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2023. 2. 11)

[물뫼]

산행시작: 03시 45분

산행종료: 15시 00분

산행거리: 15 km

산행시간: 11시간 15분

최고고도: 1713 m

최저고도: 601 m

평균속도: 1.3 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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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림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03시 45분) - 세석대피소 (07시 15분) - 세석대피소에서 조식 및 쉼으로 1시간 소비 - 세석대피소 출발 (08시 15분) - 촛대봉 (08시 40분) - 촛대봉에서 사진촬영으로 30분 소비 - 연하선경 전망대 (10시 15분) - 연하봉 (10시 55분) - 장터목 대피소 (11시 20분) - 장터목 대피소에서 중식 및 쉼으로 1시간 소비 - 장터목 대피소 출발 (12시 20분) - 유암폭포 (13시 10분) - 중산리 거북이 식당에서 산행 종료 (15시 00분)

2월 들어와 다시 한번 전국적으로 작은 폭설이 내려앉았습니다.  목요일 밤에 반나절 정도 함박눈이 내려서 지리산은 입산금지 통제에 들어갔지만 다행히도 산행일인 토요일 새벽 4시부터 통제가 해제되어 산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거림 주차장에 하차하여 산행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한동안 맹위를 떨쳤던 강추위는 물러가고 기온이 많이 올라갔지만 지리산 자락의 새벽 공기는 몹시 차갑네요.  목요일 밤에 반나절 정도만 눈이 내렸고, 국립공원 CCTV에서 보는 중산리 저지대에도 눈은 별로 보이지 않아서 고지대에도 큰 눈은 쌓이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어 스패츠도 착용하지 않고 올라가는데, 거림 주차장에서 마을을 벗어나자 마자 바닥에는 눈이 제법 쌓여 있습니다.  이날 적설량은 거림 주변은 10센티, 세석 주변은 30센티, 그리고 장터목 주변은 40센티 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쌓여 있습니다.

캄캄한 산속길을 따라서 천천히 올라가는데 한꺼번에 내린 초설같은 눈이라서 마치 모래언덕같아서 밟으면 무너지면서 미끌어지니 걸음을 옮기기가 어렵네요.  산길을 따라서 올라가는데 유난히 기운이 없고 힘이 듭니다.  일주일 전부터 배가 아파서 힘을 쏟아내서 그런지 (^ ^), 집에서 나서면서도 약을 먹고 나왔는데, 유난히도 힘들어서 후미에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세석대피소 부근에 올라와서 임시 샘터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대피소에 들어가서 아침거리를 꺼내서 아침을 해결하고 몸 상태도 점검합니다.

아침을 마치고 촛대봉으로 오르는데 길에는 하루 전에 내린 폭설로 러셀만 되어 있는 정도라서 진행이 더딥니다.  촛대봉도 힘들게 올라서는 촛대봉 주위로 이리 저리 돌면서 삼각대를 세워가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사진을 담습니다.  오늘 몸 상태로는 천왕봉까지는 무리일 것 같아서 장터목에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여유 있게 사진을 담습니다.

촛대봉에서 30분 정도를 소비하고는 다시 지리산 주능선길을 따라서 천왕봉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하늘은 쾌청한 하늘은 아니고 옅은 구름이 덮고 있어서 흐린 듯 하지만 시야는 밝고 선명하여 주위 조망은 선명하게 들어오네요.  하루 전에 내린 눈이라서 나무가지에 쌓인 눈꽃들은 많이 떨어졌지만 바닥에는 새로 내린 깨끗한 눈들이 가득합니다.

주능선 눈길을 따라서 걷다 보니 연하선경 전망대가 나타나고 여기서도 주위 사진과 인증사진을 담고는 다시 장터목을 향해 걸어갑니다.

연하봉에 올랐다가 조금 더 진행하니 천왕봉은 더욱 가까워지고 발 아래에 장터목 대피소가 나타납니다.  오늘같은 날 제석봉이나 통천문 위쪽에서 반야봉 방향으로 바라보는 산그리메가 좋을텐데, 옅은 구름이 덮힌 날 눈 쌓인 고산의 산그리메는 무척이나 매력 있는 풍광인데,,,  아쉬운 마음 가득하지만 자주 찾아오니 다음에 기대하기로 하고 장터목 대피소 안에 들어가서 중식 및 간식을 하면서 쉬는 시간을 갖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1시간 정도를 쉬고는 이제 바로 유암폭포 계곡으로 하산합니다.  계곡을 따라서 내려가는 길은 가파르고 뉸도 더 많이 쌓여 있고 눈 속에 얼음길도 많아서 내려가기가 편치 않습니다.  천천히 내려가다 보니 꽁꽁 얼어붙은 유암폭포가 나타나고 여기서 사진을 담고는 계속 하강길을 이어갑니다. 

계곡길을 따라 가다보니 중산리 탐방지원센터가 나타나고 조금 더 내려가니 거북이 식당이 나타납니다.  시간은 많이 남으니 거북이 식당에서 맥주 하나를 주문하여 어렵게 진행했던 지리산 설경 산행을 정리합니다.

산행트랙 파일:

지리산 (거림-세석-촛대봉-연하선경-장터목-유암폭포-중산리) 2023-02-11.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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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거림-세석-촛대봉-연하선경-장터목-유암폭포-중산리) 2023-02-11.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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