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동기들이 우리 집에 온다.초파일을 전후해서.
오늘은 컴책상을 까끔하게 먼지하나 없이 딲았다.
책꽃이도 다 정리하고 먼지하나 없이 닦았다.
몸이 피곤하여 침대에 드러누워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다.
친구가 보내 준 레모나 두개를 먹고 커피 한잔 타서 회관앞으로 갔다.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나무가 썪는다고 가지를 묶어주는 아저씨들중
한 분이 내게 바나나 두개를 준다.
먹지않고 호주머니에 넣어 두었다.형 줄려고.
성모님생각하며 힘을 기르다 친구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하는 생각에 다다랐다.
잠깐만 성모님 이야기를 하고 고등학교시절을 이야기 하련다.
선생님들에 대해서,동기생들의 근황,..
왜 내가 가난한 우리집에 오라했는가 하면...
내 집에서 커피한 잔하고 추억을 만들고 흉허물없이 계속 사귈려 하는 탓이다.
돈을 모르고 살아가는 "가난뱅이 시인"으로 인정(?)받고 싶어서이다.
시성 두보의 "봄날" 이란 시가 있다.
-따뜻한 봄날,옷을 저당잡혀 술을 사마신다.
강가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해지도록 놀다
집에 돌아온다
이렇게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니 세속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그들에게
-원래 난 이거밖에 안된다.그래도 난 너희들을 사랑한다
난 너희들과 교제를 원하지만 궂이 그래지 않아도 된다.
나에겐.....예수가 있다.-이교영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않고 벗이라 말하겠다.
벗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 -예수
그들은 어찌 살았는지 모르나,어떤 마음인지 모르나
난 예수와 같이 살았다.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살았다.
난 빛을 만났고 이날까지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살았다.
"예수가 나를 ...사랑한다!"
그러면 그들이 나를 몰라주어도 상관이 없다
가지고 있는 책들도 종교서적,문학서적,이해인칸으로 구분했다.
사람은 가진 책으로 그 사람을 알아보니 내가 가진 책들을 보여주리라.
사실 그들은 이해인수녀님을 모른다.그게 속된 세상에 살아가는 그들에게 당연하다.
정말 남자 없이 여자가 아기를 가질 수 있느냐고 할 것이다.
그러면 웃음을 지으리라.
그리고 성경말씀으로 살아가는 난 나의 귀여움(?)을 한껏 발휘하리라.
그들은 민주화운동에 참여했고 마르크스 레닌 사상에 물든 애들이다.
나르 얕보아도 얕볼 수가 없을 것도 있겠으나 무척 나를 경멸할 것이다.
그게 당연하다.30여년을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고 살아가니
한 번 얼굴보고 안만나도 되지만 나에겐 소중한 벗이라
사귐을 길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