뀔수록 BMW 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지만 MINI 고유의 색과 강한 브랜드는 절대 잊지 않았다.
엔진의 가장 큰 변화는 과급방식의 변화다.
완전히 새로운 엔진은 DOHC 16 밸브 헤드를 갖고 있고 연료를 직분사하고, twin scroll turbo 를 갖추고 있다.
twin scroll turbo 덕분에 1600 rpm 부터 5000 rpm 까지 240 Nm 의 완벽한 flat torque 를 이루었고,
오버부스트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몇초동안 토크가 260 Nm 으로 유지되어 추월가속이 쉬워졌다.
twin sscroll turbo 는 터빈을 돌려주는 배기가스의 통로가 1 & 4 번실린더, 2 & 3번 실린더로
양분화되어 낮은 rpm 에서도 터빈을 활발히 돌려주기 때문에 터보랙을 줄여주고 flat torque 까지 가능하게 도와준다.
제원상의 마력은 5마력이 늘었지만 스포츠 모드 덕분에 체감성능은 그 이상이다.
미션 체인지 레버부근의 SPORT 버튼을 누르면 트랜스미션은 자동으로 스포츠 모드로 바뀌고,
핸들링이 2배정도 무거워지고 엑셀링 반응이 상당히 예민하고 공격적으로 바뀐다.
이 기능 역시 Z4 나 M3,M5 에 있던 기능이고, R56 NEW MINI COOPER S 에도 적용되었는데
그 프로그래밍이 상당히 공격적이고 날카롭고 신경질적이다.
NEW MINI COOPER S 의 백미는 이 스포츠 모드이다.
이제는 슈퍼차저가 아닌 터보차저이기 때문에 슈퍼차저 고유의 벨트 사운드는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조금은 심심하다 싶을 정도의 엔진사운드는 커진 머플러가 대신해 준다.
메탈릭 사운드에 가까운 고음위주의 사운드가 풍부한 저음의 악기들로 채워주고,
rpm 이 높아질수록 머플러 사운드가 듣기 좋아진다.
일반적인 D 모드에서는 NEW MINI COOPER 만큼 편한 주행이 가능하다.
좀더 부드러워진 서스펜션 덕분에 승차감도 크게 해치지 않고,
스티어링 휠의 무게감도 NEW MINI COOPER 만큼 가벼워져 두팔이 항상 긴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스티어링 락투락은 여전히 2.5 회전이라 예민하고 재미있다.
전투모드로 들어가고 싶다면 언제든 SPORT 버튼만 누르면 된다.
핸들링이 충분히 무거워지고, 엑셀레이터는 몇배인지 모를만큼 예민해진다.
자동변속모드에서도 엔진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주고, 엑셀레이터를 밟는대로
반응한다. 이 상태에서 수동변속을 시작하면 차는 내가 원하는 만큼 정확히 반응한다.
이런 프로그램은 누가 발견해 냈을까..기름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은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앙칼진 스포츠 모드 버튼을 다시 눌러 해제시키면 잔뜩 웅크린 엔진이
순한 양처럼 조용하고 부드러워진다.
이 프로그램 안에는 늑대와 양을 한꺼번에 사육중이다.
R53 과 비교하자면 스포츠 모드 상태에서도 핸들링은 R53 이 좀더 무겁고 타이트하다.
R56 의 스포츠 모드에서라도 핸들링은 R53 보다 좀더 가볍고 여유가 있는 편이다.
R53 고유의 슈퍼차저 벨트 사운드가 아쉽다면 더 묵직한 머플러 사운드와
스포츠 모드가 대신해 준다.
조금더 승차감을 확보하기 위해 스트록이 늘어난 서스펜션 덕에 큰 진동을 걸러내주긴하지만
역시 상당히 단단한 R53 의 스포츠 플러스 서스펜션보다는 롤링이 조금 느껴진다.
R53 JCW 브레이크킷의 디스크 사이즈과 동일해진 NEW MINI COOPER S 의 순정 브레이크덕에
브레이크 성능도 충분히 믿음직스럽고, BAS 가 더해져 심리적인 제동성능도 향상되었다.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도 더 든든하게 셋팅되었고, 제동성능에 관한 불만은 나에게는 크지 않다.
새로운 DSC 에는 uphill control 기능이 더해져서 심한 언덕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뗀 상태에서도
2초동안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뒤로 밀리는 경우도 없다.
차는 역시 신세대가 좋다.
온화해진 서스펜션 셋팅때문에 스파르탄한 KART 느낌이 조금은 줄어든것이 아쉽지만
twin scroll turbo 는 뒷힘을 더 느낄수 있게 해준다.
슈퍼차저가 앞에서 끌어당기는 마력이 크게 느껴진다면 새로운 터보차저는 rpm 이 오를수록
토크가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 느껴진다. rpm 이 오를수록 터보차져임을 되새기게 해준다.
flat torque 가 시작되는 1600 rpm 까지 약간의 터보랙이 느껴진다면
스포츠 모드를 누르면 된다. 엄청난 반응의 엑셀레이팅 반응덕에 터보랙은 쉽게
잊혀진다. 어떻게하면 빨리 뛰쳐나갈까를 스포츠 프로그램이 항상 고민중일 것이다.
일반주행에서는 더 부드럽고 쉽게,
스포츠 주행에서는 더 날카롭고 스포티하게.
NEW MINI COOPER S 는 이것이 목적이었을 것이다.
COOPER S 는 정말 재미있는 차다.
세대에 관계없이 언제나 그래왔고,
NEW MINI COOPER S 도 여전하다.
단지, 그것을 즐길수 있는 방법이 더 다양해지고 쉬워진다는 것만 바뀔 뿐이다.
written & photo by alte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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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하나 더 가지고 싶어진다.....ㅋ
나둥~나둥~ㅋㅋㅋ
오~~~ 시승기 너무 잘 봤어요.. 뉴 에슈 보고 그 스포츠버튼 무지 궁금했는데..ㅋㅋㅋ 늑대와 양~~ 나두 느끼고파~~~^^;
늑대와 양 그거 너 아니여???ㅋㅋㅋ
내가 왜..-_-;;;;
곰과 양은 민규야...ㅋㅋㅋ
빨리 느껴보고싶습니다. 터보차져~~~ 후덜덜~~~
용일님 시승기만 읽으면 335괜히 샀다 싶을정도군요 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레이저 블루 색깔 진짜 이쁘던데..
뉴S로 돌아와~~~ 어서~~~ㅋ
마누라한테 싸대기 100대 맞고 허락해달라고 할까요? ㅋㅋ
20대는 대신 맞아줄 의향 있다...ㅋ나머지는 다른 사람에게 패쑤!~
100대면 허락해준데? 진지하게 고민해봐~ㅋ 오늘부터 맷집 키우게 K-1 도장을 다니던가~~~ 캬캬~
100대맞고 허락해준다면 나도 바로 살래~
이쁘다..
올,, 용~~~ 넘 좋게만 쓴거 아니에요? 안 좋은 점도 있지 않아요? ;;;;;;;;;;;;;;;;;;;;;
아띠.....
역시... 뉴 에스... 허나.. 디자인은.. 영... 우어어
언제나 눈에 익으면 새것이 더 예뻐보이기 마련이다.. 시력이 안 좋아서 그런가?? ㅎㅎ 구형s가 익스테리어는 더 이뿐거 가타요..하지만 뉴미니가 성능이나 기능면에서는 훨 나을듯..ㅠㅠ
상당히 공격적이고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스포츠모드 느껴보고싶다...
ㄷㄷㄷ; 너무 좋아하시는것..
내년쯤 뉴s로 고고씽^^
저두요 잘보 았습니다. 그러나 외형디자인 + 슈퍼차저음 + 가장중요한 다이꺼리 많은 이유로 아직 구 미니가 좋아요 ^__^
전투모드라..ㅋㅋ 이래저래 매력적인 넘이네~~~당장이라도 품고 싶은데.... 아 이넘의 주식아~~ㅎㅎㅎ
형 지금 이넘이 혹시 저에요? ㅋㅋ
푸~훗!
ㅎㅎ 아니야......갸는 걍 두고 딴 넘들~~^^
선웅형!! 같이가자!!!ㅋㅋㅋ
뉴 미니 쿠퍼 S 멋집니다 ^^ b
용일군의 시승기를 읽으면...뉴미니가 탐나요....^^ 하지만...쿨버 잘 키우렵니다....아...그래도 탐난다... 한영아...바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