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요한 15,26-16,4)
♡진리의 성령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보호자 성령에 대해 말씀하신다. 보호자 성령은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신다. 그리고 우리를 기쁨으로 채워주신다. 성령 안에 사는 사람들은 참 기쁨이 있다.
이 성령을 주님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15,26)이라고 하시며, 아버지의 영이라고 하신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이 아들의 영이라고 말한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하고 외치고 계십니다.”(갈라 4,6) 우리는 아들 안에서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른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고 있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로마 8,9) 한다. 사랑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친교는 바로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에게서 오시는 분으로, 아버지의 영이시며, 아들의 영이시다.
많은 분들이 성체조배나 묵주기도, 9일기도, 15기도, 자비의 기도, 십자가의 길 등 열심히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가끔 “9일기도를 하면 소망을 꼭 들어주신다고 하는데 그렇습니까?” 하는 질문을 받습니다. 믿음으로 기도 하고 기도하는 만큼 주님과의 일치를 이룬다면 그렇게 됩니다.
그러나 삶의 변화나 주님과의 사랑의 일치를 이루지 못한 채 기도문만 외운다고 그렇게 이루어지겠습니까? 횟수나 형식에 매이지 말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그 기도가 지향하는 바대로 삶의 쇄신을 이뤄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보호자 그리고 진리의 영인 성령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곧바로 박해를 연결하시지요. 박해받을 때 어떻겠습니까? 많은 고통과 함께 결국 순교의 죽음까지도 떠올리며 두렵지 않겠습니까? 도저히 연약하고 나약한 인간의 몸으로는 감당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때 우리의 보호자인 진리의 영인 성령께서 함께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용기를 갖고 힘차게 주님의 뜻을 세상에 선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만 있으면 주님께서 성령과 함께 알아서 해주실까요?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세상에 선포하는 데 있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 그냥 저를 도구로 써주세요.’라고 말만 하고 있습니다.
또한 만나는 모든 사람 역시 하느님의 자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에게 해를 끼친다고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떠올리면서 사랑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 후에 나머지를 성령께서 채워주셔서 100%의 하느님의 일을 만들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느님 안에, 성령 안에 살게 되면 이러한 삶 속에서도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길을 인도해주실 것이다. 성령께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지혜롭게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도록 용기와 힘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 안에 잠기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아멘.