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진산인 설봉산과 도드람산 정상석 풍경-
설봉산&도드람산<지도 없이 기억만으로 도전한 산행은 결코 쉽지 않았다> 제2153023042호 2023-05-03(수)
◆자리한 곳 : 경기도 이천시 ◆지나온 길 : 이천역-설봉산-화두재-마애보살-연수원-저명산-불탄말림산-서이천IC-치킨대학-이섭봉-이천역 ◆거리및시간: 8시간02분(07:36~15:38) ※도상거리 :21.1km+알바3km=약24.1km<보행수(步行數) :47,204보> ◆함께한 이 : 계백 혼자서 ◆산행 날씨 : 구름 조금 있으나 맑음 <해 뜸 05:35 해 짐 19:23 / ‘최저 12도, 최고 25도>
미답지를 머리에 입력한 지도만으로 산행을 원칙으로 한다. 갑자기 찾아온 무기력증이란 수렁에서 탈출하려고 일주일동안 집에만 틀어박혔던 회복에 집중한 결과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으나 칠순의 탄력을 잃은 육신이라 걱정이 앞선 나머지 지난 5월 첫날에 조망이 시원하기로 유명한 백운산(영종도)행을 체력테스트 차원에서 다녀왔는데 별다르게 이상을 느끼지 않아 다행이다. 어린이날 덕분에 3일간의 연휴엔 여유롭게 오지탐험이나 즐겨보자는 야심찬 마음으로 지도를 펼쳐들고 뒤적거리다. 연휴날씨가 궁금해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로 확인하니 야속하게도 3일간 비바람을 예보하니 어쩌겠는가? 연휴 교통편이 자유로운 수도권전철로 가볍게 다녀올 산행지로 계획을 수정, 미답지인 이천시 설봉산을 마음에 두고 살펴보니 산행거리가 너무 짧아 도드람산과 연계하고 싶은데, 산경표의 분수계(分水界)에 어긋나며 중부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와 서이천로가 지나가며 이중삼중의 인위적인 시설물들로 양쪽으로 단절된 지역특성상 도로 저편과의 교류는 지하통로(우마차)가 유일하더라도 무리없이 진행한다면 산행거리 약15km에 6시간내외 소요가 예상된다는 통계가 나오자 엉뚱한 자신감이 가슴속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가능한 분수계(分水界)에 가깝도록 연결된 능선을 고집하며 최대한 산행거리는 늘리며, 지도는 소지하지 않고 머리에 입력한 기억만으로 산행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자리에 누워 잠을 재촉한다.
-설봉공원 저수지 뚝아래 시원한 인공폭포-
설봉공원(雪峯公園) :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에 위치한 이천의 대표 쉼터 공원이다. 이천시 동쪽의 "설봉산"과 99km2의 면적을 자랑하는" 설봉저수지"가 어우러진 경기 남부의 평야 지대인 이천의 대표적 "공원시설"이다. 호수 주변을 두르는 산책로에서 운동과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이천세계도자엑스포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시립박물관과 미술관, "세계도자센터"가 함께하고 있으며 세계 38개국 유명 작가의 조각품들이 세워져있다. 기암괴석과 약수터, 설봉산성과 영월암 등의 유적들도 다양하다. 경기도 이천시의 4대 축제 중 하나인 이천도자기축제를 매년 4월부터 5월까지 설봉공원에서 개최한다. 2015년 1월에는 설봉공원 내 얼음 썰매장을 개장하였으며, 5월에는 '어린이날 큰 잔치'를 개최하였다. -위키 백과-
-이천역 출발 20여분 지나서 만난 시청사, 저수지 조각공원-
설봉저수지 :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2697번길 (관고동)에 위치한 저수지이다. 약 54,000 m2 면적에 둘레는 약 1Km로 둘레길을 걸으면 15분 정도 소요된다. 설봉공원이 가까이 있어 저수지와 설봉공원을 크게 외곽으로 돌면 1시간가량 걸을 수 있다. 설봉공원 한편에 시립박물관이 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자연풍광을 감상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설봉산 정상(희망봉)에서 바라본 이천시내-
설봉산(雪峯山) :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높이 394m의 산이다. 이천시가지를 서쪽에서 북동방향과 남동방향으로 둘러싸고 있는 진산(鎭山)으로 북악산(北嶽山)이라 부르기도 하였고, 마치 학이 날개를 편 형상을 닮았다 하여 무학산(舞鶴山), 부학산(浮鶴山)이라고도 하였다. 산세가 험준하지 않으나 힘이 있고 삼형제 바위, 연자바위, 희망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맑은 물이 샘솟는 약수터가 8개소나 있으며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위해 작전을 세웠다는 설봉산성(남천정지)과 신라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하는 영월암 등의 유적이 곳곳에 있고 잘 조성된 등산로와 2001세계도자기엑스포를 통해 새롭게 조성된 설봉공원, 시립박물관 등 유익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여 이천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산이다. -편집한 글-
-설봉산성과 통신 수단이었던 봉수대 풍경-
설봉산성(雪峯山城) :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 설봉산 7∼8부 능선, 속칭 칼바위를 중심으로 약 3만여 평에 달하는 대한민국의 사적 제423호로 지정되었다. 계곡을 감싸 안고 쌓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으로, 성벽은 대부분 흙으로 쌓았으나 돌로 쌓은 석축도 군데군데 있다. 석축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거나 매몰되고 있는데, 아직도 정상아래 부분에는 3∼10m의 석축의 흔적이 뚜렷한 형태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이 일대에서는 석축·석편·토기편은 물론, 건물터임을 알리는 정면 9m, 측면 6.30m의 인공 주춧돌 9개가 정연히 배치되어 있어, 웅장한 규모의 삼국시대 산성터 임을 알려 준다. 정상 밑 서쪽 능선 평평한 부분에는 주춧돌이 원형대로 남아 있어 장대지(將臺址)로 추정되며, 군기(軍旗)를 꽂았던 홈을 판 바위와 돌싸움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돌무더기도 3곳 남아 있다. 또 산성의 필수요건인 우물터 2곳, 수구와 인접한 북문의 흔적도 남아 있다. 축성연대는 대략 고구려가 백제를 쳐서 한강 이남을 점유하고 처음으로 남천현(南川縣)을 설치한 고구려 장수왕 63년(475)에서 신라·백제세력이 다시 수복하던 신라 진흥왕 12년(551)사이에 고구려군이 쌓은 성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정상에 서면 주변 지역이 한눈에 들어와, 삼국시대부터 치열한 세력 다툼이 있었던 중요한 군사적 요충지대의 역할을 하였던 성으로 여겨진다. -편집한 글-
-치킨대학 입구에서 만난 상징물-
치킨대학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하고 있는 연구소다.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아카데미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퇴직자를 위한 재취업 교육 등 대상별 다양한 커리큘럼을 개발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외식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비용은 상당히 많이 드는 편. 2008년부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치킨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의 정식인가를 받지 않고 대학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 고등교육법 제62조에서 학교의 폐쇄를, 동법 제64조에서 벌칙을 규정하고 있는데, 치킨대학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치킨대학은 제네시스의 연구소 겸 가맹점주 연수시설 같은 시설이지 말 그대로 진짜 학문을 연구하는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웃긴 대학, 와플대학이 진짜 대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 것과 같다. -편집한 글-
-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석, 도드람산에서 바라본 설봉산 풍경-
도드람산(저명산) :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서이천로에 자리한 높이 349m산이다. 저명산은 보통 도드람산으로 더 알려져 있는데 도드람산은 돼지(猪) 울음(鳴)이 세월이 지나면서 변형된 것으로 보이며, 옛날 이 산중에 살던 고승(또는 효자라고도 함)이 약초를 캐는데 절벽 위에 몸을 묶은 밧줄이 모서리와의 마찰로 다 끊어져 목숨이 위태롭게 된 것을 난데없이 산돼지가 울어 고승의 목숨을 건져주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마장면 동쪽에 위치한 설봉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해발 49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봉우리를 이루는 기암괴석이 절묘한 경관을 이루고 있어 외부로부터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드는 이천의 명산으로 이름 나 있고 특히 산 중턱에 있는 영부사 뒤편 절벽 아래서 샘솟는 차고 시원한 석관수의 맛이 일품이며, 능선을 따라 바위를 오르는 등산객의 아기자기함이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게 해준다. 옛날 삼각산 신령님이 삼각산을 처음 만들 때 마고할미에게 지리산, 도드람봉을 옮겨오도록 명하였는데 마고할미가 도드람봉을 끌고 오던 중 삼각산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 버린 것이 지금의 도드람산이 되었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 옛 문헌에 저명산에는 정악사라는 절이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없어지고 산 남쪽기슭에 사지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곳을 정악골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도드람산 정상에서 300m 떨어진 돼지굴 풍경-
지적도 없는 도전, 설봉산&도드람산 연계산행 발품이야기 역에서 들머리인 설봉공원까지 거리상으론 3km남짓이라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면 간단한 일이나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전철만 이용한 산행이란 원칙에 충실하려고 어젯밤 입력한 지도를 기억하며 횡단보도건너-율현사거리-이천시청-증일사거리-설봉저수지 조각공원에서 산행시작 발품부터 팔았다. ⓐ첫째알바 이유는 간단하다 “코앞의 넓은 길은 묘지들이 버티고 있었으므로 묘지길이고, 좌측 좁은 길이 등산로라 짐작했었으니 짧은 거리지만 알바(산꾼들이 길을 잘못 들어 소득 없이 고생했다는 속어)다. ⓑ둘째알바 화두재에서 도드람산으로 170m진행한 이정목(↖치킨대학: 400m/도드람산: 2.46km↗)갈림길에서 치킨대학(400m)으로 진행했다가 화두재를 경유해 원위치 약1km(32분), ⓒ셋째알바 화두재 260m 이정목(↑도드람산: 2.23km/부학루:300m→)갈림길2개 중에서 뚜렷한 좌측길을 택했는데 길어 없어지며 철조망이 나타나 비상탈출해보니 파라다이스 체리 무인 텔이 나타나 황당했다. ⓓ넷째알바는 도드람약수암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려 중부고속도로 서이천IC 지하도를 통과해 장암1리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농로따라 제2중부고속도와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서이천로(4차선)에 이르렀으나 횡단보도가 없어 무섭게 달리는 자동차와 중앙분리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장암삼거리로 뒤돌아가 신호를 기다려 서이천로 따라 평화공원으로 향하며 생각했던 코스로 진입한다.
-도드람 끝자락 불탄말림산 삼각점, 설봉산자락의 평화공원 풍경-
조금은 무모한 결정에 순조롭지는 못했지만 임무를 완성해 뿌듯하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나름의 방법대로 살아가지만 가끔은 거역하고 싶어 마음에 무모하더라도 도전에 나선다면 지루함 대신 불안하지만 가슴 두근거리고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음을 확신하기에 설령 발품을 팔더라도 귀가는 문제없다는 넘치는 자신감에서 첫지하철을 이용하려고 4시50분에 맞춘 알람이 울리자 자리를 털고 일어나 침구를 정리한다. 배낭을 꾸려 6, 3호선, 신분당선, 강경선으로 환승 이천역에서 하차 대합실의자에서 산행복장을 꾸려 전적으로 전철이용만을 다짐했던 원칙대로 망설이지 않고 머릿속에 입력한 기억을 더듬어 설봉저수지로 직행해 조각공원 안내판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설봉산의 여러 봉우리들을 이어가 화두재에서 이정목안내로 도드람산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기억의 한계로 순조롭지 못하고 곡절을 겪으며 장암삼거리 농로에 자리한 장암리 마애보살반가상을 경유해 중부고속도로 아래 서이천로 따라 SK텔레콤인재개발원 담장길 끝자락 영보사에서 도드람산 제1봉~3봉 그리고 정상에 올선다. 건너편 설봉산자락 어긋난 길과 올바른 코스를 눈짐작으로 복귀해보고 돼지굴에 들렸다. 하산길은 편안하게 정비된 연수원길을 마다하고 불투명한 불탄말림산을 고집 등산로를 개척하며 도로에 인접했는데 직벽의 절개지다. 경사도가 조금 덜한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하산 똠팔이 식당에 내려서 우측 모퉁이를 돌아서니 도드람약수암(사찰이라기보다는 식당느낌이 물씬 풍김)이란 허름한 간판에서 황단보도를 건너지 말고 4차선도로를 진행 중부고속도로를 넘어서 장생이사거리에서 직진해 염화사로 이어가야 정답이었는데 판단착오로 횡단보도 건너 서이천IC를 보듬고 돌아선 어긋난 선택으로 서이천로를 넘어서려고 1.7km나 위험한 도로변을 헤매고서야 평화공원-치킨대학(2번째)-화두재(3번째)-이섭봉-학소정-설봉공원주차장에서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겨 출발 8시간 만에 이천역으로 원점회귀하기까지 쉽지는 않았으나 무모하다 생각될 수 있는 도전이라 매끄럽지는 못했지만 생각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산행을 갈무리해 나름으론 희열감도 없진 않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23-05-0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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