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어느 노병의 회고
이 글은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전남지부 해남군지회 박한수 지회장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A4용지에 쓰신 장문의 글을 게시판에 올리시기 힘들어서 실장이 대신 올렸습니다.
1953년 학업을 중단하고 19세의 나이로 제1훈련소와 하사관 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하사로 제주에서 강원도 속초까지 선박으로 이동 5사단 35연대 3대대 10중대 분대장으로 최전방 강원도 홍천, 인제, 원통, 양양, 중동붕전선의 각 전투를 거처 동부전선 고성지구 351고지에서 낮에는 국군, 밤에는 인민군... 하루살이 소위라는 유행어까지 생겼다.
351고지의 전투기록은 최동부 통일 전망대에 기록으로 남았으며, 351고지 전적비가 통일 전망대 아래 세워져있다.
그곳에서 전사한 전우들의 명복을 빕니다.
1953년 중동부전선 철원 금화지구 3사단과 우리 사단은 교대를 하였고,
7월 1일 새벽...적진 탈환 작전명령을 받고 작전에 임하였으나
소대장의 지형 판단 미숙으로 적에게 노출되고 말았다.
나는 소대 선임 하사관으로서 소대장과 위생병을 열외로 하고
압박붕대를 소대원에게 나누어 주고 소대원에게 외쳤다.
"우리는 지금 포위된 상태이다.
날이 밝기전 이고지를 점령못하면 전원 죽는다는 각오로 총공격에 임할것이다.
행동개시~!
앞으로~!
그러나...
작전은 실패...
나는 총상을 입고 후퇴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비참하였다.
살려달라고 같이 가자고 애원하는 전우들!
그때 그목소리 지금도 들린 듯 하다.
내가 살기위해 전우들을 뒤로하고 살아남은 나는 지금 무엇으로 보답할까?
2015년 12월 1일 현충탑 참배를 하였다.
나는 1997년 대한민국 상이군경회 전남지부 해남군지회장으로 당선되어
지금까지 매년 6월이 되면 전적비를 찾아 위령제를 지내고 있습니다.
매년 군수님께서 군민의 뜻을 모아 마련하여 주신 제물을 차려 놓고
나라위해 목숨바친 전우들의 명복을 빕니다.
금년이 19번째 위령제 였습니다.
육신과 영혼은 지금 어느산골짜기에서 버려진체 구천을 헤메고 있을
전우들 생각하면 한없이... 끝없이...
그때 전우들의 애원하는 목소리 잊을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흘러 우리 6.25 세대도 먼저가신 전우들 곁으로 떠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 6.25세대에게 무엇을 보상하였는가 묻고 싶습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립니다.
본인은 이등상사로 제대하였는데 당시 나라가 어려워 퇴직금을 지급 못하였는데
3년전...
우리나라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여 퇴직금을 지불하였는데 제대한지 60년이
지났는데 62만원을 주었습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우리 6.25참전자들에 대한 예우가 잘되었는지 정부는 반성하고 지금 이라도 잘못되었음을 인정하여야 될것입니다.
정부에 건의 사항은 많으나 모든것이 메아이로 끝날것으로 이만 줄입니다.
끝으로 남은 여생 먼저가신 전우들을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혹시 나를 아는 전우가 있다면 언락주세요.
계급: 이등중사
군번: 0649849
성명: 박한수
연락처: 상이군경전남지부해남군지회☎534-6235
첫댓글 현충탑참배를 하시면 항상 불쌍안 놈들...하시던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먼저 가신 전우들을 떠올리시면서 한자 한자 써내려가신 글귀를
그대로 옮겨드렸습니다.
많은 분들께 박한수지회장님의 마음이 전해질수 있길 바래봅니다.
박한수지회장님 노병의 회고 감사 드립니다,.
매월 충혼탑 참배의 참된 의미를 생각 하시면서 전우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말씀하신 지회장님 ~~
팔순의 노병의 글을 읽으면서 회원님들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마음가짐 그 고마움 잊지 않겠 습니다~~^^
그때 그전우들의 모습을 잊지않고 매년 위령제를 올려주신 지회장님 존경합니다
지회장님의 건강한모습 항상 기원합니다
전우들을 생각하며 매년 위령제를 지내신 지회장님의 깊은 뜻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지회장님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박한수 지회장님의 그때를 회상하며 한자 한자 써내려간 편지!
전장 속에 먼저 가버린 전우들에게 감사하며 한자! 미안함에 한자!
매년 그들을 위해 위령제를 지내오신 지회장님!
박한수 지회장님! 항상 건강하십시요~
박지회장님
노병은 죽지않고 사라질 뿐이다 라는 말이 생각 납니다
회고록 잘보고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행복 하시길 기원 합니다.
저는 왜? 위령제를? 하는 의문점이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언제나 아버님 같은 위상에 뵐때마다 안타까움이 앞섰습니다.
지회장님! 저희들의 표상 이십니다
"노병은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입니다.
강건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먼저 보낸 전우들을 생각하며 위령제를 정성껏 올리시고
그때를 생각하며
눈시울 적시며 가슴아파할 지회장님
힘내시고 건강 챙기세요
박한수지회장님 옛전우들을 생각하며 쓰신글 감동받았습니다
항상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빌겠습니다.
젊은 고귀한 목숨들이 사라져간 모습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6.25참전회원님들의 비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는 지회장님의 회고록!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저희 지회장님께서도 참전용사회원님들의 전쟁시 가슴아픈 사연을 보훈회관 게시판에 회고록으로
남겨 놓으시고 싶다고 늘 말씀하셨는데
좋은 본보기로 삼고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회장님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지회장님의 글을 읽으니 잠시 숙연해지고, 죄송스러워 지네요. 저는 1980년에 태어 났으니 6.25는 정말 실감이 나지 않은
역사책에서나 봐 왔던 사건이었는데요. 지회장님 글을 읽고 나니, 그 때의 그 전쟁이 너무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전쟁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참혹하거늘. 그리고, 그 때 당시 19세의 나이로 공포를 이겨내고,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용감히 싸우다 전사하신 수많은 우리의 조상들.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현충탑 앞에 서면, 그분들께 고맙고 죄송하다고 마음속으로 말 하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사한 전우들의 명복을
충혼탑 참배 및 위령제를 지내시는 지회장님의 뜻을 헤아립니다.
정부에게 건의하는 사항들 메아리가 아닌
진정으로 수용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해남지회 박한수 지회장님
지회장님의 애국심에 고개숙여 감사합니다.
소설같고 전설같은 이야기 입니다.
국가를 위해 몸바친 전우들에게 깊은 감사와 장렬하게 전사하신 전우들의 영령에게 애도 명복을빕니다.
그 무엇으로도 보상될수 없는 6.25사변 전우들의 피끊는 애국심에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