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 이건 저자(글)
에프엔미디어 · 2024년 01월 10일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되고 싶은 ‘버핏 워너비’가 기억할
투자의 기본과 투자 사례
버핏은 여러 차례 주주총회(2014년, 2022년 등)에서 자신의 부동산과 주식 투자를 사례로 투자의 기본을 설명했고, 책은 이를 3가지로 요약하며 풀어냈다. 1986년 오마하 인근의 농장, 1993년 뉴욕대 부근 상가 등 버핏이 부동산에 투자한 핵심 이유는 ‘자산의 생산성’에 있었다.
이처럼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가 버핏이 꼽은 투자의 기본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수익만을 생각하고 매일의 가격은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며, 세 번째는 거시경제와 시장 예측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것이다. 버크셔 주총 Q&A(1992년, 2002년 등) 등에서 버핏이 한 말을 소개하고 해설을 덧붙인다.
2011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 서한을 통해 버핏이 말하는 ‘나쁜 투자, 이상한 투자, 좋은 투자’ 세 가지 투자 유형을 분석했다. 버핏은 돈의 금액이 표시된 머니마켓펀드나 채권, 은행예금을 나쁜 투자의 사례로 드는데, 구매력 하락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힌다. 이상한 투자의 사례로 금을, 좋은 투자의 사례로 주식과 농장 등을 들었는데, 2020년 주주총회 등 버핏이 직접 이야기한 내용을 토대로 자세한 해설을 실었다.
이 외에도 1장은 버핏 투자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풀어내는 동시에, 버핏의 투자 원칙에 가장 잘 맞는 사례인 ‘씨즈캔디’ 분석을 비중 있게 다룬다. 좋은 기업이지만 환상적인 기업은 아니었던 ‘플라이트세이프티’, 끔찍한 기업에 불과했던 ‘US에어’ 등 버핏의 투자 실패 사례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버핏의 실전 투자, 구체적인 투자 전략은?
집중투자, 가치투자, 내재가치 평가 등
2023년 1분기 기준 버크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비중이 46.4%에 달했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분기마다 발표되는 버크셔 포트폴리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그대로 모방하는 투자자도 많은 가운데, 2023년 주총에서 애플 비중이 너무 높지 않으냐는 질문이 있었다.
책은 이에 대한 버핏의 답변과 함께 집중투자와 분산투자에 관한 버핏의 생각을 풀어낸다. 차익거래처럼 위험을 분산해야 하는 경우 분산투자가 필요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위험이 낮으며 이익 잠재력이 큰 1위 종목에는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버핏의 집중투자 전략을 설명한다. 이 전략의 핵심은 투하자본에 비해 벌어들이는 돈이 많은 기업을 찾는 것. 애플을 대표 사례로 구체적인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가치투자자로서 진화하는 버핏 스타일 또한 분석했다.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에게서 배운 ‘담배꽁초 투자’가 찰리 멍거를 만나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자세히 설명된다. 버핏의 진화한 가치투자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매수 사례로 씨즈캔디와 애플 투자사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난다. 추가 자본 투입 없이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를 지닌 기업이라는 것이 공통점.
이 외에도 실전 투자에서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버핏이 어떻게 답했는지를 정리했다. 버핏은 주식을 살 때 무엇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는가? 자산의 내재가치 평가는 어떻게 하는가? 주주 서한과 주총에서 버핏이 내놓은 답변과 그 자세한 의미를 2장에 소개했다.
부(富)뿐 아니라 존경과 찬사까지 거머쥐게 된 비결은?
버핏의 기질, 자선사업가의 면모, 인생의 조언 등등
1930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출생한 백인 남성. 최종 학력은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경제학 석사. 이처럼 평범한(?) 이력을 소유한 버핏은 158조 원 재산을 소유한 세계 5위 부호(2023년 기준)다.
버핏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중 하나이며, 투자자로서 자선사업가로서 한 인간으로서 수없이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책은 투자자로서의 버핏뿐 아니라 인간 버핏으로서의 다양한 면모 또한 분석한다.
투자자에게 유리한 성격적 특성은 무엇일까? 버핏의 MBTI 분석 자료를 토대로 버핏 워너비에게 도움이 될 내용 또한 정리했다. ‘페트로차이나’ 등의 투자 사례, 파산 위기에 빠진 투자은행 ‘살로몬브러더스’를 구한 일화 등을 통해 버핏의 사고 체계를 깊게 들여다본다.
2023년까지 버핏은 약 515억 달러를 기부한 자선사업가로도 유명하다. 나아가 재산의 99%를 기부한다는 기부 서약도 썼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버핏은 돈과 성공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정리하고 그 의미를 짚어본다.
“존경하는 사람 밑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라”(2002년 주주총회)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면 성공한 사람이다”(2003년 주주총회) “돈을 원했던 것은 인생을 원하는 대로 살고 싶어서였다”(2019년) “가장 중요한 투자는 자신에게 하는 투자다”(2008년 주주총회) “자신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라”(2021년 CNBC 인터뷰) 등등 버핏의 주옥같은 인생 조언을 만나볼 수 있다.
5장에서는 버핏에 관한 오해들을 바로잡는다. 레버리지, 파생상품 투자, DCF 사용, 능력범위 등 일곱 가지 주제로 버핏의 투자를 제대로 이해하도록 했다.
끝으로 워런 버핏 ‘광팬’으로서 26년 이상 버핏식 가치투자를 구현하며 성공한 VIP자산운용의 최준철 대표, 버핏의 진화하는 가치투자를 배워 성공한 르네상스자산운용 이건규 대표 인터뷰를 실었다. ‘상식적으로 투자해도 버핏처럼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들의 투자 사례들도 자세히 소개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서뿐 아니라 대중적인 철학서이자 처세서, 에세이로도 손색없는 책”이라고 추천사에서 밝혔다. 또 “쪽집게 과외 선생님이 조곤조곤 들려주는 듯한 버핏 이야기”(홍영표 변호사)이자 “버피티즘(buffettism)이라는 망망대해 앞에 선 투자자를 위한 지도”(변영진, 《노마드 투자자 서한》 편역자)이며 “가치투자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투자자에게 귀한 선물이 될 책”(숙향,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주식 투자 이야기》 저자), “워런 버핏을 기반으로 오마카세한 ‘워마카세’라 부를 만한 책 (…) 같은 재료로 어떻게 이런 맛을 내는지 초보 투자자는 물론 중급자, 상급자도 그 맛을 보면 좋겠다”(유튜브 ‘김철광TV’ 운영자인 김철광) “버핏을 공부하기에 뒤늦은 시기란 없다. 이제라도 이 책으로 시작해보라”(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등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